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여성의 날-어제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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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연출 :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전국여성노동조합/ 편집: 참세상 방송국
세계여성의 날은 19세기 말 20세기초 사회적 변화와 혼란기에 여성의 정치적, 경제적 자유의 요구가 터져 나오며 탄생했다.

당시 많은 여성 노동자들의 일은 섬유나 가사서비스에 국한되며 성적차별을 받았고 노동조건을 비참하고 열악했다. 그녀들은 하루 14시간을 환기도 되지 않는 더러운 작업장에서 출입분과 창문이 모두 잠겨진 상태에서 일을 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노동자들의 분노는 노동조합이 없는 사업장에서조차 자연발생적으로 터져나왔다.

그리고 마침내 1910년, 독일 사회민주당의 창시자였던 클라라 제트킨이 1908년에 수천 명의 미국 봉제산업 여성 노동자들이 아동 노동금지와 여성참정권을 요구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인 3.8일을 여성의 날로 기념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와 같은 클라라 제트킨의 제안에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2인터내셔널 여성협의회에 모인 노동조합과 사회주의 정당을 대표하는 100여명의 여성들은 이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1975년 쿠바에서 열린 세계여성의 날에는 가부장적 관습에 대항하는 페미니즘 이론이 논의되었고, 1981년 이란여성들은 세계여성의날, 그녀들을 억압하고 있었던 부르카를 벗어던지며 아랍여성들의 억압을 고발했다.

1910년 가부장제에 억압당해온 여성들을 거리로 나서게 했던 그 힘은
오늘날 세계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요성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권리향상을 위한 세계여성들이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는 날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20년대부터 여성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결의 날인 3.8 기념대회를 개최했다.일제의 탄압으로 중단될 수 밖에 없었던 3.8대회는 85년이 되어서야 다시 개최될 수 있었다.

80년대 저임금노동구조에 기인한 산업화 속에서 일장적으로 억압당해왔던 여성노동자들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전노협과 한국여성노동자회는 88년부터 매년마다 여성노동자대회를 열고 3.8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했고, 그 해의 주요 여성노동자 이슈를 선정해 결의를 다졌다.

97년 후반 터진 한국의 경제위기는 여성노동자들에게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시련을 안겨주었다. 실업, 여성우선해고, 그리고 여승의 급격한 비정규직화는 경제위기 이후 여성노동자들이 감당해야할 고통이었다.

이에 여성노동계는 여성실업의 심각성, 특히 최빈곤층을 이루고 있는
여성가장실업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또한 98년부터 99년까지 두해동안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한국여성민우회, 민주노총 여성국, 한국노총 여성국 등 네 단위가 모여 세계여성의 날을 공동으로 치루며 위기의 여성노동자들을 대변하였다. 또한 98년에는 세계여성대회의 결의문에서 노동조합내의 성평등문제가 실천과제로 제시되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인해 여성의 빈곤화가 가속되고 있다.여성노동은 전체 노동시간의 66%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전체 소득의 10%, 전체 부동산의 1%만을 소유하고 있다.

또한 전체 빈곤층 인구 13억 가운데 70%가 여성이며 여성노동자의 94%가
비정규직이나 미조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성에 의한 차별과 고용형태에 의한 차별
이 이중의 차별적인 현실속에서 여성들은 세계화라는 미명하래
더욱더 빈곤해지고 있다.

1910년 Denmark Copenhagen에서 열린 제 2차 여성 운동가 대회를 기점으로
시작된 38세계여성의 날 대회.

가부장제의 억압, 여성의 빈곤화, 비정규직화, 반전, 군부독재에 맞서
싸워왔던 여성들의 굳건한 연대의 힘을 바탕으로 96주년을 맞이하는 올해에도 여성연대의 역사를 세워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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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자 , 38 , 38세계여성의 날 , 세계여성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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