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 있어야 할 것은 한국 정부”

8일, 김지태 팽성주민대책위 위원장 구속 규탄 기자회견 열려


김지태 위원장에 이어 강상원 평택범대위 집행위원장도 구속

7일 김지태 미군기지확장저지 팽성주민대책위 위원장이 구속된 것에 이어 8일 강상원 평택범대위 집행위원장이 구속되었다. 연이은 구속 사태에 대해 평택범대위는 9일, 청와대 앞 구 정부합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지태 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했다.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는 문정현 신부가 4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평택구치지소에 수감되어있는 김지태 위원장은 현재 B형 간염 수치가 높아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김지태 위원장의 부인을 비롯한 평택 주민들과 인권시민사회 단체 대표들이 참여했다. 이은우 평택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김지태 위원장은 양심에 따라 움직였던 죄 밖에 없다”며 “감옥에 있어야 할 것은 한국정부다”라고 김지태 위원장을 구속시킨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공동의 해결을 위한 공동체 파괴하는 정부“


이어 임종철 평화통일을위한사람들 대표는 “노무현 정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로 있다. 청와대가 귀를 막지 않았다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 것”이라며 “대화를 하자고 해놓고 주민 대표를 구속했다. 이제 누구와 대화할 것이냐”고 목소리 높였다.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는 “정부는 평택에서 주민들을 분리시키고 공동의 해결을 위한 공동체를 끊임없이 파과시키고 있다”며 “주민들의 작은 행위는 엄정 처벌하면서 군인과 경찰의 폭력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정부의 행태를 지적했다.

"김지태 위원장 구속은 대화하겠다며 등 뒤에 칼을 꽂는 비열한 행위“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추리를 미군들의 골프장을 비롯한 고급스런 위락시설이 상당히 포함된 기지로 넘겨주겠다는 정부가 이제 주민들의 대표인 김지태 리장마저 구속했다”며 “한 손으로는 악수를 하자고 손을 내밀면서 한 손으로는 등 뒤에 칼을 꽂는 비열한 행위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평택 투쟁으로 현재 감옥에 가 있는 사람은 15명에 이른다”며 “향후 전개되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투쟁에서 국민들의 분노를 더욱 광범위하게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이후 참가자들은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문정현 신부를 만나기 위해 단식농성 장소로 가려고 했으나 경찰은 사람 수를 통제하고 기자들의 취재까지 통제했다. 결국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5명씩 조를 이뤄 문정현 신부를 지지 방문했다.

  경찰은 문정현 신부를 지지방문하기 위해 온 사람들을 숫자를 제한해 들여 보내고 기자들의 출입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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