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M 용역폭력,경찰은 방관자?

금속노조경기지부, '용역폭력 무대응 무책임 경찰 책임져야'

SJM 회사측의 공격적 직장폐쇄 과정에서 나타난 용역폭력에 대해 관할 경찰서가 책임을 회피한 정황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27일 새벽 4시경SJM 회사측은 무기한 직장폐쇄를 이유로 경비용역업체 ‘CONTACTUS’ 소속 용역 200여명을 안산공단에 위치한 SJM공장에 기습 투입했다. 이날 투입된 용역들은 전투경찰이 착용하는 진압장구 같은 복장에, 손에는 방패와 곤봉 등으로 무장했다. 용역경비업체의 폭력행위로 인해 당시 공장 내에 있는 SJM 노동자 35명이 부상당해, 11명이 입원을 했으며, 13명이 얼굴과 머리 팔 다리등을 꿰매고, 11명이 타박상을 입었다.

  용역 폭력에 부상당한 SJM조합원 [출처: 금속노조 경기지부]

금속노조 경기지부는 SJM 직장폐쇄 과정에서 나타난 용역의 폭력행위에 대해 경찰이 “사건 경과를 은폐하고 용역직원을 일부 입건해 사건을 축소 하려는 등, 용역폭력을 방조하고 책임을 발뺌하고 있다”며, “경비업체의 폭력을 묵인한 책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용역경비의 폭력행위를 묵인했다는 논란의 핵심은 오전 5시 30분 경부터 SJM 노동자들이 공장 밖으로 끌려나온 6시 43분 사이에 나타났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이와 관련 “(경찰은) 오전 5시 30분경 도착했고, 그 때는 이미 모든 상황이 종료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속노조 경기지부와 SJM 지회에서 제공한 영상과 자료에는 용역의 폭력행위가 오전 5시부터 노동자들이 공장정문 밖으로 나온 6시 43분 까지 지속되고 있어, “경찰이 폭력행위를 수수방관 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SJM 지회에 따르면 용역경비는 27일 오전 4시 25분경 5대의 버스를 타고 공장정문에 도착했다. 이때 버스 선두와 후미 차량에는 회사측 관리자들이 길을 안내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용역경비는 오전 5시경 정문과 후문에 배치되 공장안에 있던 노동자들과 대치 했다.

  오전 6시18분 공장안에서 물건을 던지는 용역경비 영상캡쳐 장면 [출처: 금속노조 경기지부]

오전 5시 5분경, 전투경찰이 착용하는 보호장구와 유사한 진압복을 입은 용역경비들이 방패와 곤봉을 휘두르고, 소화기를 뿌리며 정문을 뚫고 공장안으로 난입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했으며, 노동자들이 공장정문 맞은편에 있는 공장안으로 들어 갔다. 이후 소강상태가 이어졌으며, 오전 5시 30분경 전투경찰 3개 중대가 도착해 공장 주변에 배치 됐다.

오전 6시가 되자 출근을 하려는 노동자들이 용역경비에 제지 당했으며, 6시 15분경 용역경비에 밀려 공장안으로 들어갔던 노동자들에 대한 용역경비들의 2차 진압이 이루어 졌다.

금속노조 경기지부는 당시 상황에 대해 “6시 20분경 용역경비들이 공장안으로 진입하면서, 공장안에 있던 밸로우즈, 쇠막대기, 코일뭉치등 날카로운 쇠붙이를 조합원에게 던지며 폭력을 휘둘렀다”며, “이 때 많은 노동자들이 얼굴과 머리, 팔, 다리 등이 부상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지부는 “경찰이 상황이 끝나 있었다고 말한 6시 이후 부터 6시 30분 까지가 용역폭력이 가장극에 달했던 시점”이라며, “경찰이 용역경비의 폭력을 수수방관 했다”고 비판했다.

  용역경비가 공장안에 SJM노동자들에게 던진 물품 [출처: 금속노조 경기지부]

공장안에서 용역경비의 폭력행위로 부상당한 SJM 지회 조합원은 “(용역경비가)쇠꼬창이 같은 것을 던지고, 몽둥이로 보이는데로 쳤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지회 조합원은 “(공장 2층)창문이 열려 있어 뛰어 내렸다. 목숨의 위협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창문에서 뛰어 내릴 때도 용역경비 있는 쪽으로 가면 헤꼬지를 당할 까봐 일부러 경찰이 있는 쪽으로 뛰어 내렸다. 당시 위에서 용역들이 놓쳤다고 욕을 하고 있는데도, 수 십 명의 경찰은 이를 보면서도 아무 일 없는냥 가만히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밝힌 바와 다르게, 전투경찰이 배치된 5시 30분 이후 부터 6시 45분 까지 용역의 폭력이 지속된 정황에 대한 경찰의 해명이 없다면, 논란이 증폭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속노조 SJM지회는 27일 당시 “4시 25분 용역버스가 도착 했을 때 선두와 후미 차량에 사측 관리자가 함께 있었으며, 오전 5시 30분경 사측 간부들이 공장에 도착해 있었다”며, “회사측과 경찰이 상황을 공유 하고 있었을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27일 용역경비업체의 폭력행위가 언론에 공개되자, 용역경비업체 사장과 관계자 10여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폭력행위를 안 하겠다 약속했었다”며,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 방침”이라 밝혔다. 또한 “경비용역업체를 고용한 SJM 대표 김모씨를 소환해 폭행 방조 혐의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사제휴=뉴스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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