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사람] “우월주의적 생각을 버려라”
4월 2일, 노무현은 한미FTA 협상 타결에 대한 대국민담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반대하신 분들의 주장이 우리의 협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전략적으로 그렇게 하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4월 1일, 허세욱 씨는 한미FTA 협상을 폐기하라 외치며 분신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유서를 남겼다. “망국적 한미FTA 폐지하라. 굴욕, 졸속, 반민주적 협상을 중지하라. … 토론을 강조하면서 실제로 평택기지 이전, 한미FTA 토론한 적 없다. 숭고한 민중을 우롱하지 마라. … 언론을 호도하고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일은 싫다. … ” 그리고 4월 15일 허세욱 씨는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걱정되시지요?” “자신이 없나요?” 능청스럽게 민중들을 희롱하며 브레이크 없이 민중의 삶을 벼랑으로 밀어버린 노무현이다. 그런 그가 한미FTA 타결 이후 발표한 대국민담화에 더욱 부화가 치밀어온다. 그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에게’ 한미FTA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이 협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전략적으로 그렇게 한 사람들도 있을 거라며 ‘감사’하다 머리를 조아렸다. 이제는 열사가 되어버린 허세욱 씨의 ‘분신’이 노무현에게는 ‘감사’할 일이었던가. 민중의 삶을 고통 속으로, 그리고 화염 속으로 밀어 넣은 장본인이
김형진 |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활동가
2007.05.11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