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사 현장 사망사고 속출

속도전 벌이는 낙동강 보.준설 현장에서만 사망사고 4건

속도전을 벌이는 4대강 공사 현장이 '죽음의 일터'가 되고 있다. 공사가 본격화 된 작년 11월부터 현재까지 1년 간 4대강 공사 현장에서 일어난 사망.부상 건수가 일반 건설현장 사고율을 크게 웃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은 국토해양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4대강 공사 현장 사망 사고가 2009년 11월부터 현재까지 1년 동안 사망 4명, 부상 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작성한 2010년 상반기 국내 총 산업재해발생률에 따르면 2010년 6개월간 건설업 산업재해발생비율 중 사망률은 2.7%에 불과하지만 4대강 사업현장 재해의 경우 사망률이 31%나 돼 심각한 사고를 많이 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망 사고 4건이 모두 발생한 낙동강 공사현장은 다른 공구에 비해 심각한 재해율을 보였다. 영산강 6공구에서 일어난 부상 단 1건을 제외하고 전체 사고 13건 중 12건이 낙동강 공구에서 일어났다. 4대강 낙동강 공사현장 12건의 사고 중 50%인 6건의 사고가 보 건설현장에서 일어났다. 사망 4건의 경우도 펌프 준설선에 의한 사고, 준설토 운반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 건설물의 상부 작업 중 추락사고 등 보 건설과 준설토 운반과정에 일어났다.

강기갑 의원은 다른 4대강 공사 공정율과 비교해 계획 대비 높은 실적율을 보이고 있는 낙동강 공구에서 무리하게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4대강 사업을 몰아붙이려는 정부의 태도가 이미 4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부상자도 9명이나 된다”며 “국토부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된 진상조사 한번 하지 않고 10월 28일 발생한 사망사고도 3주가 지난 현재까지 원인규명조차 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개탄했다.

강기갑 의원은 “국토부 차원의 적극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4대강 사업 낙동강 구간 건설현장에 대한 야당.시민단체 공동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17일 성명을 발표, 정부는 수자원공사로 ‘위장전입’된 3.8조원의 예산과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약 2.2조를 모두 합친 ‘4대강 사업 총 예산’으로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며 이를 통해 9.6조에 이르는 총 예산 전액이 삭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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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해체결사대사령관

    국토해양부가 노동자의 피땀을 쥐어짜는구나 쥐어짜! 그것도 모자라 저임금에 죽이기 까지 해!
    건설노동자를 죽인 대원흉은 리맹박이다! 리맹박을 죽여야한다! 러시아제저격총으로! 그것도 하나 들여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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