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사가 꽃보다 아름답다 - 전북평통사 박영천 회원

[이달의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

박영천 회원(전북 평통사)

전북 평통사 터줏대감 박영천 회원은 꽃집을 한다.
그가 돌보는 꽃들 중에 제일 소중히 여기는 꽃이 있다.
평통사 꽃이다.
이번 호에 박영천 회원을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으로 소개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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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 전북평통사 박영천 회원

인터뷰/정리: 회원사업팀 정동석

전북 익산 황등, 자그마한 동네에 '전국 꽃 배달 콜그린'이란 아담한 꽃가게가 있다. 바로 이 꽃가게가 전북 평통사를 든든하게 지키는 박영천 회원과 부인이 1남 1녀의 자녀를 키우면서 운영하는 꽃 가게이다.
12년전 인천 평통사 백요순 회원의 작업(?)으로 시작한 '기독청년회'에서 '평화와 통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약칭 평통)' 그리고 지금의 평통사까지 12년을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영천 회원을 익산 시민 통일한마당 현장에서 만나 보았다.

평통사와 전북 평통사 자랑한마디?

평통사는 끊임없이 평화와 통일의 문제를 고민하게 만들고 실천적 과제들을 만들어 주는 생명력을 가진 조직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회원들을 살아움직이게 만들고, 미래지향적인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평통사를 사랑하지 아낳을 수 없다.

전북 평통사는 지역 실정에 맞게 시민들과 함께하는 활동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물론 모든 활동이 당면한 정세에 부응하여 이루어졌는가에 대해서는 평가할 점이 많지만 이 문제는 언제나 중요하므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통사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매향리 미국제 폭격장 폐쇄 투쟁과 효순이 미선이 관련 투쟁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때 매일 집회를 따라 다니면서 경찰 버스에 연행돼 싸우고 맞고 하던 기억이 난다. 아마 그 때가 나로서도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지역에서는 '무기장난감을 화초로 바꿔주기 사업'이 기억이 난다. 당시 시민들의 호응도 높았고, 참 분위기도 좋았다. '무기장난감 화초 바꿔 사업'을 지역에서 처음으로 진행했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 우리도 하면 되는구나 하고 부듯함도 느꼈다. 중앙에서 제기되는 본질적인 내용들을 하면서도 지역의 대중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 내었고, 그 과정에서 회원들 간에도 애정이 쌓였다. 새로운 일을 개척한다는 게 힘들지만 창조적 사업을 꾸려 나가야만 조직이 활력도 생기고, 동력도 생긴다는 교훈을 얻었다.

결혼하고, 두 자녀까지 키우면서 활동하다 보면 힘든 일도 많을텐데

아이들 키우고 생활하다 보면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런데 평통사의 위상을 가지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꾼들의 자세, 고민, 품성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의 나약함을 이기게 해주는 힘으로 된다.
단지 사람이 좋아서가 아니라 평통사가 나에게 진심으로 필요한 부분이고, 안할 경우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된다. 평통사는 나를 다그치고, 부끄럽게 만들고 결국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특히 조광수 국장이 오랜 기간 옆에서 큰 힘이 되어 주었다.

평통사 할동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앙에서는 평통사의 기조, 위상과 지향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런데 그것과 별도로 지역이 가지는 문제들, 지역이 풀어야할 문제들이 있다고 본다. 지역에서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사업들을 중앙에서 인적, 내용적으로 지원해 주어야 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평택투쟁 이후 주요 실천사업들이 끊겨있는 듯한 생각이 드는데,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주요 실천 사업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본다.
지역의 경우 사업과 조직을 튼튼히 꾸릴 수 있도록 만들고 고민해야 하는데 취약하다. 또 느슨한 시민들을 평통사로 담아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전북평통사가 왜소해지고, 도전하지 않으려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힘들어하는 분위기, 갈수록 먹거리 문제에 안주하거나 나약해지는 문제에 가슴 아프다.

전국의 평통사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엄청난 무더위가 계속되는데, 이 무더위만큼이나 힘든 일들을 많이 보낼지라도 굳건히 이겨나갔으면 좋겠다.

박영천 회원과 인터뷰를 하면서 그가 평통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애정과 조광수 국장을 비롯한 동지들에 대한 사려깊은 따뚯한 마음이 느껴졌다. 그의 마음은 마치 그의 가게 가득 꽂힌 꽃들보다 더 아름답다. 박영천 회원처럼 곳곳에서 묵묵히 평통사에 대한 변치않는 애정으로 실천하는 회원들이 있기에 평통사의 미래는 밝다.

홍근수 목사 고희기념 연구논문집
『전환기의 한미관계 새판짜기 2』
출판기념회에 초대합니다.

홍근수 평통사 상임대표가 이사장으로 계시는 평화․통일연구소에서 지난 해 홍근수 목사님의 고희를 맞아 헌정하려다가 사정이 여의치 못해 미뤄진 연구논문집이 이번에 출판기념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본 연구논문집은 지난 2005년에 출판된 『전환기의 한미관계 새판짜기』의 후속편으로, 그 후 전개된 작전통제권 반환 합의 등 한미관계의 핵심적인 사안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평화․통일연구소는 본 논문집에 이어 『전환기의 한미관계 새판짜기』의 후속편들을 출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뜻깊은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어주시기 바랍니다.

【 일시 】 2007년 8월 24일(금) 오후 6시

【 장소 】 향린교회

【 주최 】 평화․통일연구소 / 평화의 길 / 평통사

【 후원 】 한울출판사

【 진행순서 】
• 인사말씀 : 문규현 평통사 공동대표
• 축 사
• 서 평
• 헌 정 식 : 강정구 교수(필자대표)의 헌정사와 홍근수 목사의 답사
• 축 하 연

【 참가비 】
• 참가자 1인 당 2만 원 (도서비 권 당 15,000원 + 축하연 음식 경비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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