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교·경제적 불안정에 직면한 캐나다는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 유럽연합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미 발효된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 외에도 녹색 기술, 인공지능, 방위산업,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캐나다-EU 협력이 확대될 수 있다. EU 가입이 당장은 현실적이지 않더라도, 노르웨이·스위스식 유연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민주주의와 국제 협력이라는 공동 가치를 기반으로 새로운 대서양 동맹을 구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미국 중산층은 정보통신기술(ICT)과 글로벌화가 결합된 '글로보틱스' 충격을 겪었지만, 다른 선진국과 달리 복지와 재교육 등 사회적 '도움의 손길'이 사라진 상태에서 이를 감당해야 했고, 그 결과로 극심한 불만과 분노가 누적되었다. 이 분노는 전통적인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로부터 외면받은 채 보호무역주의자인 트럼프의 대두로 이어졌지만, 관세는 문제 해결이 아닌 진짜 해결책(복지 확충)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핑계로 활용되고 있다. 관세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중산층에게 오히려 해가 되며, 미국 정치가 고장 난 이상 실효성 없는 반무역 정서는 지속될 것이고, 이는 세계 무역 전체보다는 미국 내 문제로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기관 해체, 이민자·LGBTQ+·교육·보건·생식권·표현의 자유 공격 및 가자지구 전쟁 지원에 반대하며 미국과 전 세계에서 100만 명 이상이 ‘Hands Off!’ 시위에 참여했다. 뉴욕·워싱턴·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전역 1,200개 도시와 유럽·캐나다 등지에서도 시위가 벌어졌으며, 연방 공무원, 대학 교수, 종교인,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트럼프와 엘론 머스크의 정책을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대학 내 표현의 자유 탄압, 과학 예산 삭감, 팔레스타인 시위 연행, 탄압된 국제 학생 문제, 반민주적 행보 등을 지적하며, 트럼프의 반인권·반자유 정책에 맞서 지속적인 저항을 예고했다.
'Make America Healthy Again(MAHA)' 운동은 유해 화학물질로부터의 건강 보호를 주장하면서도, 오히려 규제를 해체하는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함으로써 그 목표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 MAHA는 식품과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지만, 규제를 "정부의 과잉 개입"으로 간주하며 기업 책임을 회피하게 만드는 모순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진정한 대중 건강운동은 개인의 선택에만 의존하는 대신, 강력하고 민주적인 공공 규제를 통해 유해 산업에 맞서야 하며, MAHA의 현재 노선은 그러한 대안이 되지 못한다.
2025년 4월 5일, 보스턴을 포함한 뉴잉글랜드 여러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Hands Off’ 대규모 시위가 열려 수만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반이민 정책, 부자 감세, 민주주의 훼손 등을 비판하며 “우리 가족과 이웃의 추방을 멈춰라”, “부자에게 세금을” 등의 구호를 외쳤다. 퇴역 군인과 독립 성향 유권자 등 다양한 배경의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일부는 시위를 “쿠데타 저지를 위한 행동”이라고 표현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퇴역 공군 중령이자 역사학자인 윌리엄 Astore는 미국이 '전쟁은 일상'이 된 군국주의 국가로 변모했다고 비판하며, 이를 MICIMATT(SH)라는 복합 권력 구조로 개념화했다. 그는 군, 정보기관, 의회, 미디어, 학계, 싱크탱크, 스포츠, 할리우드까지 전쟁을 정당화·미화하는 데 가담한다고 지적하며, 평화를 위한 시민의 각성과 행동을 촉구했다. 아이젠하워, JFK, 마틴 루터 킹, 제임스 매디슨 등의 발언을 인용하며, 전쟁이 아닌 평화야말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교육부는 각 주 교육기관에 10일 내 '다양성·형평·포용(DEI)' 관련 관행이 없다는 서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거부할 경우 연방 교육 보조금 지급이 중단될 수 있으며, 위반 시 '허위 청구법'에 따라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위협도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과 교육계는 이는 법적 근거가 부족한 정치적 압박이라며 반발하고 있으며, 일부 주는 법적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은 매일 조금씩 더 망가지고 있으며, 그 피해는 되돌리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반복되는 경제 위기와 복지 해체는 소수 기득권만 이롭게 하며, 시민들은 국가에 ‘구독료’를 내는 존재로 전락하고 있다. 미국은 점점 더 작고, 덜 정의롭고, 덜 상상력 있는 국가로 축소되며, 결국 아무것도 아닌 실패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보수당은 젊은 유권자층, 특히 18~44세 남성 유권자를 대상으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광고를 집중하며 온타리오를 핵심 승부처로 삼고 있다. 반면 자유당은 55세 이상 고령 유권자와 프랑스어권인 퀘벡 지역에 집중하며 전통적 지지층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양당 모두 미국의 간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유하지만, 각기 다른 유권자층과 지역을 중점 공략하며 전혀 다른 승리 공식을 따르고 있다.
트럼프의 그린란드 영유권 주장과 러시아의 북극 군사력 증강은 북극 지역의 전략적 가치 상승과 함께 미·러 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러시아는 중국과의 해양 협력을 확대하며 북극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고, 이에 대응해 캐나다와 노르웨이 등도 군사력과 방위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그린란드, 나토는 스발바르(Svalbard)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동맹 강화를 시도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단기적 안보 중심 사고는 이러한 국제적 안보 전략과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