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캐나다의 페미니스트이자 활동가인 리 레이크먼(Lee Lakeman)과 통화를 막 끝냈다. 그는 현재 호스피스에 머물고 있다. 그가 한때 활동했던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는 서부에서 HIV 감염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 중 하나였으며, 그는 그곳에서 매춘으로 착취당하던 가난한 원주민 여성을 변호하며 평생 싸웠다. 이제 그가 싸웠던 모든 싸움이 그의 뒤에 놓여 있다. 그가 세상을 떠나면, 우리는 그의 불타는 지성과 정의를 위한 흔들림 없는 투쟁을 잃고, 그의 부재로 더욱 빈곤해질 것이다. 그는 도덕적인 삶,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훌륭한 본보기를 남기고 떠날 것이다.
"당신과 내가 평생 싸워온 모든 것이 더 나빠졌어요." 그는 전화로 나에게 서글프게 말했다.
상황은 실제로 더 나빠졌다. 하지만 그는 세상을 바라보는 냉철한 시선과 권력의 작동 방식에 대한 이해로 그의 헌신과 열정을 꺾지 않았다. 그는 거의 확실한 패배에도 싸워왔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정의를 요구하며, 억압의 세력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잔인해진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이를 받아들였다. 이런 싸움이 바로 고귀함의 본질이라고 그는 믿었다.
미스터 피쉬의 '부당한 부담'(An Unjust Burden)
그는 매춘이 글로벌 자본주의의 전형적인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주인이 포주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모두 비하되고 타락하며 경제적 자유와 시민적 자유를 박탈당하고 정치 기관의 자유마저 박탈당했다고 지적했다.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은 미성년 성매매 소녀들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빌 클린턴(Bill Clinton), 앤드루 왕자(Prince Andrew) 같은 권력자들과도 관계를 맺었다. 그의 사유지에서 촬영된 성관계 영상이 담겼다고 추정되는 하드 드라이브는 사라졌고,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신자유주의 모델은 이 땅의 비참한 사람들을 부유층과 특권층의 욕망과 물신에 봉사하는 존재로 전락시킨다.
소득 격차와 사회 계약의 붕괴, 유명인, 정치 권력, 부와 함께 제공되는 기괴한 특권은 확대되었고, 모든 기관이 법원을 포함하여 가진 자들의 배타적인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도구로 변질되었다. 동일 임금, 부와 자원의 평등한 분배, 복지, 법에 따른 적절한 보호를 제공하는 법률 지원, 사회 서비스, 직업 훈련, 의료 및 교육 서비스를 위한 투쟁은 너무나도 피폐해져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특히 가난한 여성과 소녀들에게 해당한다.
엘리트들은 우리를 지치게 하거나 더 이상 쓸모가 없다고 판단하면 우리를 착취한 후 버린다. 여성과 소녀들처럼 우리는 기업과 과두 정치가 지배하는 글로벌 농장의 농노로 전락한다. 리는 매춘과의 싸움이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싸움일 뿐만 아니라 비인간적인 신자유주의와의 싸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난은 최음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몸을 파는 사람들은 대부분 절박함 때문에 매춘에 뛰어든다. 이들은 주로 남반구에서 인신매매된 여성과 유색인종 소녀들, 우크라이나 등 전쟁 중인 국가에서 온 난민들이다. 이들은 다양한 질병과 질환으로 신체적 부상을 입거나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으며 결국 귀환한다. 소녀가 매춘에 입문하는 평균 연령은 12세에서 14세로 추정된다. 그들의 수명은 종종 짧다.
리와 같은 운동가들은 성매매를 비범죄화하고 고객, 포주, 인신매매범을 형사 고발하는 방식으로 성매매와의 전쟁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경찰을 폐지할 것이 아니라 여성과 소녀를 학대하는 자를 추적하는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좌파의 무모함과 순진함에 대해 거의 인내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성 노동에 대한 계급 의식과 정치적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좌파가 파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섹스를 위해 몸을 파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며 "그것은 자유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경제적 노예 상태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리와 아시아 여성 연합 ‘성매매 근절’을 설립한 앨리스 리와 나는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러한 문제를 논의했다.
나는 2015년 3월에 리를 만났다. 나는 그와의 몇 시간 만남이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 나는 강연을 하러 밴쿠버에 갔고, 그가 캐나다에서 가장 중요한 급진주의자 중 한 명으로, 밴쿠버 강간 구호 및 여성 쉼터의 집단 구성원으로 활동하는 점에 깊은 존경심을 가졌다.
나는 강연을 하기 전날 아침, 밴쿠버 강간 구호 및 여성 쉼터(Vancouver Rape Relief & Women’s Shelter)에서 일하는 여성들과, 아시아 여성 연합 ‘성매매 근절’ 운동을 운영하는 여성들과 대화를 나누기로 약속했다. 1970년대에 리는 온타리오에 있는 자신의 집을 학대받는 여성과 자녀들을 위한 쉼터로 개방했다. 1977년에는 밴쿠버에서 1973년에 설립된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강간 위기 센터인 밴쿠버 강간 구호 및 여성 쉼터와 함께 일했다. 그는 원주민 여성 행동 네트워크(Indigenous Women’s Action Network)와 아시아 여성 연합 ‘성매매 근절’ 운동(Asian Women Coalition Ending Prostitution) 같은 단체들과 연대하며 매춘 산업에 도전하는 법정 소송을 제기했다.
엘리스 리와 쉼터는 여성의 익명성을 보호하기 위해 주 정부가 피해자 파일에 접근하려는 것을 거부했다. 그와 쉼터는 남성이 여성에게 가한 폭력 사건에서 변호사가 고소인을 불신하거나 괴롭히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법원에도 이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단은 정부 지원금 손실로 이어졌다.
"강간 위기 센터나 전환 시설에서 효과적으로 일하면서 캐나다 법을 정기적으로 위반하지 않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리는 이렇게 말했다.
리와 쉼터는 국가뿐만 아니라 자유주의자들의 공격도 받았다. 자유주의자들은 여성에 대한 신체적 학대가 작업장에서 발생하면 비난하면서도, 월세방이나 골목길, 매춘 업소, 안마 시술소, 또는 차 안에서 발생하면 용인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페미니스트 안드레아 드워킨(Andrea Dworkin)도 글을 통해 자본주의와 매춘의 관계를 지적했다.
"자본주의는 상품이 매춘부일 때 사악하거나 잔인하지 않고, 이윤은 소외된 노동자가 여성의 몸으로 전락했을 때 사악하거나 잔인하지 않다. 기업의 착취도 해당 기업이 조직 범죄 집단으로서 매춘을 판매할 때 사악하거나 잔인하지 않다. 인종차별도 흑인 매춘부, 아시아계 매춘부, 원주민 매춘부, 히스패닉 매춘부, 유대인 매춘부가 누구의 쾌락을 위해서든 다리를 벌릴 때 사악하거나 잔인하지 않다. 빈곤은 재산을 빼앗기고 자기 자신을 팔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빈곤일 때 사악하거나 잔인하지 않다. 강자의 약자에 대한 폭력은 그것이 ‘섹스’라 불릴 때 사악하거나 잔인하지 않다. 노예제는 그것이 성적 노예제일 때 사악하거나 잔인하지 않다. 고문은 고통받는 자들이 여성, 매춘부, 성적 대상일 때 사악하거나 잔인하지 않다. 새로운 포르노그래피는 좌파적이다. 그리고 새로운 포르노그래피는 좌파가 죽으러 간 거대한 묘지다. 좌파는 매춘과 정치적 이상을 동시에 가질 수 없다."
리 레이크먼은 점점 무감각해지는 세상, 공감이 사라지는 세상, 억압받고 소외된 사람들과의 연대가 점점 더 낯선 개념이 되어가는 세상과 맞서 싸워왔다. 그는 기후 변화와 권위주의 정부의 부상, 여성 혐오 선동, 글로벌 자본주의의 붕괴로 인한 정치적, 경제적 격변이 여성과 소녀에 대한 착취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는 활동가들 사이에서 여성 혐오에 대처하는 것을 멈춘 적이 없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여성 혐오는 심각한 문제다. 우리는 운동으로서 어떻게 서로 소통할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연합 구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40~50년 동안 배운 것을 활용하여 여성 리더십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가장 소외된 여성들과 마주하고 있다. 모든 엉성한 반란이나 계획되지 않은 혼란스러운 반란이 가난한 여성들을 황폐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반란의 실천에서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전통적인 우익 버전의 법과 질서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남성 권리 축소를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성들이 더 많은 권력을 가진 남성과 홀로 맞서 싸우지 않도록 조직화된 공동체와 국가의 책임이 필요하다."
리 레이크먼은 근친상간, 아내 학대, 매춘, 인신매매, 레즈비언에 대한 폭력 등 이전 세대에는 볼 수 없었던 여성에 대한 다양한 폭력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일상이 되었고 혼돈의 시기에는 상황이 더 악화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을 돌보는 방법, 민주적으로 일하는 방법, 비폭력을 유지하면서도 국가에 종속되지 않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모든 남성을 홀로 마주하지 않을 여성의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법의 지배를 요구해야 한다." 리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가 가난한 가정에 돈을 보내준다는 이유로 아시아 여성들이 사창가에서 매춘을 하도록 강요받는 상황을 가속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신자유주의 모델로 제안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매매를 산업으로 여기고, 다른 직업과 같은 직업으로 간주하며, 이를 위한 공장을 소유하고 유통 시스템을 운영하고 홍보하는 구조를 지원하는 모델이 바로 신자유주의의 본질이다. 매춘 비용을 지불하는 남성들과 이를 허용하는 주정부가 이런 구조를 강화한다. 자본주의와 인종주의에 맞서 싸우고 여성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남성들의 매춘부 구매를 막는 것이다. 우리가 이런 투쟁을 통해 반자본주의와 반인종주의 운동 전체에 힘을 모아야 한다. 하지만 남성들은 페미니스트 리더십을 받아들이고 매춘에 대한 방종을 포기해야 한다."
리 레이크먼은 좌파가 1970년대에 인종주의, 제국주의, 여성의 자유에 맞서 싸우지 못하면서 분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균열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를 극복하고 동맹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들을 사면 안 된다. 여성들을 때리면 안 된다. 당신들이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더 넓은' 문제들에 연대하길 기대하지 말라. 좌파의 문제는 '도덕성' 같은 단어를 두려워한다는 점이다. 좌파는 옳고 그름을 구분할 줄 모른다. 무엇이 비윤리적 행동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리 레이크먼은 경찰 예산 삭감을 주장하는 ‘디펀드 더 폴리스(Defund the Police)’ 같은 운동이 비생산적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문제의 핵심이 경찰 그 자체가 아니라, 경찰과 법원이 권력자, 특히 부유층과 권력을 가진 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오용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진보 좌파에서는 반국가주의가 인기다." 그는 말했다. "하지만 특정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국가를 압박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저항은 구체적이고 정확해야 한다. 우리는 사회를 단계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 사람들을 버릴 수 없다. 좌파는 이런 입장을 얻기가 어렵다. 우리는 수사학적인 입장이 아니다. 이것은 우리가 매일 강간 위기 전화에 응답하며 얻은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좌파는 성매매 피해자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피해자에 대한 값싼 동정심만 드러내는 얇은 수사를 남발한다.“
리는 과거와 현재에 걸쳐 보이콧과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그와 그가 일하는 쉼터는 여성으로 정체성을 밝힌 '남성 신체'의 사람들이 피난처로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조금과 기금을 거부당했다. 쉼터에 있는 많은 여성들이 강간 피해자이며, 그들은 생물학적 남성이 없는 공간에서 치유와 회복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리는 주장했다. 그는 공개 행사에서 동성애 혐오자, "성전환자 혐오자", 지나치게 도덕적이며 친국가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또한 남성에 대한 "혐오"와 "반성"이라는 딱지를 붙인 공격에 수치를 느끼도록 강요받았다.
리와 다른 페미니스트들이 맞서 싸우는 것은 가부장제뿐만 아니라 정착민 식민주의와 제국주의이며, 여성을 상품으로 간주하고 강간이 만연한 권력 체계와 착취의 뿌리를 두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앨리스 리는 "유색인종 여성들에게 매춘은 제국주의의 연장선이다"라고 말했다. "매춘은 성적화된 인종차별이다. 매춘은 인종과 계급의 사회적 권력 격차를 기반으로 하며, 유색인종 여성들이 매춘을 통해 불균형적으로 착취당하고 있다. 좌파를 포함한 제1세계 국가들은 이러한 인종차별을 인정하지 않는다. 좌파가 매춘을 선택이라고 주장할 때, 그 목적은 성적으로 표현된 인종차별을 공고히 하고, 남성들이 여성의 몸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성적으로 표현된 인종차별은 우리를 보이지 않게 만들고, 무의미하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를 인간으로 간주할 수 없게 만든다."
제1세계 국가들의 신자유주의 정책은 세계 무역, 특히 아시아 여성들의 무역을 꾸준히 악화시켰다. 아시아 여성 연합 ‘성매매 근절’ 소속인 앨리스는 "이런 정책은 인종, 계급, 성별의 사회적 불균형을 기반으로 한다. 가난한 여성들을 이주하도록 강요하고, 유색인종 여성들을 매춘으로 내모는 환경을 조성한다. 성매매 합법화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종종 인신매매는 나쁘지만, 성매매는 용인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인신매매와 매춘은 분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원주민 지역사회 여성과 소녀들은 이런 상황에서 가장 취약하다.
"원주민 여성들은 매춘 때문에 구타당하고 살해당하는 경우가 다른 누구보다 많다." 리는 말했다. "그들은 경찰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적다. 이것이 바로 책임이 발생하는 지점이다.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에서 성매매를 하는 원주민 여성들을 위험에 빠뜨린 남성을 체포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스스로를 좌파나 혁명가라고 부를 수 있나? 어떻게 스스로를 품위 있는 인간이라고 할 수 있나?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나 더 나은 삶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나?"
"10년 동안 쉼터에서 일한 힐라 커너(Hilla Kerner)는 ‘일부 여성이 사고 팔릴 때, 모든 여성은 사고 팔릴 수 있다. 일부 여성이 대상화되면, 모든 여성이 대상화된다’고 말했다."
나는 리와 앨리스의 인터뷰 내용을 "좌파의 타락(The Whoredom of the Left)"이라는 제목의 칼럼에 포함했다. 자유주의자들은 이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6주 후, 나는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에서 기후 위기와 화석 연료 추출 중단 노력에 관한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컨퍼런스 주최 측은 내 강연을 취소했다.
그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리(Lee)와 다른 페미니스트들이 대학을 비판하는 전국적인 캠페인을 벌였다는 점이었다. 나는 다시 초대받았지만, 큰 강당에서 예정되었던 내 강연은 300석 규모의 작은 홀로 옮겨졌다. 수업 방문 일정은 취소되었고, 대기자 명단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자리가 없으니 오지 말라는 통보가 내려졌다. 리셉션도 있었지만, 내가 도착했을 때는 보이콧된 상태였다.
나는 이전에도 이런 배척과 적대감을 마주한 적이 있다. 이는 유쾌한 경험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었다. 쉼터와 아시아 여성 연대(AWCEP, Asian Women Coalition Ending Prostitution) 소속의 여성 열 명이 나와 함께했다. 이들 중 다수는 티켓 없이 행사장에 밀고 들어왔다. 이러한 공개적인 연대와 적대적인 군중을 마주할 의지는 이들의 용기뿐만 아니라 진정성을 보여준다. 나는 매우 감동을 받았다. 당연히 강연에서는 여성과 소녀의 착취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헤지스의 기조연설이 논란을 일으키다"라는 제목이 워터셰드 센티널의 헤드라인에 실렸다.
"양쪽 진영의 옹호자들이 온라인에서 목소리를 냈고, 몇몇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은 헤지스를 비난했으며, 일부 State of Extraction 조직자들은 그의 개회 연설을 취소하려 했다"고 기사에 적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참석했고, 억제되지 않는 사회 비평가로서 예상되었던 대로, 금요일 밤 그의 기조연설은 계속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노련한 설교자 같은 유창함과 몰입감 있는 억양으로, 헤지스는 추출 산업이 남성들에게 착취적 권력을 어떻게 부여하는지 설명하며, 글로벌 자본주의 하에서 여성과 소녀(특히 유색인종)의 성적 착취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이어갔다. 그는 남성과 좌파에게 '객체로 전락한 모든 사람들, 특히 여성과 소녀들과 함께하라'고 호소했다."
"매춘을 통해 소녀들과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것은, 글로벌 자본주의라는 광기 어린 프로젝트에 동참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일종의 사례다." 나는 청중에게 말했다. "그리고 우리가 맞서 싸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려면, 억압받는 모든 사람들, 먹잇감으로 전락한 모든 이들을 위해 일어서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도덕적, 궁극적으로 정치적 자살을 저지르는 것이다. 억압받는 이들 중 일부를 외면하는 것은 우리의 힘을 분열시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도덕적 권위를 소멸시키는 것이다. 그것은 착취적 약탈 시스템 전체가 우리 모두를 삼키고 먹어치우려 한다는 사실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급진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객체로 전락한 모든 사람들과 함께 서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글로벌 공동체와 많은 좌파가 외면한 소녀들과 여성들과 함께 서는 것을 의미한다."
리가 대학과 벌였던 충돌, 그리고 그가 승리한 그 충돌은 전국적인 뉴스가 되었다.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한 기자가 앨리스 리를 향해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의견이 다르다는 건 알지만, 다른 대부분의 사안에서는 공통점이 많잖아요."
앨리스는 그를 차갑게 응시하며 말했다.
"당신과 나는 공통점이 전혀 없습니다."
[출처] Lee Lakeman and The Whoredom of the Left
[번역] 이꽃맘
- 덧붙이는 말
-
크리스 헤지스(Chris Hedges)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로, 15년 동안 뉴욕타임스의 해외 특파원으로 근무하며 중동 지국장과 발칸 지국장을 역임했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