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The US Federal Elections Commission, FEC)는 지난 금요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후보의 패러디 사이트를 규제해 달라는 청원을 기각했다. 현 텍사스 주지사 조지 W 부시 선거진영은 이 패러디 사이트(www.gwbush.com)가 실질적으로 선거운동을 벌여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행 법규에 따라 제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미 선관위는 연방기구가 나서서 주의를 기울이기에는 사안이 너무 경미하다는 이유로 이 같은 부시 후보 측의 주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마 선관위 위원들 역시 대부분의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금요일 CNN 증권시황 뉴스(CNN Market Watch)를 보면서, 날아가 버린 재산에 눈이 팔려 있었는지는 미지수다. 부시 측의 주장에 따르면, 문제의 패로디 사이트의 웹 운영자 잭 엑슬리(Zack Exley)가 실질적으로 선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 선거 제도에 따라 적법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게 된다면, 사이트의 운영자는 사이트가 어떠한 배경 하에서 설립됐는지를 밝히는 디스클레이머를 게시하고, 미 선관위에는 정치 활동 단체로 등록을 해야 한다. 또한 이와 더불어 사이트를 유지하는 데 사용되는 자금의 양을 공개해야 한다. 부시 진영의 대변인인 스코트 맥클레란(Scott McClellan)은 지난 5월 위와 같은 청원을 제기한 이후에 이 패러디 사이트에는 커다란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우리가 원한 것은 사람들이 보다 양식있고 상식적으로 행동하기를 바라는 것 뿐”이라고 논평하고, “미국은 언론의 자유가 잘 지켜지는 나라고, 부시 주지사 역시 이 같은 비난에 대해서는 단련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실은 부시 후보 측이 이같은 패러디 사이트에 과민반응함으로써 오히려 대중들에게 그러한 사이트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만 꼴이 돼 버리고 말았다. 덕분에 문제의 패러디 사이트의 접속건수는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2000.04.19 The Register http://www.theregister.co.uk/000418-0000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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