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저녁 수많은 사람들이 "쌍용차 투쟁 반드시 승리합시다. 힘냅시다"라는 염원 하나를 하늘에 띄워 올려 보냈다. 이들의 소망은 풍등에 실려 도장공장 위 노동자들을 향해 넘실거리며 쌍용산성을 넘어 날아올랐다.
이에 화답하듯 도장공장 옥상 위에서 폭죽이 터졌다. 풍등을 바라보던 정문 밖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이에 화답하는 폭죽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쌍용차 정문 상공이 붉은색, 푸른색의 폭죽으로 수놓아졌다. 쌍용산성 너머 이제는 너무 높이 올려진 가림막 때문에 도장공장 조차 보이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하나가 되어 73일간의 투쟁을 앞으로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우리는 꼭 만날 겁니다. 힘내세요"를 외치던 사람들은 풍등이 사라진 도장공장 너머를 바라보며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