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침략 10년, "미군과 나토군은 떠나라!"

[국제통신] 아프간 민중, "침략자와 근본주의 종복들"에 맞서

[편집자 주] 수백명의 아프가니스탄 민중이 6일 수도 카불에 모여 미국과 나토에 맞섰다. 이들은 죽임 당한 사람들의 사진을 들고 카불 도심을 행진하며 "점령 반대", "미국인들은 나가라"를 외쳤다. <융예벨트> 7일자에 따르면 "우리는 미군과 나토연합군이 즉시 떠나기를 원한다"고 시위 조직가 중 한 명인 하피술라 라세흐(Hafisullah Rasech)는 말했다. 그는 "죄없는 아프간인들에 대한 살인을 멈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2세의 한 청년도 "미국은 그들이 아프간인들을 돕고 보다 나은 삶을 이루기 위해 왔다고 말했지만, 실제적인 목표는 우리 땅의 점령"이라고 비판했다. 아프가니스탄 침략 10년을 기점으로 이뤄진 6일 집회는 좌파적인 소규모 정당인 아프가니스탄 연대당(Solidarity Party of Afghanistan, "Hambastagi")이 조직했다. 시위를 벌이기에 앞서 이들의 입장이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한국을 포함한 점령군과 아프가니스탄 민중에게 던진 이들의 입장을 듣는다.


[출처: http://www.hambastagi.org/new/photos.html]

오늘, 10월 7일 미국과 동맹군이 아프가니스탄을 침략한지 10년이 되었다. 그들의 침략은 1979년 12월 27일 암흑의 날의 러시아 침략과 거의 다르지 않다. 미국은 러시아의 지독한 행위로부터 배웠으며, 침략을 위해 그들의 강력한 선동 장치를 이용하여 세계인을 정신적으로 준비시켰다. 그 다음 "테러와의 전쟁", "재건", "민주주의", "인권" 등의 거짓된 구호를 퍼뜨리며 유엔을 통해 40개 이상의 다른 국가들을 교묘하게 확신시켰다. 미국과 그의 동맹국들은 몇 주 만에 중세풍의 낡은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는 대신 우리의 불행한 민중에게 세계에서 가장 부패하고 반인권적인 정부를 가져다 놓았다.

테러리즘과 이슬람 근본주의, 이러한 반인권적인 현상은 지난 40년간 미국의 비밀 또는 공식적인 정책과 작전에 의해 괴물로 자라났다. 미국은 무지, 범죄 그리고 야만성에 의한 그들의 대화재 속에 아프간 민중들만 불태운 것이 아니라 많은 다른 국가들도 침범했다. 미국정부는 범죄적인 근본주의자 조직을 재정적 군사적으로 지원하며 아프가니스탄 파멸에 가담했다.

10년전 미국은 지난 시기의 실수로부터 배웠고 근본주의자에 대한 지원을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얘기하면서, 우리 민중의 피로 물든 살인자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과 그의 동맹들은 가장 혐오스런 집단이 그들의 꼭두각시 그리고 이른바 야당들이 되도록 했다. 또한 그들은 이 반역자들이 민중을 약탈하고 억압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아프간 민중에 대한 서구의 범죄와 배반은 지난 10년 간 계속됐다. 미국은 근본주의자들 그리고 테러리스트들과의 관계를 끊으려 하지 않는다. 왜냐면 이러한 매판적이며 사대주의적인 사람들은 달러와 권력을 위해 쉽게 노예의 사슬을 걸칠 수 있고 그들 주인의 명령에 따라 자기 민족의 이익은 희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경험에 의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탈레반과 히츠브이이슬라미(Hezb-e-Islami: 아프간에서 가장 오래된 정당) 조직들은 앞에서는 미국에 맞선 파키스탄 주인들의 비행에 박수를 치지만, 실제로는 무대 뒤에서 미국과 협조하고 있다. 점령군 지원에 그들 삶을 바친 핵심 인물들은 카자르 꼭두각시 정부의 요직들을 차지하고 있다.

오늘날 아프가니스탄은 미국과 나토에 의해 점령됐을 뿐만 아니라 이웃 정부들 특히 이란과 파키스탄 정부에 의해 그들의 경제적, 정치적 그리고 문화적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야생의 공간이 되었다. 한 뭉치의 겁 많고 믿을 수 없는 아프간인들은 대통령궁에 들어가고자 그들의 용병이 됐다. 파키스탄 정부는 뻔뻔스럽게도 우리 민중을 폭격했지만 그 반역자들 소위 관료들은 침묵하고 있다. 이란의 폭력 정권, 그리고 근본주의 암살자 조직을 훈련시키며 양성 중인 파키스탄 정권은 그들의 종노릇을 하는 작가들을 통해 문화적인 공격을 감행하고 나섰으며 게다가 탈레반을 재정적 그리고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프간에서 미국과 나토의 전쟁은 세계 민중의 눈에 먼지를 날려 가리는 거짓 연극과도 같다. 미국이 대대적인 파란을 일으키기 위해 토착 및 외부 탈레반들에게 무기와 돈을 지원한 일은 아프가니스탄의 여러 지역에서 목격됐다. 미국은 마피아 정부와 잔인한 군벌을 지원하며 심지어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영구 주둔 정당화를 위한 완벽한 상황을 야기하고 있다. 우리의 다른 종족들 사이에 불화의 씨를 뿌리며, 그들은 전례없는 방식으로 부족적, 언어적 그리고 인종적 분열에 불을 질러 왔다. 이는 미국이 많은 노력 없이 분열된 국가를 정복할 수 있도록 한다. 미군과 나토는 우리 민중의 삶과 거의 관계가 없다. 첨단 무기 공격을 통한 대량 파괴 등 그들의 무자비한 작전은 지속적으로 우리 순수한 민중들,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을 죽이고 있다.

[출처: http://www.hambastagi.org/new/photos.html]

아프가니스탄은 가장 큰 마약 생산국, 가장 심각한 부패국이자 불안하고 가난한 나라가 되었다(인구의 80%가 빈곤선 아래에서 살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여건은 전혀 변화되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지옥같은 조건에서 살고 있다. 외국군 스스로가 아프가니스탄이 마피아 국가로 전락하고 부패하며 수십억 달러를 횡령하는 데 기여했다. 수백억 달러를 쏟아 붓는데도 불구하고 "재건"은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으며, 우리 민중의 삶은 변화되지 않았다. 단지 몇몇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특정 시기에 한정된 그리고 단기적인 사업만 이뤄지며 근본적인 구조개혁은 없다. 미국은 국가의 모든 중요한 경제 동맥을 통제하며 우리 민중에게도 그들의 문화적 쓰레기를 먹이고 있다. 미국은 청소년들의 민족적 정체성과 자긍심을 빼앗고 중립적이고 문화적인 홍보로 그리고 달러, 시민단체, 장학금 그리고 한 자리씩 주며 이 곳의 투쟁적인 힘들을 없애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모든 지하드 범죄자들과 함께 2001년 본회의(the 2001 Bonn Conference)를 열고 피에 목마른 북부동맹과 그의 기술관료의 손에 우리 조국을 넘겼다. 두번째 본회의는 꼭두각시 정부 내부에 탈레반 파시스트를 포함하기 위해 행해지고 있다. 미국의 노예들은 이 회의를 고대하며 준비하고 있지만 우리 민중에게 이 의미없는 회의는 수치의 근원이다.

2014년까지 외국군이 철수하겠다는 호언장담은 뻔뻔스러운 거짓말일 뿐이다. 미국은 결코 자발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과 이곳에서의 장기적 목표 때문에 이곳 발판을 잃길 원치 않는다. 반대로 미국은 아프간에 있는 그들 기지를 지키고자 하며, 이를 통해 중국, 러시아, 인도 그리고 다른 국가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고자 한다. 미국 운명의 별이 지고 있을지라도, 오바마 정부는 군사주의 그리고 강탈을 통해 보다 가난한 국가들을 그러한 상황으로 이르게 하려는 방법을 찾고 있다. 세계 120개국에 7백개의 기지를 두고 있는 미국은 세계의 헌병이 되고자 한다. 그러나 미국의 이러한 폭력행위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심화하는 제국주의자들 간의 모순들, 피할 수 없는 경제적 위기, 3세계 국가들에서의 억압과 착취에 대한 저항 그리고 거대 제국주의 국가들에서의 민중들의 저항은 그들의 "새로운 세계 질서"에 큰 구멍을 파내도록 커져 왔다. 그리고 이들은 거대한 세계 권력들, 본질적으로 미국정부를 위협하고 있으며 완전히 어쩔 수 없도록 밀어내고 있다.

"변화와 희망"에 대한 소위 야당의 반동적인 지식인들과 하인 집단의 도움으로, 미국은 영구적인 노예 사슬을 아프간 국민이 받아들이도록 정신적으로 준비시키기 위한 폭넓은 선동을 시작했다. 반역적인 "분석가들" 그리고 "관료들"은 아프가니스탄을 미국에 파는 공식 문서에 대한 서명이 이득을 준다고 선전하고 있다. 우리의 민중은 전쟁에 지쳐있고 점령의 고통을 뼈 속 깊이 느끼고 있다. 우리 민중은 이들이 오합지졸이며 대중이 지지하지 않는 꼭두각시 정부이고 민중에 의해 파괴되는 것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외국군의 존재를 필요로 하는 비열한 근본주의자들의 정당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의 민중은 점령군과 한 줌의 부역자들의 그늘 아래에서 살고자 하지 않는다. 침략자들이 이 나라에 부와 평화를 가져온다는 것은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관찰된 바 없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10년 전쟁의 피로 얼룩진 경험이 이 사실을 말한다.

고통 받는 동포들

우리의 조상들은 그들 조국의 명예와 독립을 지키기 위해 영구적인 전설을 만들었고 그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은 외국에 맞선 자유를 위한 용감성과 투쟁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제국들의 묘지"라는 칭호도 얻었다. 그러나 오늘 우리 사랑하는 조국은 독립을 박탈당하고 외국 스파이와 전문 살인자들의 집단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잔인성과 부정의가 절정에 달했고 우리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은 교살당하고 있다. 우리가 이러한 모든 억압과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독립, 자유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일어나지 않고 조용히 앉아 있다면, 우리의 조상들은 그들의 이름없는 무덤에서 우리를 저주할 것이다. 침묵과 사슬을 받아들이는 것은 자랑스런 민족의 존엄성에 맞지 않는다. 투쟁과 반역이 자유로 향한 유일한 길이다. 우리의 압제자가 우리를 분열시키려 야기한 종족적, 언어적 그리고 인종적인, 가치 없는 충돌의 덫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해방시키자. 외국 침략자와 그들 내부의 반역자에 맞서 독립과 자유를 위해 한 사람으로서 일어나 싸우자. 그래서 우리의 나라가 세계의 독립적인 국가들 사이에 있었던 오래된 자리를 찾도록 하자.

"아프가니스탄 연대당"은 10월 7일을 12월 27일, 4월 27일, 4월 28일의 암흑의 날을 같이 애도한다. 그리고 우리 역사의 얼룩으로 인식한다. 우리는 외국 침략자들과 그들 내부의 반동들에 맞서 우리 독립과 주권을 얻기 위해 투쟁하는 모든 민족적, 애국적, 자유추구적 그리고 반근본주의자적 힘들과 함께 할 것이다.

점령자들과 간섭자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손을 떼라!
독재와 식민주의에 맞선 세계의 봉기들 만세!
점령 반대, 탈레반 반대, 북부동맹군 반대, 오직 아프가니스탄 민중에게 권력을!

아프가니스탄 연대당(Solidarity Party of Afghanistan, Hambastagi)



[원문]http://www.hambastagi.org/new/english-section/92-victory-to-our-peoples-struggle-against-invaders-and-their-fundamentalist-lackeys.html
[원제]Victory to Our People’s Struggle against Invaders and their Fundamentalist Lackeys!
[게재일]10월 5일
[집회 장면]http://www.youtube.com/watch?v=1fVB8mrj0fw&feature=player_embedded
[번역]정은희(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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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 아프가니스탄 ,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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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

    고엽제미군과 유엔군은 떠나라
    왜 안하는건데 ㅋ ㅋㅋㅋㅋ
    시작해서 내쫓으면 전세계 붐인데 .

  • a

    너무 편파적이네요
    미국이 싫음 그냥 미국이 싫다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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