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노조, 양보안 제시하며 ‘연내타결’ 촉구

사측에 오는 30일 오후 2시까지 답변 요구, “노조 파괴 그만둬라”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의 파업이 7개월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뉴코아노조가 대폭 물러선 안을 제시하며 사측에 ‘연내타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랜드일반노조도 연내타결을 위한 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는 오늘(28일) 뉴코아 강남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랜드 그룹은 조합원들에 대한 반인륜적인 현장 복귀 회유 및 협박을 중단하고 장기파업사태 해결에 나서라”라고 요구했다.


뉴코아노조는 △2009년 7월 1일까지 비정규직의 단계적 정규직 전환, 세부사항 사측 위임 △전환배치 정규직 외주용역 도급계약 만료시점까지 원직 전환 △징계자 27명 재심절차 거쳐 현재 징계수위 보다 한 단계씩 낮출 것 △‘뉴코아 살리기 비상대책위’ 즉각 해산 및 부당노동행위 중단 등을 타협안으로 제시했다.

뉴코아노조는 사측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현재 남아있는 외주용역 도급계약 기간에 대해 인정하고, 임금 동결과 성과급 제안을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장기파업으로 인한 조합원들의 생계를 위해 타결 즉시 통상임금 100%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최호섭 뉴코아노조 사무국장에 따르면 노조가 제시한 안은 그간 사측이 제시했던 안을 대폭 수용한 것이다.

뉴코아노조는 이 같은 안에 대한 사측의 답변 시기를 오는 30일 오후 2시까지로 못 박았다.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는 기자회견에서 “투쟁에 함께 한 정규직, 비정규직 조합원들 모두 심각한 생계고에 시달리며 가장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라며 “돌아갈 곳이 없어서가 아니라 투쟁이 정당하기 때문”이라고 타협안을 제시하기까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사측은 교섭을 앞두고 타결을 모색하기 보다는 오직 협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더 나아가서는 노동조합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만 혈안이 돼 있었다”라며 “박성수 회장은 사랑의교회 장로직까지 사임하면서도 노사문제 해결은 외면하고 있다”라고 그간 이랜드 사측의 태도를 비판했다.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는 이명박 당선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이명박 당선자를 “뉴코아-이랜드 사태에 대해 노조가 원인을 제공한 것이고, 이랜드 사태와 같은 불법 쟁의 행위는 엄단하겠다는 망발로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던 장본인”으로 지목하고,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을 말로만 얘기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시금석이 될 뉴코아-이랜드 장기파업사태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라”고 밝혔다.

한편,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와 민주노총 각 지역본부는 오늘 뉴코아 강남점 앞에서의 집회를 시작으로 연말 대목을 맞을 이랜드 계열 매장 앞에서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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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 뉴코아 , 양보안 , 연내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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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발

    많은 부분 양보를 하셨군요. 아쉽고 안타깝지만 이왕 제안을 하신 거 이번엔 제발 사측의 성실한 답변으로 보상받기를 바랍니다. 이랜드-뉴코아 노조원 여러분들 힘내세요.

  • 양보안?

    노조에서 뭘 양보했다는건지,진심으로 일반조합원들을 위한다면 이런 언론플레이는 그만둬라, 그리고 제발 분위기 파악 좀 해라, 대선에서 비정규직 이슈로 실패한 민노총에서 내년 총선까지 비정규직을 이슈로 가져갈까?

  • 제발제발

    양보 맞구요.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투쟁 외면한다면 그 존재가치가 있을까요? 우리는 기억합니다. 이석행 위원장님 왈 "이랜드 투쟁 승리하지 못하면 민주노총 간판내리겠다"

  • ??

    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투항하는 건가요...

  •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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