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 학살로 인해 미국인들은 이 "잊혀진 전쟁"의 실제 모습을 이해할 수 있다. 한국전쟁은 1950년 6월보다 오래 전에 그 기원을 두는 내전이자 비정규전이었으며, 역사적 진실에 관한 워싱턴과 서울의 공식적 문서고는 반세기 동안 이 전쟁의 기본적 성격에 관해 거짓말로 일관해왔다.
노근리의 한은 제대로 된 진상규명은 물론이거니아, 이러한 침묵의 세월이 가능하게 했던 문제들이 함께 거론되고 해결되어야만 제대로 풀릴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코소보와 동티모르의 ‘인종청소’는 잘 알고 있어도 50년 전 한반도의 그 ‘아름다운’ 들판과 골짜기에서 벌어진 ‘양민 학살’은 알지 못한다.
노근리 학살자의 증언과 이를 뒷받침하는 문건을 확보해 폭로한 미국 취재팀의 최상훈 기자는 한국과 미국의 `특수한' 관계가 끔직한 범죄를 수십년간 묻히게 한 주범이라고 말했다.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미국 정부의 태도는 하룻만에 “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한다”는 쪽으로 선회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난 30일 한국전쟁초기 미군이 수백명의 양민을 학살했다는 보도와 관련,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질것이라고 말했다.
민민전 방송은 황해도 신천군 은율군 안악군, 평안북도 정주군, 평양 등 “미군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에서” 학살사건이 저질러졌다며 수만명에 이르는 사망자 수를 열거했다.
AP통신이 충북 영동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하면서 49년간 묻혀 있던 진상이 밝혀지고 있으나 당시 미군이 왜 양민들을 학살했는 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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