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미 공개된 문건"

'YJ 유가증권 취득 일자별 현황' 문건 진위 논란

삼성은 사제단이 밝힌 'JY 유가증권 취득 일자별 현황' 문건이 이재용 전무의 불법 재산 형성과 관련한 문건이 아니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 문건이 "에버랜드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기소를 앞둔 2003년 10월 법무팀 소속 엄대현 변호사가 당시까지 조사된 수사내용을 정리한 변론자료"라고 해명해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은 문건의 작성 시기가 김용철 변호사가 주장하는 2000년도가 아니라 에버랜드 사건 검찰 기소를 앞둔 2003년 10월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문건 2페이지 중간에 제일기획 유상증자와 관련하여 “신세계, 물산, 모직 등은 배당도 많이 되고, 상장 가능성이 높아 인수하였다고 기 진술”로 된 부분에 대해 "에버랜드 수사과정에서 주주회사 실무자들이 제일기획 유상증자와 관련하여 조사받은 시기는 신세계 2003년 9월 30일, 삼성물산 2003년 9월 29일, 제일모직 2003년 9월 30일이었으므로, 이들의 진술내용이 확인된 후인 2003년 10월에 작성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JY 유가증권 취득 일자별 현황

문건 작성자와 관련 김용철 변호사가 인터뷰 등에서 구조본 재무팀이 작성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삼성은 법무팀 소속 엄대현 변호사가 작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금일 공개된 자료는 비교적 초기에 작성된 초고 수준인 것으로 보이며, 그 후 변호사들이 사실관계를 확인하여 내용을 여러 차례 보완한 버전들이 현재 보관되어 있다"고 말하고, 김용철 변호사가 이 "변론자료를 가지고 나가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왜곡해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삼성은 이 문건이 1994년 에스원 주식 취득부터 1999년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에 이르기까지 이재용 전무의 주식 거래상황을 확인하여 정리하고, 그 외 여러 언론에 제기된 의혹이나 국정감사 등에서 이슈가 된 사항들을 추가한 것으로, 이미 고발장에서 상당 부분 공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용철 변호사가 처음 제시한 '내부문건'에 대해 이처럼 논란이 불거지는 것으로 봐서, 향후 김용철 변호사가 갖고 있는 추가 자료가 공개되더라고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지리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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