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의 주요 결정사항은 지난 9월 IMF와 세계은행 연차회담과 10월 유럽위기회담의 연장선이자, 위기체제의 안정화를 위한 3가지 사안을 중심으로 평가된다.
첫번째, 국민투표 카드를 던지며 트로이카로부터 이탈하려고 했던 그리스 위기에 대한 안정화이다. 이번 G20 정상회담은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지난주 제안했던 트로이카 구조조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철회하기 전까지 그리스 국민투표에 대한 압박으로 두드러졌다. <유로뉴스>는 4일 새벽까지도 (G20 정상회담에서) 오로지 그리스에 대한 논의만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요일 오전에는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과 독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 파판드레우 총리에게 국민투표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유로존과 유럽연합으로부터 쫓겨날 것이라고 압력을 가했다.
<융예벨트>는 5일 "이로써 공식적으로 그리스 정부는 예산에 대한 결정권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국민투표와 같은 필수적인 결정권도 빼았겼다"고 비판했다. 좌파 언론인 <노이에스도이칠란드>도 5일, 그리스가 민주주의로의 발걸음을 멈췄다고 평가했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의 국민투표 취소 발표전 설문에 따르면 설문자 60%는 추가긴축조치를 반대하는 한편 75%는 유로존에 남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리스 총리는 새로운 과도정부 구성을 조건으로 국민투표 철회를 밝혔지만, 야당 총재 안토니오 사마라스는 대화를 거부하고 총리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두번째 중요한 결과는 경제위기 관리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 역할 강화에 있다. 주요 20개국 정상들은 유럽 채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 재원을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영국 등 유로존 이외의 국가들이 유로존 구제 기금 증액에는 반대해 국가별 분담금을 포함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지는 못했다. 먼저 유로존 차원에서 위기 해결방안을 마련하라는 요구이지만 글로벌 위기 대응에 대한 국제통화기금의 역할 증대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공감대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타즈>는 4일 유로화 위기의 승자가 있다면 그것은 국제통화기금이라고 보도했다. 1944년 세워진 후 국제통화기금은 심각한 위기를 시의적절하게 예견하지도, 해결에 기여하지도 않으며 1990년대부터 "워싱턴 컨센서스"에 기초한 신자유주의 교리에 따라 단지 위기에 처한 국가에 대한 포괄적인 사유화, 시장 자유화 그리고 정치의 후퇴 아래서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흐름은 9월 24일 워싱턴에서 진행된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연례회의 그리고 지난주 27일 유럽위기회담에서의 골격 그대로다. 경제위기에 빠지는 국가에 대해 구제기금을 대출하고 사유화조치를 강제한다는 기본 흐름이지만 기금 규모를 늘려 대출을 확대한다는 보다 적극적인 입장으로 볼 수 있다. 세금을 기금으로 돌리고, 이 기금을 다시 거대은행으로 이동시키는 위기관리의 자본 흐름의 뼈대가 마련된 것이다.
세번째 국제통화기금은 이탈리아의 예산을 감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지난주 위기회담때 이미 로마는 유럽연합 위원회의 감시를 받아들였지만 이제 IMF의 감시까지 받게 됐다. 국제사회에서의 신뢰구축과 이탈리아 금리인하를 위해 국제기관들이 협력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제는 이탈리아 차례라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대출 없이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예산 감시를 받게 된 이탈리아 사례는 앞으로 확대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융예벨트>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우리는 신뢰성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하며 국가 주권 제한을 인정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독일과 프랑스는 이탈이아 노동자들의 정년과 계속적인 유연화를 위한 노동시장 개혁을 요구했다. G20 정상회담 후 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수만 명이 모여 이 같은 결정에 응한 베를루스코니 총리 퇴진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외 핵심주제였던 거대은행 자기자본금 확대와 감독 강화는 흐지부지됐다. 새로운 자본 규제는 2016년, 달러우위의 통화체제 개혁은 2015년 후로 미뤄졌다. 식량 안전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G20 정상회담 반대시위는 1만명 이상의 참여속에서 개최지 칸으로부터 35킬로미터가 떨어진 니스에서 진행됐다. 활동가들은 "그들은 금융시장을 안정시켰지만 민중은 보다 더 깊은 경제위기로 빠져들었다"고 비판했다.
- 사진
-
재난 연극
- 영상
-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
쇠사슬 몸에 묶고 저항했지만, 끝내 비정규직..
오체투지, 비정규직 해고노동자의 희망 몸짓
영화 <카트>가 다 담지 못한 이랜드-뉴코아 ..
- 카툰
-
로또보다 못한 민간의료보험
건강보험료, 버는만큼만 내면 무상의료 실현된..
위암에 걸린 K씨네 집은 왜 거덜났는가
팔레스타인인 버스 탑승 금지
- 판화
-
들위에 둘
비정규직 그만
개자유
다시 안고 싶다
- 기획연재 전체목록
-
- 어서와요 소소부부네
- 팔레스타인평화연대의 INTERNATIONAL
- 워커스 상담소
- 99%의 경제
- 미디어택
- 비문명의 역습
- 초고령화 사회, 돌봄을 요구하다
- 나현필의 INTERNATIONAL
- 워커스 사전
- 엄한진의 INTERNATIONAL
- 여성, 노동의 기록
- 녹색스트라이크
- 화성, 어쩌다 사회주의
-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의 항변
- 랑희의 질문들
- 배성인의 혁명을 꿈꾼 여성들
- 챗GPT가 말했다. "인간보다 더 많은 색임을 지게 될 줄이야!"
- 연정의 르포
- 약속의 8회, 위기를 돌려세우는 녹색 스트라이크
- 양지로 떠오른 국정원, 이적異的 행위의 기록
- 선을 넘는 사람들
-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 2021위클리웨비나
- 이김춘택의 ‘무법천지 조선소’
- 파견미술-현장미술
- 러시아혁명 100주년 | 자코뱅 온라인시리즈
- 노동의 시대
- 배성인의 정치적 사유
- 비정규직의 세상보기
- 주례토론회
- 양규헌 칼럼
- 국제포럼
- 무슨 일 하세요?
- 소셜파워
- 반올림 이어 말하기
- 원영수의 국제칼럼
- 박병학의 글쓰기 삶쓰기
- 정영섭의 낮은 목소리
- 윤성현의 들풀이야기
- 세월호 1년
- 제갈현숙의 봉당풍경
- 이정호의 보수언론 벗거보기
- 기사로 풀어보는 경제
- 유럽 민중의 오디세이
- 2015 총파업
- 쿠오바디스 진보정치 그리고, 노동자 정치세력화
- 편집장 칼럼
- 참세상 특강
- 마르하바, 팔레스타인!
- 일본사회운동의 편지
- 유럽경제위기
- 김한울의 표본실
- 오늘, 이곳의 투쟁
- 북아프리카 혁명
- 월드컵에 정의의 슛을
- J에게 경제를
- 명숙의 무비, 무브
- 비정규직 사회헌장
- 감시·통제 벼랑 끝 감정노동자
- 불붙는 세계교육투쟁
- 여성 살해, 침묵하는 사회
- 탈핵
- 끝나지 않은 용산참사
- 언론노동자들의 공정방송 되찾기
-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의 눈물
- 4대강 논란
- 진보전략회의 진보논평
- 참세상 책방
- 노조파괴, 그림자 정부
- 강정마을 해군기지 논란
-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 이득재의 줌인 줌아웃
- 통합진보당 분당
- 18대 대선과 노동자정치세력화
- 투쟁하는 세계노동자
- 복수노조, 약인가 독인가
- 참세상 국제통신
- 박진의 인권이야기
- 희망뚜벅이
- 편집위원회 정세좌담
- 무상급식
- 이원재의 예술,대화
- 쿡! 세상 꼬집기
- 방방곡곡 99절절
- 최인기의 빈민운동사
- 양한승의 정세이야기
-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 G20 서울 정상회의
- 전노협 창립 20주년 - 내가 함께한 전노협
- 주용기의 생명평화이야기
- 천안함 국민미스테리
- 근로시간면제(Time off), 충돌
- 의료 민영화 논란
- 전교조 명단 공개 파문
- 2011년 최저임금은?
- 김병기의 호주통신
- 기후변화와 노동자
- 쌍용차와 파업
- 지방선거 2010
- 2010 교육감 선거
- 임성용의 달리고 달리고
- 빛바랜 취재수첩
- 세미나네트워크 새움
- 콜트콜텍 미국원정투쟁
- 용산 철거민 대참사
- 용산참사범국민장 릴레이 기고
- 홈리스문제, 이렇게 하자
- 두 책방 아저씨
- 이수호의 잠행詩간
- 철폐연대-참세상 기획: 비정규직 10년 전망
- 콜트콜텍일본원정투쟁
- 그들만의 비정규법
- 해방을 향한 인티파다
- 혁명50년, 사회주의 쿠바 이야기
- 1단기사로 보는 세상
- '특별하지 않은 사람' 박종태의 죽음
- 배고프다! 영화
- 가자의 재앙
-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 박수정의 사람이야기
- 뉴코아 - 이랜드 비정규직 철폐투쟁
- 한미FTA를 저지하라
- 이정호의 미디어 비평
- 도요타반대세계공동행동
- 한반도 대운하를 가다
- 진보정당, 길을 묻다
- 38 여성의 날 100주년
- 또 하나의 왕국, 삼성
- 1·26 세계행동의 날
- 박영균의 철학으로 보는 세상
- 사이버 정치놀이터 미끄럼틀
- 2007 대통령 선거
- 대선후보들, 성소수자 인권과제 좀 들어보슈
- 아프간 피랍 사태
- 2007 남북정상회담
- 소통/연대/변혁 - 사회운동포럼
- 아그네스 쿠의 흐르는 강물처럼
- 리얼리스트 작가 선언
- 한상진의 레바논통신
- 백원담의 시와 모택동
- 맹세야, 경례야 안녕∼
- 제3회 맑스코뮤날레 - 맑스와 함께 상상하기
- 금속노조 한미FTA저지 총파업
- 비정규법 패기! 폐기!
- 한진의 사회복지노동자
- 정혜주의 바리오 아덴트로
- 평택,철조망을 걷어라
- 고길섶의 쿠바이야기
- 개토의 우울과 몽상
- 석궁이야기
- 민주노총 5기 지도부 선거
- 유영주의 전망좋은談
- 북한 핵실험과 한반도평화
- 조선남의 옥중수고
- 정대성의 독일통신
- 이영채의 일본사회운동
- 월드컵보다 아름다운 진실
- 에뿌키라의 장정일기
- 홍실이의 이상한 제국의 앨리스
- 이종회의 한미FTA 뒤집기
- APEC 밟고 WTO 돌려차기
- 민주노총 보궐선거
- 박석준의 의학철학이야기
- 황우석 사태 진단
- 2005년 하반기 비정규법 총파업투쟁
- 박영자의 북쪽이야기
- 하현의 미디어비평
- 2005세계여성대행진
- 박기범의 어떤 동화책
- 손호철의 남미이야기
- 박기범의 기소인 인터뷰
- 2004년 하반기 총파업투쟁
- 전범기소이야기
- 동화작가 박기범의 단식일지
- 김병돌의 그림세상
- 이현준의 지나가다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