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와 긴축은 거대한 사기극”

안달루시아 점거행동 나선 고르디요 시장.. “우리는 존엄을 위해 행진한다”

[편집자주] 최근 스페인 안달루시아 농민들이 정부의 긴축조치에 맞서는 한편 경제적 대안을 요구하며 전개한 국방부 토지, 대형마트, 성 등 주요 거점에 대한 일련의 점거시위는 경제위기 아래 수탈된 민중의 현실적인 요구를 시위행동으로 표현하며 국제적인 조명을 받았다. 점거 시위에는 특히 현역 시장인 공산주의 도시 마리날레다의 고르디요 시장이 참여하며 더욱 눈길을 모았다. 고르디요 시장은 경제위기와 긴축조치를 거대한 거짓말이라고 부른다. 유럽 경제위기와 정부들의 긴축조치에 대한 그의 관점과 최근 시위 행동에 나선 이유를 전해듣는다.



그들이 자본주의 역사상 최악의 위기라고 말하는 것은 거대한 사기다. 은행들 사이에서 오가는 녹슨 담보융자는 서구 시민들이 현재까지 경험한 거대한 약탈행각이다.

위기는 북아메리카 은행들의 최고 경영자들이 계획했고 이어 전염처럼 세계 은행산업과 특히 이들의 유럽 회사들로 확산된 약탈을 위한 습격의 시작이었다. 이 위기에는 책임자들이 있다. 위기는 자본주의 지지자들의 메가폰이 알리는 것과 같은 신의 재앙이 아니다.

[출처: http://www.lamanchaobrera.es/?p=17107에서 재인용]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기관은 고삐 풀린 약탈 잔치를 벌여온 독일 은행들로부터 돈을 빌렸다. 금융시장은 어떠한 통제도 받지 않기 때문에 은행들은 그들이 원했던 만큼 훔칠 수 있었다.

이제 그들은 우리에게 부채를 지불하기 위해 긴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들은 우리 면전에서 부끄럼 없이 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다. 긴축조치는 무장한 약탈이다. 독일 은행들은 방아쇠에 손가락을 대고 계속해서 공무원, 노동자, 자영업자와 중산층에게 발포하고 있다. 긴축조치는 사실 가난한 자에게서 부자와 은행 그리고 권력들에게로의 재산, 권리와 주권의 이전을 의미한다. 국가가 금융기관에 종속되며 민간 은행의 부채는 우리 모두가 지불해야 하는 공공의 부채가 돼버렸다.

보다 야비하게 민간은행은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0.75%의 이자로 공공자금을 산 후 단지 15초 후에 이 돈에 7% 이자를 가산하여 국가들에게 다시 팔았다. 이렇게 위기는 매일 수십억 유로를 벌 수 있는 사업이 되었다. 유럽중앙은행이 위기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해 국가들에게 0.75% 이자로 자금을 직접적으로 지원했다면 보다 합리적이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들 강도단과 마피아는 우리에게 계속 우리는 “시장에 대해 신뢰”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것은 기괴하다. 그들이 기도하는 신인 '시장'은 자유롭지도 어떠한 시장도 아닌 그의 독재자들이 관철시켰고 의회와 유럽 정부들을 마리오네트로 불리는 금융독과점일 뿐이다.

위기 초기에 사파테로의 사회노동당(PSOE, 사회민주주의 계열) 정부와 라호이의 국민당(PP) 정부는 금융독과점의 독재를 관철시켰다. 국민당에 표를 던지는 것은 자본주의를 선택하는 것이며 사회노동당에 대한 표도 마찬가지로 자본주의에게 표를 던지는 행위이다. 그 결과 우리는 민중에 대한 어떠한 정치적 대안도 갖고 있지 않은 두 얼굴을 가진 일치된 정당과 마주하고 있다.

신자유주의의 원리주의자들은 우리에게 우리의 어머니, 유럽연합이 우리를 구하기 위해 올 것이라는 달콤한 동화를 이야기한다. 유럽중앙은행이 나쁜 일이 닥치지 않고 모든 게 잘 돌아가도록 애정을 가지고 처리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어떤 계속되는 요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전에 따르면 구조는 위험으로부터 개인을 자유롭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 구조라는 것은 검은 양복을 입은 양반들과 IMF를 의미하는 독일 은행을 통해 민중에게 자유와 자신의 길을 결정할 실제적인 가능성을 얻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다.

발생하고 있는 일들 그리고 거리로 나가는 것을 의식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가장 중요한 인권이 예측할 수 없는 시간 동안 근본부터 유린당하지 않기 위해서 민중의 봉기는 불가피하다.

우리가 안달루시아에서 벌였던 시위는 거대한 사기를 통해 쌓아올려진 불법적인 빚더미에 대한 불복종이다. 가난한 이들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긴축조치에 맞서자. 우리는 인간으로서 그리고 민중으로서 우리의 존엄을 위해 행진한다. 우리의 자유가 자본의 폭정에 의해 위협되기 때문이다.



[원문] http://www.jungewelt.de/2012/08-23/048.php
[원제] Warum wir demonstrieren
[게재일] 2012년 8월 23일
[저자] 마누엘 산체츠 고르디요(Juan Manuel Sánchez Gordillo): 1952년 안달루시아 마리날레다에서 태어났고 여기서 1979년부터 계속 시장직을 맡아왔다. 좌파연맹에 속하는 작은 좌파정당 CUT-BAL은 프랑코 독재 후 모든 선거에서 승리했다. 지역위원회에서 이 정당은 절대적인 다수당에 해당한다. 유일한 야당은 사회민주주의의 사회노동당(PSOE)이다. 그는 지난 4월 지역 의회 새로운 회기 선서에서 실업과 부패 그리고 경제위기의 책임자를 무너뜨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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