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8일 한겨레신문의 보도에 의해 폭로된 사실은 실로 충격이었다.
올 6월까지 섀시 부분 지분 30% 확보, 자문료로 5년간 200만불 지급 등의 조건으로 정몽원이 금의 환향한다는 소식은 현장의 분노를 촉발하기에 충분하였다. 그러한 분노를 반영하여 노동조합은 1월 20일 임시노사협의에서 정식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었으나 노사협의 연기로 인하여 이 문제를 다루지 못하였다. 우리는 이 문제를 다룸에 있어 나타나는 몇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부도로 인해 반납된 상여금의 원상회복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부도로 인한 고통은 노동자들에게 혹독하게 전가되었다. 그럼에도 부실경영의 전적인 책임자였던 정회장은 울 6월 30%의 지분을 받고 화려하게 복귀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둘째, 정몽원의 복귀는 재벌개혁의 측면에서도 거꾸로 가는 재벌개혁일 수밖에 없다. 부도초기에 로스차일드로부터 IMF 이후 처음으로 외자유치를 한다고 해서 언론의 조명발을 받으면서, 3조 2천억원의 빚 탕감, 3000억원의 세금을 탕감 받았다. 천문학적인 탕감액은 결국 땀흘려 일하는 우리 노동자들(국민들)의 혈세로 메꾸는 꼴이 된 것이다. 따라서 부실의 책임을 져야 할 경영진은 반드시 물러나야 하며, 노동조합은 이 문제를 전체 조합원의 자존심을 걸고 투쟁으로 복귀 거부를 분명히 해야 한다.
셋째, 지금 현장에서는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 지분 30%중 우리사주 몫으로 6% 정도를 나눠준다는 근거없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러한 소문은 그 진상을 제쳐두고라도, 섀시와 비섀시로 노동자들을 분열시키는 의도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렇게 이 문제를 섀시부분의 문제로 제한되게 사고하는 것을 경계한다. 만도가 섀시 부분으로 회생하기까지 만도노동자들의 절대적인 희생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 희생속에는 발레오, 만도공조, 브이디오 노동자들의 희생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는 3사 1노조라는 달라지 조건에서 2000년 임투를 앞두고 있다. 작은 이득에 연연해하지 말고 노동자들의 단결과 전진의 관점에서 발레오와 만도공조 노동자를 포함하는 우리 조합원 모두의 것으로 요구하고 쟁취하여야 한다.
넷째, 정몽원회장 복귀 거부투쟁은 상여금 원상회복과 30%의 지분을 조합원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투쟁이다. 게다가 이 투쟁은 2000년 임투를 앞둔 전초전의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 현장을 하나로 모아내고 그 힘을 바탕으로 자본의 기세를 꺾는 것, 그 여세로 2000년 임투를 승리로 장식하는 첫 걸음이라고 우리는 주장한다.
조합원동지들!
노동조합이 밝힌 바대로 정몽원 복귀 거부와 30% 지분을 조합원이 돌려 받기 위해 다함께 관심을 집중하자!
관심을 집중하고 우리의 요구를 물러섬 없이 관철하여 반드시 승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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