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메드허스트 기자 체포에 대하여

리처드 메드허스트

리처드 메드허스트(Richard Medhurst) 기자의 체포는 가자(Gaza)에서의 집단 학살과 이스라엘의 아파르트헤이트 국가를 가장 열렬히 비판해 온 그의 활동에 대한 박해로, 히드로 공항에서 일어났다. 이는 저널리즘의 범죄화를 향한 지속적인 움직임의 일부로, 줄리안 어산지에 대한 오랜 탄압의 핵심에 있던 문제라는 것을 메드허스트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알고 있었다.

경찰이 통상적으로 ‘스케줄 7(Schedule 7)’에 따라 사람들을 심문하기 위해 구금하던 것과 달리, 메드허스트는 영국에서 ‘테러리즘 법(Terrorism Act)’의 가혹한 12조에 따라 체포된 첫 번째 기자가 되었다.

그는 6명의 경찰에게 체포되어 전자 장비를 압수당하고 심문을 받은 후, 거의 24시간 동안 독방에 감금되었다. 그는 기소 전 보석으로 석방되었지만, 최소 3개월 동안 수사를 받으며 최대 14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을 마주하고 있다.

이 체포는 그의 작업을 마비시키려는 의도로, 이스라엘의 대량 학살을 비판하는 모든 사람의 작업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는 팔레스타인 권리를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불길한 경고이며, 가자와 점점 더 서안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집단 학살과 이 과정에서 미국과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밝히는 보도를 위축시키기 위한 것이다. 메드허스트의 체포는 테러와의 싸움과는 전혀 무관하며, 저널리즘이 테러가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우리가 메드허스트의 체포에 강력히 반대하지 않고, 테러법을 이용해 기자들을 침묵시키려는 시도를 규탄하지 않는다면, 메드허스트의 체포는 “정상”이 될 것이다.

[출처] On the Arrest of Richard Medhurst - The Chris Hedges Report (substack.com)

[번역] 하주영 

덧붙이는 말

크리스 헤지스(Chris Hedges)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로, 15년 동안 뉴욕타임스의 해외 특파원으로 근무하며 중동 지국장과 발칸 지국장을 역임했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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