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가 차등성과금 폐지를 요구하는 40만 교사 서명을 진행하는 가운데 대다수 학교장들도 학교별 차등성과금 제도를 반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장 10명 가운데 8명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전교조 광주지부가 23일 여론조사기관인 사회동향연구소에 의뢰해 광주지역에서 학교별 성과금을 받는 모든 초·중·고 294명 학교장들에게 물은 결과다. 조사에 응한 학교장은 188명(응답률 63.9%)이다.
답한 학교장 가운데 158명이 “학교별 성과금 제도는 불합리한 제도이므로 내년부터 재검토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사실상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84%에 달하는 비율이다.
이는 학교장들이 학업성취도 평가와 방과후 학교 실적 등으로 학교를 줄 세워 성과금을 차별적으로 주는 데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과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학교별 성과금은 교과부가 정한 공통지표와 시도교육청이 정하는 자율지표로 기준으로 학교를 S,A,B 세 등급으로 나눠 지급한다.
반면 “합리적인 제도이므로 적극 찬성한다”고 답한 학교장은 30명으로 16%에 그쳤다.
박삼원 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은 “학교장도 학교별 성과금을 반대하는 것을 확인된 만큼 학교별 성과금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