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할당 부위원장 입후보자들은 어떤 공약 냈나

여성-비정규직 문제 강조, 4명 중 3명은 '자주민주통일'

여성할당 부위원장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은 대체로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권 확보를 중심으로 정책공약을 마련했다. 다만 기호 1번 권수정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세 후보가 기호 2번인 조준호-김태일 후보조와 같은 국민파(전국회의-노연) 계열이어서, 자주 민주 통일에 대한 공약을 담고 있다는 특징이 드러나 있다.

[기호1번]권수정 후보 약력 및 정책공약

| 2003 금속노조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결성,부지회장
| 2003 업체 점거농성 다수 집회 관련 구속
| 2005 금속노조 현대차 아산사내하청지회장
| 2005 공장 출입금지 위반, 파업투쟁 관련 구속
| 2006 현) 현대차 아산사내하청지회 조합원

신뢰받는 민주노총! 씩씩하게 투쟁하겠습니다.

- 비정규 여성노동자의 노동권 쟁취 및 조직화
- 모성보호 강화, 여성노동권 쟁취 투쟁
- 여성할당제 정착 및 간부 육성
- 민주노총 내 성평등 실현을 위한 활동
- 여성노동자 정치세력화

기호 1번 권수정 후보는 2003년 노동계를 경악케 했던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송성훈 조합원 식칼테러 사건을 옆에서 겪으며, 현자아산사내하청지회 결성을 주도했던 인물이자, 노동조합 부지회장과 지회장 직을 거쳤다. 사내하청 노동조합에서는 드물게 여성 지도부로써 투쟁하며 파업, 점거투쟁, 삭발, 사측 경비대에 의한 납치 등을 경험했고 두 번의 구속을 겪었다.

권수정 후보는 "신뢰받는 민주노총! 씩씩하게 투쟁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걸었고 △비정규 여성노동자의 노동권 쟁취 및 조직화 △모성보호 강화, 여성노동권 쟁취 투쟁 △여성할당제 정착 및 간부 육성 △민주노총 내 성평등 실현을 위한 활동 △여성노동자 정치세력화 등 비정규직과 여성노동자 중심의 공약을 내세웠다. 권수정 후보는 출사표를 통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투쟁을 온 힘 다해 조직하지 않는 혁신은 거짓"이라며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고통받는 동지들과 함께 씩씩하게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기호2번]진영옥 후보 약력 및 정책공약

| 1965 제주 출생 (만41세)
| 1988 제주대학교 대학노조 결성 주도
| 1989 제수 성산수산고등학교 해직, 1994년 복직
| 2002~2004년 전교조 여성위원장
| 2005 전교조 대외협력실장(현)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해 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

- 사회공공성 강화투쟁 강화하고 '사회공공성 강화위원회' 위상을 높인다.
- 무상교육의 실질적 실현을 위해 민중연대투쟁전선을 강화하고 대정부교섭, 9월 국정감사 공략
- 성차별, 비정규직 차별철폐 투쟁
- 여성비정규직 조직화를 위해 여성간부 교육사업 지원과 총연맹 비정규사업에 여성 담당자 배치
- 615공동선언 이행과 자주통일 사업

추천서류 미비로 후보자 자격 시비에 휘말려 있는 기호 2번 진영옥 후보는 현재 전교조 대외협력실장이자 제주 성산수산고등학교 교사이며,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전교조 여성위원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진영옥 후보의 정책공약은 '사회공공성 강화 투쟁'에 중심을 두고 있으며, 전교조 소속임에 걸맞게 '무상교육의 실질적 실현을 위해 민중연대 투쟁전선을 강화하고 대정부교섭, 9월 국정감사 공략'이라는 공약을 걸고 있기도 하다. '615 공동선언 이행과 자주통일 사업'이라는 공약으로, 국민파 후보들과 궤를 같이 하고 있기도 하다. 진영옥 후보는 "부위원장이 된다면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영역에서 역할을 다하고 싶고, 여성의 사회정치적 처우와 역할을 높이는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싶다"고 희망했다.

[기호3번]김지희 후보 약력 및 정책공약

| 1966 서울 출생 (만40세)
| 1996 금속연맹 동부금속 아세아 수정 분회장
| 1997 금속연맹 동부금속노동조합 제9대 위원장
| 2000~2003 재능교육노동조합 사무차장
| 2005 민주노총 여성위원(현)

이중의 차별 여성.비정규직 노동자의 일꾼이 되겠습니다.

- 비정규 여성노동자를 포함 여성노동자의 모성권.노동권 확보
- 조직 내외적으로 성인지적 관점 확산, 성차별적 요소 제거
- 여성활동가의 폭넓은 확대와 역량강화
- 할당제 내실화와 각 영역으로의 저변확대
- 여성노동자의 정치세력화
- 비정규직권리보장 입버쟁취와 노동3권 쟁취투쟁
- 민주노총 혁신운동 전개
- 민중연대체건설에 복무함
- 전사회적인 사회양극화 해소 의제 쟁점화
- 평화군축, 반전평화운동, 자주통일운동 대중화

기호 3번 김지희 후보는 '아세아수정'이라는 중소영세사업장에서 분회장, 금속연맹 동부금속노조에서 위원장을 지냈고 2000년에는 재능교육노동조합으로 자리를 옮겨 2003년까지 사무차장으로 일했다. 현재는 민주노총 여성위원이기도 하다.

김지희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비슷하게 '비정규 여성노동자를 포함, 여성노동자의 모성권 노동권 확보'를 내세웠고, 특히 '조직 내외적으로 성인지적 관점 확산', '성차별적 요소 제거'를 비롯해 '여성활동가의 폭넓은 확대와 역량강화', '여성노동자의 정치세력화' 등 여성 문제에 많은 역점을 두었다. △민중연대체 건설에 복무 △평화군축, 반전평화운동, 자주통일운동 등의 공약도 덧붙였다. 김지희 후보는 "비정규직 철폐와 여성노동자의 권익실현, 여성간부 발굴육성에 앞장서, 평등과 동지애가 넘치는 민주노총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호4번]최은민 후보 약력 및 정책공약

| 1968 충남 서산 출생 (만37세)
| 1994 병원노련 신천연합병원노동조합 위원장
| 2001 ~ 현재 민주노총 경기본부 부천시흥김포지구협의회 의장
| 2004~현재 부천민중연대 공동의장
북녘어린이 영양빵공장 부천본부,경기본부(준)본부장

현장조합원의 힘으로 민주노조운동의 역사와 기풍을 지키겠습니다.

● 조합원의 힘으로 혁신하는 민주노총
- 현장중심, 조합원 중심! 실질적인 민주집중에의 구현
- 규율위원회 강화, 노조비리 근절, 윤리강령 제정, 총체적 혁신안 마련
- 민주노조운동의 이념과 노선정립을 위한 '21세기 노동운동 전략위원회'설치
- 지도부 현장순회 제도화

● 신자유주의를 넘어 변혁운동으로 나아가는 노동운동
- 반세계화 반제국주의 투쟁강화
- DDA,한미FTA 협상저지 국제연대투쟁
- 615공동선언 실천투쟁 및 반미자주통일투쟁의 일상화
- 민주노동당 강화, 진보진영 총연합체 건설 강화 사업

● 연대와 소통으로 하나되는 민주노총
- 비정규직 차별철폐투쟁 강화
- 비정규노동자 조직화 사업의 확대, 강화
- 지역의 경험을 중앙으로, 지역본부 위상강화

기호 4번 최은민 후보는 보건의료노조 신천연합병원지부 위원장을 지냈고 현재는 경기본부 부천시흥김포지구협의회 의장이다. 최은민 후보의 정책공약은 △조합원의 힘으로 혁신하는 민주노총 △신자유주의를 넘어 변혁운동으로 나아가는 노동운동 △연대와 소통으로 하나되는 민주노총 등으로 여성노동자, 여성비정규직, 양성평등 등 여성과 관련된 특별한 정책공약이 없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들과 차이를 보인다.

대신 노조비리 근절, 노선정립을 위한 ;21세기 노동운동 전략위원회' 설치, 반미자주통일투쟁, 민주노동당 강화, 진보진영 총연합체 건설 강화 등의 사업 공약에 역점을 뒀다. 최은민 후보는 출사표에서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지금이야말로 혁신의 기회"라며 "현장으로부터 검증받고 신뢰를 회복해서 민주노총을 바로 세워내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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