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56주기를 앞두고 전국의 노동자들이 7일 서울과 경남 거제에서 노동자대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원청교섭권 보장과 노동 중심 산업전환, 메가특구 노동개악 저지,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한다. 특히 경남에서는 원청교섭을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인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과의 연대에 초점을 맞춰 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7일 오후 3시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26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는 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산화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기리고 노동기본권 확대를 요구하기 위해 매년 열린다.

올해 대회의 핵심 요구는 원청교섭과 초기업교섭 쟁취, 노동 중심 산업전환, 메가특구특별법을 비롯한 노동 규제 완화 정책 저지다. 민주노총은 한 해 동안 이어온 원청교섭 투쟁의 성과를 공유하고, 하청·비정규직 노동자의 실질적인 교섭권 보장을 위해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메가특구특별법 등 노동권 후퇴 정책을 규탄하고 산업전환의 방향을 바꿀 것을 촉구한다. 민주노총은 반도체 산업에서 발생하는 초과이윤과 추가 세수를 비정규직 차별 철폐,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회공공성 확대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공지능과 산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기업의 이윤뿐 아니라 노동자의 고용과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를 비롯해 기존 노동관계법의 보호에서 배제된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보장도 주요 요구로 내걸었다. 민주노총은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고 노동시장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경남 거제에서 열리는 노동자대회는 원청교섭을 요구하는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역 노동계 전체의 공동투쟁으로 확대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오후 3시 거제수협 옥포지점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 뒤 한화오션 서문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한편, 본대회에 앞서 산별노조와 연맹별 사전대회도 열린다. 서비스연맹은 오후 1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공무원노조는 오후 1시 30분 청와대 앞에서 각각 결의대회를 연다. 이주노조는 오후 1시 청계천 베를린광장에서 강제노동 철폐와 사업장 변경의 자유, 이주노동자의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공동행동에 나선다. 금속노조는 오후 2시 본대회 장소에서, 건설노조는 같은 시각 청계광장에서 사전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본대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한 뒤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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