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무엇이 한 노동자를 35m의 절망 앞에 서게 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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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또라이 연출 : 참세상방송국
'김주익 지회장이여...미안합니다...'

고인이 돌아가시진 3일째, 35m의 고공 크레인 앞에 선 한진 중공업 조합원들은
하늘을 향해 울먹였다.

한진중공업 회사측은 지난 7월 파업 이후에 단 한 차례의 교섭에도 참여하지
않은채,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들에게 '법적절차 착수서'를 보내고, 전화협박
을 일삼으며 손배,가압류를 통한 노동조합 압박에만 몰두했다.

그리고 고공 크레인 농성 129일째,
한 노동자는 35m의 절망 앞에서 변한 것이 없는 하늘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남은 것이라곤 한달에 80여만원의 월급봉투와 손배, 가압류에 저당잡힌 130일째의 날

그는 마지막으로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종이 한장을 꺼냈다.

그리고 35m 아래의 우리들에게 말했다.
크레인 85호에서 투쟁의 광장을 지키겠노라고,
노동조합의 투쟁이 승리할때까지 내가 머물곳은 단지 이 뿐이라고..

35m, 크레인 85호, 한 노동자의 절망은 아직도 우리곁에 세워져 있다.
태그

고공농성 , 손배가압류 , 한진중공업 , 김주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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