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 이랜드 사태 해결 못하면 발목 잡힐 것”

뉴코아-이랜드노조 파업 벌써 200일, 설 대목 앞두고 투쟁 수위 높여가

한 여름 뜨거운 햇볕아래 시작했던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의 파업이 오늘(11일)로 벌써 200일을 맞았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파업이 200일이 되었다. 작년 여름 홈에버 상암점 점거농성 중/참세상 자료사진

이에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는 오늘 낮 3시 홈에버 시흥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저녁 6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투쟁문화제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는 지난 해 말 대폭 물러선 안을 제시하며 연내 타결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이도 잘 되지 않았다. 노조 측은 오랜 투쟁으로 조합원들이 생계문제에 시달리고 있어 빠른 타결을 사측에 요구했었다. 현재 남은 쟁점이 많지만 노사가 가장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여전히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형태와 징계 철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는 다음 달에 있을 설 연휴 대목에 맞춰 다시 한 번 투쟁 수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 매장을 돌면서 집회를 진행하고, 2월 1일에는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한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의 싸움을 지원, 지지하는 단위들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싸움은 어느 새 한 해를 넘겼다./참세상 자료사진

뉴코아-이랜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은 어제 10일,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 정부가 이랜드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공투본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랜드 자본의 악날함은 노조에 대한 100여 억 원이 훨씬 넘는 천문학적인 손해배상과 가압류, 교섭을 요구하는 노조에 돌아온 33명에 대한 일방적 해고로 확인시켜 준 바 있다”라며 “이랜드 사태가 발생한 근본적 원인은 비정규법이 갖고 있는 태생적인 오류와 이마저도 교묘히 악용한 이랜드 자본에게 있음에도 이로 인한 고통은 온전히 노동자에게만 전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투본은 “뉴코아-이랜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이명박 당선자의 첫 출발부터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며 “이명박 당선자와 인수위가 노동법 위반사항이 1천 건을 넘고 국정감사에도 출석하지 않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을 즉각 처벌하고 1월 안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랜드비정규직 해결을 위한 기독교대책위(기독교대책위)도 어제(1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빠른 사태 해결을 위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에 박성수 회장이 다니는 교회로 알려진 ‘사랑의 교회’ 앞에서 촛불기도회를 가지는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 조합원들은 사랑의 교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진행되던 농성은 앞으로 장소를 바로 옆에 있는 한국교회인권센터로 옮겨 진행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해 12월, 박성수 회장과의 직접 면담을 요청하는 공식서한을 이랜드그룹 측에 보내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랜드그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한편, 이랜드일반노조는 생계비 마련을 위해 ‘설날 필수 상품 특판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배와 떡국 떡, 곶감, 굴비 등을 상품으로 내놨으며 오는 31일까지 주문을 받는다. 연락은 02-2670-911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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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 노동법 , 공투본 , 이랜드 , 200일 , 뉴코아 , 기독교대책위 , 설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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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

    이랜드 노조의 악날함은 회사에 대한 100여 억 원이 훨씬 넘는 천문학적인 손해를 끼쳤단 얘긴가?

  • 참진실

    이명박당선자가 절대 민노총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취임만하면 민노총은 박살날 것이다. 민노총을 먼저 박살내야 경제가 산다
    한국이 산다.

  • 노동자

    참진실아...자본가 일부만 살고...넌 죽을걸?
    너 자본가냐? 할일없이 이곳에 들어오지 말고
    늬 악행이나 반성해라...이 짜샤

  • 학생

    파업을 하면 회사가 타격을 입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난 당연한 원리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왜 손해죠? 그런 손해 감수하면서 박성수가 외주용역화 추진하는거 아닌가요? 자본가의 똥구멍 핥는 인간이 자본주의 원리인 기브앤테이크도 몰라서야 원...

  • 눈을열어라

    근시안적인 폭력투쟁으로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는 민주노총과 그 연대세력들에게 뼈를 깎는 반성을 촉구한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의 참담한 득표율이 국민의 분노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물리력과 극단적인 비난으로 일관하고 있는 당신네들에게 미래를 향한 청사진과 대안이란 존재하는가?

  • 민노충

    북한 노동당의 2중대인 민노충(총)아!. 너희들의 노선부터 먼저 정리하고 비정규직이고 나발이고 해결하라. 제발 이명박 정부에선 법대로, 원칙대로 노사관계를 풀어갔으면 좋겠다. 고소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 끝까지 가세요. 노조에 양보나 타협하면 또 똑같이 불법에, 폭력, 공갈, 거짓말 할껄...민노총과 골통인 노조에 이용만 당하는 비정규직 아주머니들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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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노충~~난 니가 더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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