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터스, 정부 비호 없이 불가능...국회 진상조사 나설 것”

은수미, “민간군사기업, 발 못 붙이게 해야”...진상조사, 청문회 등 실시

지난 27일, 자동차 부품업체 SJM에 난입해 35명 이상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용역업체 ‘컨택터스’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을 비롯한 국회는 ‘민간군사기업’을 표방하는 컨택터스가, 사실상 청와대의 비호 아래 성장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청문회 등으로 진위여부를 밝혀내겠다는 방침이다.

[출처: 컨택터스 홈페이지]

은수미 의원은 이와 관련해 “우선 확인된 것은 (컨택터스 회장이) 2007년에 이명박 대통령의 경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저희 의원실에서 개별적으로 조사를 해보니 2006년에도 박근혜 의원의 경호를 맡은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컨택터스는 단순한 용역경비업체를 넘어, 스스로 민간군사기업(PMC, Private Military Company)을 지향하고 있다. 무인 헬기와 수력방어특수차량, 고성능 화학차, 히틀러 경호견 등의 고가의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주로 아프가니스탄 같은 분쟁지역에서 경호업무를 수행한다. 컨택터스 누리집에는 “총기류와 탄약 및 선박 내외의 무장에 필요한 무기들은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원활한 조달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정작 컨택터스는 자본금 2억 정도의 회사에 불과해, 특정 세력이 고가의 장비를 비롯해 민간군사기업의 성장을 비호한 것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은수미 의원은 2일,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한 것은 등기부등본에 나와 있는 회사 장소가 지금 없고, 거기는 빈껍데기여서 도대체 어느 장소에 있는 회사인지 잘 모르겠다”며 “의원실에서 계속 만나 뵈려고 연락을 했는데 전화를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다국적 용병활동, 국내 노사문제 개입, 개별적인 경호도 맡는다는 점에서 특정세력의 비호가 없으면 가능하지 않다”며 “그날 (SJM에) 난입을 했을 때 경찰 3개 중대병력이 와 있었는데, 노조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수수방관 했다고 알려져, 더 나아가 경찰의 비호를 받고 성장을 해 왔던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설명했다.

지난 30일 컨택터스가 누리집에 게재한 사과문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은 의원은 “내용을 보면 국회의원은 기존 노동자와 관계를 끊어라, 이런 거의 위협이나 명령에 가까운 문구들을 올리고 계시고, 그것을 직접 대표가 썼다고 한다”며 “경찰이나 국회 차원에서 불법이 아니냐는 조사에 들어갈 상황에도 이런 글을 당당히 올릴 수 있는 업체가 도대체 어떤 업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때문에 은수미 의원은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와 청문회 개최 등을 통해 엄격한 조치들을 취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은 의원은 “민간군사기업법이라는 것이 한국에는 없다”며 “그럼에도 본인들이 그런 주장을 했기 때문에 진상조사를 해서 이런 업체가 한국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현장조사 뿐만 아니라 공청회 등을 통해서 광범위한 검토를 할 것”이라며 “민주통합당 입장에서는 청문회를 열어 컨택터스 뿐만 아니라 컨택터스를 지금까지 수년간 고용한 업체들이 10개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거기 노사 모두를 불러서 실제 청문회를 하고, 결과에 따라 엄격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은수미 의원을 비롯한 환노위와 행안위 소속의원 8명은 2일 오후 2시, SJM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태그

은수미 , 컨택터스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깡패기업

    이런 깡패기업이 번성하는 토양을 지닌 한국...
    참 몹쓸 땅이다.
    한국의 자본가 놈들과 권력을 쥔 놈들이 한꺼번에 비행기 타고가다가 다 바다에 처 박혔으면...
    하긴...그럼 다음 놈들이 기다리고 있겠제...ㅎㅎㅎ
    어쨌던 깡패기업은 없애야 한다.
    민주당 은수미가 통진당 국개의원 열 몇 놈들보다 훨씬 낫다. 이런 통진할...

  • 망치

    한명의 의원이라도 더와야합니다 은수미 의원 힘내길 ! 이석기 김재연의원도 다른데 신경쓰지말고 투쟁하러 달려오십시오 연대투쟁하러 왔는데 개쓰래기짓하는 머저리들이나 정권의 하수인 섀끼들은 뒤지게 패버릴테니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기획연재 전체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