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임원 보궐선거 3파전 유력

'전진', '새흐름'도 독자 출마할 듯, '좌파연합' 가능성은 낮아

민주노총 임원 보궐선거의 후보 등록마감 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 진영의 선거 관련 논의도 분주해지고 있다.

먼저 4기 민주노총 집행부를 구성했던 국민파와 전국회의는 이번 선거에도 연합 선본을 꾸릴 가능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전국회의는 내부 운영위원회를 통해 조준호 전 민주노총 조직강화위원장(기아자동차노조)을 후보로 정하고, 김형근 서비스연맹위원장, 배강욱 민주노총 비대위 집행위원장(화섬연맹), 이부영 전 전교조 위원장 등을 후보로 물색하고 있는 노동운동전략연구소(노연) 측과 후보군 구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지난해 3월 금속연맹 임원 선거에서, 각 정파간 통합지도부 구성 흐름에 반대해 독자 후보를 출마시켰던 '새흐름'은 이번 민주노총 임원 보궐선거에서도 타 정파와의 연합을 고려하지 않고 독자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정규직철폐현장투쟁단'(현투단)을 공동으로 구성했던 좌파 세력들의 연합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다만 '평등사회로전진하는활동가연대'(전진)의 경우, 현투단 공동 단장인 김창근 전 금속노조 위원장(두산중공업지회)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을 감안하면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의힘' 등 '전진'을 제외한 현투단 주요 구성 세력들은 줄곧 주장해왔던 '민주노총 혁신'의 문제를 이번 선거에서 어떤 방식으로 쟁점화할 지를 고심하고 있다. 현재 불출마, 연합후보 전술, 독자후보 전술 등 모든 경우의 수가 고려되고 있지만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좌파 연합후보 전술이 제안될 경우 '전진'이나 '새흐름'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견해가 많고, '현장파'에서 독자 후보 전술을 강행할 가능성도 지금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어느 경우가 되든 민주노총 임원 보궐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진다는 예상이 우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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