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떡 먹기’, ‘도랑치고 가재 잡고’, ‘1석 2조’ 이런 말들은 모두 들인 노력에 비해 많은 이득을 보는 경우에 사용되는 말이다. 지난 연말과 연초 현장을 들끓게 했던 ‘정몽원 복귀’ 사건의 경우 정몽원 회장의 입장에서 보면 200만불 대출 받아 지분 30%를 되찾고 자문료 200만불 받으니 지분 찾는 일이 ‘누워서 떡먹기’고 빚이니 세금이니 다 털어 버리고 깨끗해진 회사 되찾으니 ‘도랑치고 가재 잡은 격’이고 공장 몇 개 팔아 경영권 방어하고 그룹 정상화가 보이니 ‘1석 2조’인 것이다.
반면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정리해고, 무급휴직, 임금삭감, 복지축소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겪고도 부실의 장본인이 자신의 돈 한푼 들이지 않고 30%의 주식을 되갖는다고 하니 ‘뭐주고 뺨 맞은 꼴’이고 황당무개하여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이다. ‘정몽원 복귀’시나리오가 나올 땐 구조조정의 성과를 노동자들에게 돌리기 위해 지분나누기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측의 얘기도 있었고 6%니 어쩌니 하며 소문도 떠돌았다. 그런데 2달여 지난 지금까지도 진척된 게 하나도 없다. 진행된 게 있다면 조합원들의 기억과 세상의 기억 속에서 흐른 시간만큼 ‘정몽원 복귀’ 사건이 잊혀진 것일 뿐.
우리 노동자는 부실의 장본인인 정몽원 회장의 복귀에 반대를 분명히 하였고 구조조정의 성과는 노동자에게 돌아와야 하며 상여금 등에 대한 원상회복을 분명히 하였슴을 잊지 않아야 한다. 시간이 흐른다고 잊을 일도 아니고 잊혀질 사건도 아닌 것이다. 또 구조조정의 성과를 노동자들에게 돌리기 위한 사측의 진지한 검토와 정몽원 회장을 이제는 경영에서 완전히 손떼게 만드는 일을 회사 스스로 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노동자들의 분노만 폭발할 뿐… 잊고 덮기에는 노동자들의 희생이 너무 컸고 가슴의 응어리가 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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