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근-이경수 후보조, 직선제·비정규할당제 안건 발의

'대표자 구속결단선언'과 함께 2월 10일 대의원대회서 다룰 것 제안

민주노총 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기호 3번 김창근-이경수 후보조가 '직선제 추진위원회'를 대의원대회 안건으로 발의하는 등 본격적인 '혁신' 준비에 나서고 있다.

기호 3번 김창근-이경수 선거운동본부는 2일 '민주노총 임원직선제 추진위원회 구성안' 및 '대의원대회 혁신안'을 2월 10일 대의원대회 안건으로 발의한다고 밝히고, 여기에 '비정규개악저지 및 노사관계 로드맵분쇄 총파업투쟁을 위한 민주노총 대의원, 단위노조대표자 구속결단선언'이라는 특별결의안을 추가했다.

  기호 3번 김창근 위원장 후보와 이경수 사무총장 후보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민주노총 임원직선제 추진위원회 구성안의 내용은, 5기 민주노총 임원선거를 직선제로 실시하기 위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여 2006년 8월 임시대의원대회에 제출하자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추진위원회의 구성은 임원 중 1인을 위원장으로 한 15명 내외의 위원을 2006년 2차 중앙위원회에서 정하자고 되어 있다.

기호 3번 선거운동본부는 이같은 안건의 제안 취지로 "비리사건 등으로 민주노총 지도력이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졌는데, 최소한의 조직혁신도 없이 진행되는 보궐선거에서 조합원대중으로부터 신뢰받는 힘있는 지도력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인지 우려된다"며 "소외되고 무관심한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사업인식도를 높이고 투쟁결의를 강화할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직선제 추진위원회로 구체적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두번째 발의안건인 '대의원대회 혁신안'은, 민주노총 파견대의원도 조합원들이 직접 선출하고, 이중 30%를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우선 배정하자는 비정규직 할당제다. 이의 진행을 위한 대의원 선출규정은 2006년 2차 중앙위원회에서 제정하고, 2007년 정기대의원대회부터 이를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기호 3번 선본은 또 특별결의안인 '구속결단선언'의 제안 배경으로 "비정규개악안과 노사관계 로드맵을 분쇄하고 복수노조가 시작되는 2007년 노동운동체제를 노동자 대반격으로 맞이하기 위해 힘있는 총파업투쟁을 전개하려면 각급 조직 지도부의 결연한 투쟁의지로 조합원 대중에게 믿음을 주어야 할 것"임을 지적하고 서명이 포함된 총파업 지침 대자보를 각 단위노조에 부착하자고 주문했다.

민주노총 회의규정 14조에 따르면, 대의원대회에서 미리 정해진 안건 외에 긴급 안건을 상정하기 위해서는 대의원 3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의장에게 제출한 뒤, 출석인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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