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제멋대로...지지율 20% 가까이 큰 차이

송영길, 유시민 1위 하기도...수도권 야당후보 상승세

수도권지역 단체장 선거의 여론조사가 조사기관과 언론사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에 따라 인천시장의 경우 송영길 후보가 안상수 후보를 앞서고,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양자대결일 경우 유시민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16일과 17일 모두 5개 언론사와 기관들이 수도권지역 단체장 선거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선일보>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5일 서울, 인천, 경기 지역 유권자 1천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는 13-17일 서울, 경기지역 각 800명과 다른 시, 도 각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중앙일보>는 13-14일 수도권 유권자 2천100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또 <한겨레>는 여론조사기관 ‘더피플’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이틀 동안 관심지역 10곳 이번 조사는 각 지역의 19살 이상 1200명씩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아시아경제>는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5일 수도권 거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 제각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의 경우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가 많게는 22.8%까지 차이가 나고 적은 경우 6.6%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경기도지사의 경우,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가 유시민 후보와 많게는 15.6% 앞선 것으로 조사된 반면, 유시민 후보가 2.2% 앞선 것으로 조사된 곳도 있다.

인천시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가 송영길 후보를 10.3% 앞선 것으로 나타난 곳도 있고, 송영길 후보가 8.4% 앞선 것으로 조사된 곳도 있다.

서울시장 여론조사

17일 조선일보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47%)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35.1%)를 11.9%포인트 차로 앞섰다고 밝혔다. 또한, 동아일보는 오 후보(49.7%)와 한 후보(32.3%)가 17.4% 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오 후보(50.8%)와 한 후보(28%)의 지지율 격차가 22.8%포인트까지 벌어졌다고 밝혀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한편, 한겨레신문은 오 후보(52.2%) 한 후보(35.7%)로, 오 후보가 16.5%포인트 차이로 앞선다고 밝혔다.

반면, 아시아경제 오 후보(49.1%), 한 후보(41.6%),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2.6%), 지상욱 자유선진당 후보(2.1%) 순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세훈, 한명숙 앙자대결에서는 51.5% 대 44.9%로 지지율 격차가 더 좁혀졌다.

경기도지사 여론조사

조선일보는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42.4%),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30.2%),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3.2%) 순 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조사에서는 김 후보(44.1%), 유 후보(33.2%)로 나왔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김 후보(40.1%), 유 후보(24.5%)로 조사돼 차이가 16.5%로 가장 컸다.

반면, 한겨레신문은 김 후보(44.9%), 유 후보(36.6%), 심 후보(6.0%) 순으로 김 후보가 유 후보를 8.3%포인트 앞섰다. 후보군이 압축돼 김 후보와 유 후보가 맞대결을 펼칠 경우엔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4.3%포인트로 좁혀졌다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 경제는 김 후보(47.0%), 유 후보(41.3%), 심 후보(5.6%) 순이고, 유 후보는 특히 김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47.7%의 지지를 얻어 45.5%에 그친 김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는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는 최초로 유시민 후보가 앞섰다고 보도했다.

인천시장 여론조사

인천시장의 경우 조선일보는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44%), 송영길 민주당 후보(33.8%)라고 보았고,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각각 40.1%, 29.8%로 파악됐다. 한겨레 조사에서는 안 후보(45.2%), 송 후보(39.5%)로, 안 후보가 5.7%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아시아 경제 조사에 따르면, 송영길 민주당 후보 43.6%,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 42.4%, 김상하 진보신당 후보 4.5%의 순으로 나왔다. 송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 후보는 특히 안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51.1%과 42.7%로 격차가 8.4%를 보여 여유 있게 앞섰다고 밝혔다.

수도권, 야당후보의 상승세 지속

이처럼 조,중,동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와 야당후보간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났다. 특히 중앙일보의 경우 20%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의 신뢰도와 질문방식에 따라서도 여론조사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후보간 지지율 차이가 심한 경우 15~20%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어 어느 결과를 신뢰해야 할 지도 의문인 상황이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나라당 후보에 야당후보가 계속해서 근접해 가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는 20일 이후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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