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삼성공화국 해체” 전면전 선포

삼성비자금사태특별대책본부 구성...“특검 도입” 주장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김용철 전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에 의해 연일 폭로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이 1일 당내 ‘삼성비자금사태특별대책본부’를 구성하며 삼성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박용진 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열린 선대본 회의 결과를 전하며 “민주노동당은 이번 사건의 핵심을 삼성에 의한 권력농단, 삼성에 의한 시민민주주의 유린, 비자금 조성을 위한 분식회계, 우리 사회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행위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또 “검사장급 이상의 고위 간부들이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마당에 특별검사 도입이 불가피하다”며 “특검 도입에 필요한 사항을 원내에서 검토하도록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노동당은 2005년 ‘안기부 X파일’ 사건 당시 삼성에 떡값을 받은 검사 명단을 공개하며 활약한 노회찬 의원을 대책본부장으로 임명하고, 이날 오후 12시 삼성 본관 앞 이용길 선대위원장의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사태 진실규명과 이건희 회장의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각 정당 대선후보들을 향해 “침묵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 카르텔이며, 삼성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는 증거”라며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아울러 “오늘 주요 일간지 5개에 삼성 세탁기와 냉장고 전면광고가 실린 것을 의미심장하게 보았다. 언론이 침묵하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라며 언론의 적극적인 보도를 당부했다.

끝으로 “민주노동당은 한 발 빼고 있는 다른 정당을 설득해 특별검사 도입의 필요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중대범죄집단 수괴인 이건희 회장에 대한 처벌과 삼성공화국 해체를 위해 우리사회 모든 양심세력에게 시민대항쟁에 나설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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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 권영길 , 민주노동당 , 노회찬 , 비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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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바보?

    삼성이 어떻게 공화국인가? 공화국은 '공통의 것(res publica)'임을 모른단 말인가? 삼성은 공화국이 아니다! 삼성은 제국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싸운다는 정당이 그것도 몰라서야 말이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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