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직장폐쇄에 용역 투입...노사 충돌

주간연속2교대제 교섭 난항...노조 점거농성 “공격적 직장폐쇄”

자동차 엔진 부품 업체 유성기업(주) 노사가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을 앞두고 갈등을 겪던 중 회사측이 18일 오후 6시경 충남 아산공장에 노조 조합원에 한해서만 직장폐쇄를 하고 용역업체 직원을 투입해 몸싸움이 벌어졌다.

올해부터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을 두고 교섭하기로 이미 합의한 노사는 1월부터 11차례 교섭을 해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측은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과 월급제를 주장했지만 회사측은 교섭 내내 안을 내지 않았다.

  정문을 막고 있는 용역업체 직원들 [출처: 미디어충청 이종범 현장기자]

금속노조 충남지부 소속 유성 아산지회(지회장 김성태)측은 회사측이 교섭에서 안을 내놓지 않는 것에 대해 “노동위원회 조정 과정에서조차 위원들이 회사측에 문제제기 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조측은 조정과정에서 마지막에 회사측이 4조3교대 안을 냈지만 “이 안은 야간노동을 심화하고 노동강도를 높이는 안”이라며 반대했다.

노조는 17일 야간조부터 쟁의행위찬반투표에 돌입했고, 78%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 18일 낮부터 2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노사간 갈등을 대화로 풀기보다 용역업체 직원 30여명을 투입해 야간조 노동자들의 공장출입을 막았다. ‘노조의 불법행위로 인한 생산차질’을 이유로 노조 조합원에 대해서만 직장폐쇄를 하고, 관리자 50여명이 라인을 돌렸다.

노조와 용역업체 직원들의 몸싸움이 벌어졌고, 조합원들은 공장안에 모여 집회를 열며 사실상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관련해 노조측 변호사는 회사측의 직장폐쇄를 ‘공격적 직장폐쇄’로 규정, “노조의 쟁위행위를 깨기 위해 용역을 동원해 불법으로 공격적 직장폐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공장안에 있던 회사측 관리자와 용역업체 직원들은 공장 밖으로 물러난 상황이다. 노조측은 유성기업 타 공장 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민주노총 1박2일 상경투쟁으로 서울로 갔던 금속노조 충남지부 소속 노동자, 지역 연대노동자 등이 연대하러 공장안으로 속속 모이고 있다.

한편 유성기업은 아산공장 뿐만 아니라 충북 영동, 인천 남동, 대구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출처: 미디어충청 이종범 현장기자]

[출처: 미디어충청 이종범 현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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