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법안 통과되면 전체 노동자 초토화”

민주노총 총파업 2일차, 결의대회 열고 열린우리당사까지 행진

“전 민중의 단결투쟁으로 비정규권리보장입법 쟁취를”


총파업 2일차를 맞이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2일 3시, 국회 앞에서 ‘비정규권리보장 쟁취 총파업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비정규권리 보장 입법을 쟁취하기위한 결의를 모았다. 이 날 집회에는 1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모였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총파업 첫 날이었던 1일, 6만여 명이 총파업에 참여했으며 15개 지역에서 집중집회를 열었다. 그리고 덤프연대 노동자들이 14개 지역 열린우리당사를 점거한 채 농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선도적인 투쟁도 이어졌다. 국회에서는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비정규법안을 두고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비롯한 전체 노동자들의 분노가 증폭되고 있다.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비정규법안이 통과된다면 전체 노동자들이 초토화 될 것이며 벼랑으로 떨어질 것이다”고 설명하고 “우리는 기간제, 파견제 모두 용납할 수 없다. 전 민중의 단결 투쟁으로 반드시 비정규권리보장입법을 쟁취하자”고 주장했다.


"근로기준법은 파견법도, 기간제법도 이길 수 없다“

이 날 집회에서는 한국노총의 최종안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대규 민주노총 특수고용대책위 위원장은 “어제와 오늘 나는 민주노총 조합원이라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입으로 노동자들을 대표한다고, 입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보호하겠다고 나섰던 한국노총은 노동자들을 배신했다”며 비정규법안을 둘러싼 한국노총의 행동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고, “특수고용노동자들은 자본가들이 사장이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단 한 번도 사장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의 노동자성을 쟁취할 때 까지 함께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주봉희 방송사비정규직노조 위원장도 “근로기준법은 파견법도, 기간제법도 이길 수가 없다”며 “내년 2월 노동자들의 단결권마저 빼앗아가려는 노사관계로드맵을 폐기하는 투쟁까지 멈추지 말고 투쟁하자”고 목소리 높였다.


"열린우리당은 돼지우리당“

결의대회를 마치고 집회 참가자들은 열린우리당사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열린우리당사 앞에서 열린 정리집회에서 원학운 민주노총 비대위원은 “열리우리당은 열린당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울부짖음에 귀를 닫는 닫친당이며 돼지우리당이다”며 “양극화를 해소하자고 저렇게 큰 플랑카드를 걸어놓고 양극화의 핵심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외면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열린우리당을 강력히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내일도 국회 앞에서 투쟁문화제를 개최하며 4일에는 노동자, 농민들이 함께 하는 민중대회가 예정되어 있어 비정규법안을 둘러싼 노동자들의 저항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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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사에는 양극화 해소라는 커다란 플랑카드가 걸려있었지만 그들은 양극화의 핵심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에는 귀를 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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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 열린우리당 , 비정규권리보장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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