도널드 트럼프는 전통적 자본가 계급의 지지를 받지 못했음에도, 내부 분열과 조직력 상실로 무기력해진 공화당을 장악하며 전례 없는 개인 지배 체제를 구축했다. 미국 자본가 계급은 노동운동의 약화 이후 정치적으로 분열되었고, 이는 정당 전체의 파편화와 함께 트럼프가 정당을 약탈적 방식으로 이용하는 기반이 되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과 강권적 행정 강화는 지속 가능한 이념 체계가 아니라 불안정한 개인 권력에 의존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정당과 민주주의 양쪽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이 이민자 추방을 아마존 배송처럼 자동화·대규모화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국경보안 박람회에서는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침대, 항공편, 감시기술 등을 확대하고, 1798년 제정된 '외국인 적법'을 활용해 신속 추방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이 쏟아졌다. 고위 관리들은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와 협력해 AI 및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 내륙 감시까지 확대할 계획임을 밝히며 추방 시스템의 ‘민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이유로 최소 1,000건의 학생 비자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미국 외교정책에 위배되는 활동을 이유로 들고 있으나, 실제로는 비판적 목소리를 억압하기 위한 조치라는 비판이 거세다. 유일하게 튀프츠 대학교만이 억류된 학생을 위해 법적 지원에 나섰고, 다른 대학들의 침묵은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교·경제적 불안정에 직면한 캐나다는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 유럽연합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미 발효된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 외에도 녹색 기술, 인공지능, 방위산업,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캐나다-EU 협력이 확대될 수 있다. EU 가입이 당장은 현실적이지 않더라도, 노르웨이·스위스식 유연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민주주의와 국제 협력이라는 공동 가치를 기반으로 새로운 대서양 동맹을 구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미국 중산층은 정보통신기술(ICT)과 글로벌화가 결합된 '글로보틱스' 충격을 겪었지만, 다른 선진국과 달리 복지와 재교육 등 사회적 '도움의 손길'이 사라진 상태에서 이를 감당해야 했고, 그 결과로 극심한 불만과 분노가 누적되었다. 이 분노는 전통적인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로부터 외면받은 채 보호무역주의자인 트럼프의 대두로 이어졌지만, 관세는 문제 해결이 아닌 진짜 해결책(복지 확충)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핑계로 활용되고 있다. 관세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중산층에게 오히려 해가 되며, 미국 정치가 고장 난 이상 실효성 없는 반무역 정서는 지속될 것이고, 이는 세계 무역 전체보다는 미국 내 문제로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기관 해체, 이민자·LGBTQ+·교육·보건·생식권·표현의 자유 공격 및 가자지구 전쟁 지원에 반대하며 미국과 전 세계에서 100만 명 이상이 ‘Hands Off!’ 시위에 참여했다. 뉴욕·워싱턴·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전역 1,200개 도시와 유럽·캐나다 등지에서도 시위가 벌어졌으며, 연방 공무원, 대학 교수, 종교인,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트럼프와 엘론 머스크의 정책을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대학 내 표현의 자유 탄압, 과학 예산 삭감, 팔레스타인 시위 연행, 탄압된 국제 학생 문제, 반민주적 행보 등을 지적하며, 트럼프의 반인권·반자유 정책에 맞서 지속적인 저항을 예고했다.
'Make America Healthy Again(MAHA)' 운동은 유해 화학물질로부터의 건강 보호를 주장하면서도, 오히려 규제를 해체하는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함으로써 그 목표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 MAHA는 식품과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지만, 규제를 "정부의 과잉 개입"으로 간주하며 기업 책임을 회피하게 만드는 모순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진정한 대중 건강운동은 개인의 선택에만 의존하는 대신, 강력하고 민주적인 공공 규제를 통해 유해 산업에 맞서야 하며, MAHA의 현재 노선은 그러한 대안이 되지 못한다.
2025년 4월 5일, 보스턴을 포함한 뉴잉글랜드 여러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Hands Off’ 대규모 시위가 열려 수만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반이민 정책, 부자 감세, 민주주의 훼손 등을 비판하며 “우리 가족과 이웃의 추방을 멈춰라”, “부자에게 세금을” 등의 구호를 외쳤다. 퇴역 군인과 독립 성향 유권자 등 다양한 배경의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일부는 시위를 “쿠데타 저지를 위한 행동”이라고 표현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퇴역 공군 중령이자 역사학자인 윌리엄 Astore는 미국이 '전쟁은 일상'이 된 군국주의 국가로 변모했다고 비판하며, 이를 MICIMATT(SH)라는 복합 권력 구조로 개념화했다. 그는 군, 정보기관, 의회, 미디어, 학계, 싱크탱크, 스포츠, 할리우드까지 전쟁을 정당화·미화하는 데 가담한다고 지적하며, 평화를 위한 시민의 각성과 행동을 촉구했다. 아이젠하워, JFK, 마틴 루터 킹, 제임스 매디슨 등의 발언을 인용하며, 전쟁이 아닌 평화야말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교육부는 각 주 교육기관에 10일 내 '다양성·형평·포용(DEI)' 관련 관행이 없다는 서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거부할 경우 연방 교육 보조금 지급이 중단될 수 있으며, 위반 시 '허위 청구법'에 따라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위협도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과 교육계는 이는 법적 근거가 부족한 정치적 압박이라며 반발하고 있으며, 일부 주는 법적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