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황새울의 신명 난 정월대보름 평화대행진

2.12 제3차 평화대행진, 평택 대추리 대추초등학교에서 열려

2월 12일 오후 1시, 제3차 평화대행진이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대추초등학교에서 팽성, 고덕 주민 등 3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평화의 연 100여 개가 대추리를 가르고 있는 캠프 험프리 미군기지 철조망 너머로 띄워졌다. 참가자들은 '미군기지 확장반대'와 '올해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며 연을 날려 보냈다.

대추초등학교에서의 집회를 끝낸 참가자들은 황새울까지 행진하고 눈이 녹아 질퍽한 논 위에서 액운을 태우는 의미로 약 5미터 높이의 달집을 태웠다. 이후 강강술래와 쥐불놀이 등을 즐기며 정월대보름의 평화대행진을 마무리했다.

  대추초등학교에서 열린 3차 평화대행진.

  팽성과 고덕 주민들이 깃발을 들고 '미군기지 확장반대'를 외치고 있다.

  참가자들이 결의에 찬 얼굴로 연설을 듣고 있다.

  김지태 대책위 위원장과 문정현 신부.

  물과 쌀을 이용해 풍년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주민대표가 축문을 낭독하고 있다.

  축문낭독 후 축문을 태우는 주민대표


  주민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소원을 빌고 절을 하고 있다.

  주민들이 농기구에 자신의 이름과 기원이 담긴 문구를 적은 녹색 천을 묶어 무대에 꽂고 있다.

  올해도 꼭 농사를 지어보세!


  주민들이 무대에 꽂은 농기구. '나는 내 땅에 살고 싶다' 등등의 소망이 쓰여 있다.

  침울한 표정으로 '강제수용 반대!'

  평생을 살아온 이땅에서 나갈 수 없다!

  팽성읍 도두리 출신인 가수 정태춘씨의 공연.

  김지태 대책위 위원장이 선포문을 낭독하고 있다.

  오는 미군 막아내고 올해도 농사짓자!

  눈이 녹아 질척거리는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평화대행진.


  황새울까지 행진하고 있는 참가자들.

  신명나는 풍물에 맞춰 1km 남짓을 행진했다.

  '오는 미군 막아내고, 있는 미군 몰아내자!' 참가자들이 미군기지로 연을 날려 보내고 있다.

  한 참가자가 150여 개가 이어진 연을 날리고 있다. 논 끝으로 미군기지가 보인다.

  150개 연을 날리고 있는 참가자.

  평화의 연은 '이 땅은 우리목숨 강제토지수용 막아내자'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고 미군기지로 날아갔다.

  미군기지 철조망 앞에서 행진하는 참가자들.

  기지 안에서 행진을 쳐다보고 있는 전투경찰들.

  달집에 여러 소망이 담긴 새끼줄을 두르고 있다.

  달집 뒤로 수많은 연이 날고 있다.

  심상정 의원, 문규현 신부 등 참가자 대표들이 달집을 태울 횃불을 나누고 있다.


  달집에 불을 붙이고 있다.

  액운과 함께 활활 타오르고 있는 달집.



  질척거리는 논 위에서도 즐겁게 강강술래를 하고 있다.

  흥에 겨운 주민들.

  타는 달집의 열기로 미군기지가 일그러져 보인다.

  행진에 참가한 한 가족이 황새울 들녘을 가로질러 걸어가고 있다.

  평화의 연은 얼레를 남기고 미군기지로 날아 갔다.

  어느덧 해는 황새울 지평선에 걸렸다.

  '잡귀(!)와 액운(!)'을 쫓는 쥐불놀이를 하고 있다.


  이 땅에서 계속 농사를 지어야 한다.


  평화대행진이 끝난 후 참가자들이 걸어놓은 플래카드가 미군기지 철조망을 뒤덮고 있다.


  또 한번의 뜨거운 함성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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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 평택 , 대추리 , 평화대행진 , 황새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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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바람

    오랜만에 참세상에서 대추리 사진 보니깐 넘 좋아요.
    지난번 가을추수때 사진들이 생각나네요.
    많이 기다렸습니다. 대추리에 자주자주 오셔서 멋진 사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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