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화두는 ‘혁신’

민주노총 선거 후보들, 핵심구호와 정책공약 밝혀

지난 21일 후보공고를 시작으로 민주노총 4기 임원보궐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각 후보들은 민주노총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약력과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위워장, 사무총장 선거에 등록한 후보는 1번 이정훈 · 이해관 후보조, 2번 조준호 · 김태일 후보조, 3번 김창근 · 이경수 후보조이다.

각 후보 핵심 구호 ‘혁신’ 공통적

각 후보들은 자신을 표상하는 핵심 구호를 공개했다. 1번 이정훈 · 이해관 후보조는 “이것이 10년의 민주노총인가! 간간선제 선거중단, 조직혁신 먼저”라는 구호를, 2번 조준호 · 김태일 후보조는 “단결과 혁신, 민중과 함께 세상을 바꾸자”라는 구호를, 3번 김창근 · 이경수 후보조는 “책임지는 투쟁, 중앙으로부터 혁신, 상식이 통하는 민주노총!”을 핵심 구호로 내세웠다. 모든 구호에는 현재의 민주노총의 모습을 보여주듯 ‘혁신’이라는 단어가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이번 4기 임원보궐선거는 상급노조임원의 비리문제에 대해 책임지고 이수호 위원장을 비롯한 4기 지도부가 총사퇴한 이후 진행되는 선거이기에 각 후보들은 혁신의 목소리를 공약으로 제출했다. 1번 이정훈 · 이해관 후보조는 △운동원칙에서 어긋난 어용조직에 단호한 ‘규율’ 적용 △임원 임기 2년이내, 상층임원 연임제한, 중간평가 수시소환제를 제시하고 있으며, 2번 조준호 · 김태일 후보조는 ‘과감한 조직혁신으로 희망 주는 민주노총’이라는 정책을, 3번 김창근 · 이경수 후보조는 ‘규율위원회 재구성, 공정성 중립성 확보’를 정책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선거방식에 대한 혁신도 제안되었는데 1번과 3번 후보조는 동일하게 ‘임원 · 대의원 직선제’를 제시하고 있다. 현재 민주노총 임원선거 방식은 조합원 직접투표가 아니라 대의원대회를 통한 간접투표 형식을 택하고 있다. 직선제에 대한 제기는 얼마 전 ‘비정규직철폐 현장투쟁단’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제기된 바 있으며 이미 99년 정기대의원대회에 안건으로 제출되었으나 부결된 바 있다.

정치적 지향을 보여주는 공약들

각 후보들의 정책공약에서는 후보들이 표방하고 있는 정치적 경향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들도 포함되어 있는데 1번 후보조는 ‘정치적 경제주의와 사회적 합의주의 반대’를 공약으로 넣으면서 작년 4월 대의원대회에서 폭력사건까지 불러 일으켰던 4기 지도부의 ‘사회적 교섭’ 정책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2번 후보조는 ‘세상을 바꾸는 투쟁, 민주노동당 강화전략 강화, 615공동선언이행과 반미반전투쟁’ 등을 내세우며 이전 4기 지도부와 궤를 함께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진보운동진영 총연합체 건설’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현재 민족민주계열의 단일연합체 건설 논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3번 후보조는 ‘선거기간부터 총파업 투쟁 조직’을 통해 비정규 개악입법 저지와 로드맵 분쇄 투쟁을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비정규직철폐 현장투쟁단’을 구성하고 작년 12월 국회 앞 투쟁을 진행하며 혁신의 목소리를 모아왔던 과정을 공약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공약 공통적으로 “비정규직 어떻게 할 것인가”

세 후보의 공약 중 공통적인 것은 그동안 대기업노조 중심의 노동운동으로 비판 받아왔던 민주노총의 모습을 혁신하기 위해 민주노총 내부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와 목소리를 어떻게 담을 것인가에 대한 입장이었다. 1번 후보조는 ‘대의원 구성에서 소수자 대표성 과감히 부여’라는 공약을, 2번 후보조는 ‘비정규 조직화 사업으로 100만 민주노총의 길을 열겠다’를, 3번 후보조의 경우 ‘비정규직 할당제를 도입’을 내세고 있다.

[기호 1번] 위원장 후보 이정훈 / 사무총장 후보 이해관


| 1993 한국합섬 입사
| 1994 민주노조 결성 및 대의원, 선전부장
| 1996 민주노조 사수투쟁으로 1년6월 실형
| 1998 노조 사무장 및 구미노동자의집 사무국장
| 2000 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노동대학 발기인
| 2003 구미노동청년회 대표
11월 전국노동자회 투쟁으로 1년6월(집행유예 2년)
| 2004년 한국합섬노조위원장
화학섬유연맹 대경본부 수석부본부장



| 1963 출생
| 1986 학생운동 관련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
| 1987 안산 덕부진흥노조 결성 및 파업으로 해고
| 1987 구로구청 부정투표함 규탄투쟁으로 구속
| 1994 한국통신노조 부위원장 및 경기위원장
| 1995 한국통신 파업주도 및 해고, 구속
| 2000 전태일을 따른 사이버노동대학 기획위원 및 교수
| 2005 민주노총 서울본부 정책자문위원


[기호 2번] 위원장 후보 조준호 / 사무총장 후보 김태일


| 1987 노조민주화 임금인상을 위한 최초 대중투쟁 주도, 구속
| 1993 전국구속수배해고노동자투쟁위원회(전해투)위원장
| 1997 전국자동차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 1998 전국금속산업연맹 수석부위원장, 위원장 직무대행
| 2004 민주노총 조직강화위원장, 민주노총 한일FTA저지 투쟁단장
| 2006 기아자동차노동조합 지도위원(현)


| 1992 민주노총 전문노련 한국생산성본부노조 위원장
| 1999 공공연맹 부위원장
| 2001 민주노총 부위원장 겸 민주노동당 부대표
| 2003 공공연맹 경제사회복지분과 위원장
| 2006 한국생산성본부노조 위원장(현)


[기호 3번] 위원장 후보 김창근 / 사무총장 후보 이경수


| 1985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노동조합 설립주도 해고
| 1987 한국중공업 민주노조설립및파업투쟁 제3자개입금지혐의로 구속
| 1991 한국중공업노동조합 7,10,12,14대 위원장
| 1995 한국중공업 일방중재 철폐투쟁으로 두번째 구속
| 1999 빅딜 구조조정 반대투쟁으로 세번째 구속
| 2001 전국금속노동조합 2기 위원장
| 2004 민주노총 및 금속노조파업 등으로 네번째 구속
| 2005 비정규직철폐 현장투쟁단장



| 1994 세원운수노동조합 위원장
| 1995 아산지역 택시노조 설립 및 2대 위원장
| 1998 민주택시 충남본부 초대 본부장
| 2002 민주노총 충남본부 초대 본부장
| 2002 세원테크 관련 지역총파업건으로 구속
| 2004 민주노총 충남본부 2대 본부장
| 2005 본부장 사퇴
| 2005 비정규직철폐 현장투쟁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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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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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노동자

    현장으로 부터 혁신..우리는 믿는다...비록 당선이 안되더라도
    현장노동자 목소리를 알리수있는기회...
    이정훈우리는 당신을 믿습니다.

  • 지지안한다

    현장으로부터의 혁신을 말한다할지라도
    지금 대의원선거판에서 누가 들으랴...
    수를 잘못 쓰셨네...어차피 그렇고 그런 정파인간으로
    비춰질것을...선거 자체를 반대한다.

  • ...

    쭉 지켜보고 잇는데... 새흐름 요즘 여기저기 게시판에서 너무 들이대는거 같다
    어차피 우파가 될텐데... 지지한다 어쩐다 말고 뭘 얘기할지가 더 중요한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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