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재, "삼성 특종 회피, 이게 언론 현실"

[토론회 : 삼성과 정검언 동맹]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13일 열린 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를 가리키며, 삼성 관련 투쟁에 원칙적으로 전체 역량을 집결시키자고 호소했다.

최상재 위원장은 함께 토론자로 참석한 장영희 시사IN 전문기자와 눈을 맞춘 후, "시위할 때 선두에 선 시위대가 느껴지는 것이 있다. 경찰이 다가오면 조금씩 꺾이는..."라며 삼성을 경찰로 비유하고, "기자들이 스스로 특종을 회피해서 삼성 관련한 특종을 못하게 되었다. 이게 언론의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신문보다 방송이 조금 낫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보도를 한다고는 하지만 사실이나 진실에 접근하는 노력보다는 양쪽의 공방 보도로 면피하려는 모습이 대부분"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상재 위원장은 "신문의 수익 비중이 광고와 구독료 80:20이 90:10으로 바뀌고, 방송도 90-95%가 재벌 광고이고 나머지 5-10%도 협찬금이 대부분"이라며 광고 현실을 개탄했다.

한나라당의 언론,방송 정책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최상재 위원장은 "지금 한나라당 이명박 캠프쪽에서 대선 이후 KBS2를 본격적으로 민영화하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며, 이는 "방송까지 조중동화 하겠다는 것이고, 재벌의 손아귀에 넣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최상재 위원장은 13일 제기동 성당에서 개최된 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에 의미를 부여하고 "삼성 사태를 맞아 기자들의 의식도 강조하고, 언론의 소유구조도 지적해야지만, 무엇보다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후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할 필요가 없으며, 지금이 가장 중요한 기회라는 인식이다. 삼성 문제에 "정치, 경제, 노동, 문화 등 국민의식과 관련한 모든 문제들이 집중되어 있다"며 시기의 엄중함을 거듭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최상재 위원장은 "시민사회 제단체와 노조가 지금까지 열심히 했던 부분을 집중해서 공중전, 성명전으로 끝나지 말고 원칙적으로 전체 역량이 총집결해야 한다"고 말하고 "노력한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 변화, 사회 변혁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매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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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호일

    진정한 언론의 힘은 민중에서 나오는법입니다
    언론의 힘으로 밝은 세상 이룩합시다.
    최상재 언론위원장님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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