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홈페이지 접속 10만건 넘어서
석 달만에 노동운동 ‘대표사이트’로
사업확대 가능성 커져…공문·회의자료도 공개 예정
민주노총 인터넷 홈페이지 접속건수가 지난 3월2일로 10만 건을 넘어 섰다. 지난해 11월 합법화를 계기로 개설한지 석 달 만이다. 민주노총 홈페이지는 이로써 명실상부하게 한국노동운동을 대표하는 사이트로 떠올랐다.
개설초기 하루 접속건수는 1천건 안팎이었는데 올해 들어 크게 늘어 주말을 빼면 하루 2천여건을 헤아렸다. 이렇듯 접속건수가 꾸준히 늘어날 경우 홈페이지를 이용한 속보, 여론조사, 상담, 신규노조결성, 재정사업 등 사업확대 가능성이 크게 열릴 전망이다.
민주노총 홈페이지에서는 조합원·비조합원을 가리지 않고 열띤 토론이 벌어져 ‘전자민주주의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홈페이지 ‘열린마당’에는 이 기간 동안 모두 1천4백여건에 이르는 글이 올라왔는데 그 내용은 사회적 쟁점부터 노조 안의 이야깃거리 등 다양했다. 특히 지난 달에는 ‘정운영의 100분 토론’ 프로그램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일 사무차장이 노조비하발언을 하자 하룻밤 새 1백건이 넘는 항의글이 쏟아지기도 했다.
박점규 민주노총 정보통신차장은 “글을 올린 네티즌 대다수가 민주노총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함으로써 이 사건 바로 다음날 KBO 항의방문을 끌어내기도 했다”며 “이는 인터넷이 사회적 현안에 대해 민주노총이 발빠르게 움직이도록 독려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홈페이지에는 이밖에도 민주노총 부서별 자료가 현재 4백건 이상 실려 있어 훌륭한 자료실 노릇을 하고 있으며, ‘속보·보도자료’란에도 새로운 소식이 발빠르게 갱신되고 있다. 또한 ‘노동상담’란을 통해서는 지금까지 임금체불 48건, 해고 21건, 부당노동행위 29건에 대한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게중에는 방문객끼리 질문과 답변을 해 이채를 띠기도 했다. 노조설립 문의도 26건이나 됐는데, 이들 대부분은 영세 사업장이나 임시계약직 노동자들이어서 홈페이지가 비정규직 노동자 조직화에 중요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민주노총 홈페이지 또한 ‘사이버폭력’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익명성을 악용해 근거 없는 험담이나 욕설을 늘어놓거나 여론조사에 특정세력이 개입하는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앞으로 공문과 회의자료도 홈페이지에 공개함으로써 민주노총-연맹·지역본부-단위노조를 잇는 의사소통과 사업집행을 신속히 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와 함께 소속 단위노조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해줄 계획도 갖고 있어 노동운동의 정보화는 더욱 진전될 전망이다.
정경은 joungke@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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