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김지태 팽성주민대책위 위원장 구속

평택범대위, “지금까지의 대화는 국민을 호도하기 위한 술책”

"주민대표 구속은 주민에 대한 탄압“

김지태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이 구속되었다. 7일 오후 6시 30분,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5일 자진 출두한 김지태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구속을 확정했다. 이에 대해 평택 주민들은 “정부당국이 주민들과 대화를 진행하겠다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크게 분노했다.

평택범대위는 긴급성명을 통해 “대화를 하자고 해놓고, 주민대표를 구속시키는 것은 주민들에 대한 탄압이며 지금까지의 대화가 국민들을 호도하기 위한 술책에 지나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구속을 확정한 경찰과 정부를 비난했다.

  김지태 위원장을 면회하고 온 주민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출처: 평택범대위]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 투쟁 수위 높아질 듯

또한 김지태 위원장에 이어 강상원 평택범대위 집행위원장도 8일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에 대해 평택범대위는 “그동안 주민들의 총의를 모아 투쟁을 이끌어온 김지태 위원장에 대한 구속을 시작으로 평택범대위의 주요간부들에 대한 연쇄 구속이 시작된 것”이라며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대표를 잡아 가두기 전에 철저한 밀실협상과 평택미군기지확장의 전모를 국민 앞에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태 위원장의 구속으로 앞으로 정부와 주민들의 대화는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이며, 오는 6월 18일로 예정되어 있는 ‘3차 범국민대회’의 투쟁 수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평택경찰서 앞에서는 규탄집회가 이어졌다. [출처: 평택범대위]

한편, 김지태 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평택주민들은 평택경찰서 앞에서 6일부터 규탄집회를 이어가고 있으며, 문정현 신부는 노숙단식농성에 돌입하기도 했다. 또한 5월 4일 평택투쟁으로 구속돼 평택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김시현 호서대 학생도 ‘구속자 석방과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요구하며 7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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