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김상복 사건’에 대하여
최정민 (평화인권연대 활동가, duck52@jinbo.net)
지금 참세상의 플라자 게시판에 한 번 가보시라. 유난히 [김상복사과촉구]라는 말머리가 눈에 띌 것이다. 지난 10월 10일부터 참세상 플라자 게시판에 올라오기 시작한 이 말머리 달기 운동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도 계속 진행중이다.
지난 10월 6일 운동사회 성폭력 뿌리뽑기 100인 위원회(가칭, 이하 100인위)에서는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이하 노기연)의 이사로 있는 김상복씨와 소속 단체인 노기연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요구안을 발표하였다. 그것은 김상복 이사가 같은 단체 연구원인 서정영주씨를 직위를 이용하여 개인의 정치활동을 탄압하고 100인위의 활동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고 또 노기연 측은 이러한 김이사의 상식 이하의 행동을 비판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는커녕 김이사의 요구대로 이리 끌려다니고 저리 끌려다니며 결과적으로 피해자 서정영주씨에게 더욱 가혹한 2차 피해를 가했다는 피해사례가 접수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만 흘러가게 내버려 둔 채 김상복씨와 노기연 측에서는 이후 별다른 입장표명이 없었고 이에 여성활동가들과 참세상 이용 네티즌들은 소위 양식있게 운동하는 사람과 단체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김이사와 노기연에 깊은 분노를 느끼게 된 것이다. 특히 성명서가 발표되고 예상외로 여성활동가들과 네티즌의 반응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했는지 김상복 이사는 이후 노기연 상근자들이 중간에 말을 잘못 전한 것 같다며 자신이 했던 말을 번복하는 치졸함을 보였다. 또한 노기연의 상근 연구원인 이황현아씨의 경우 거짓말임이 뻔한 김이사의 번복 발언에 자신은 들은 대로 전달했을 뿐이지만 김이사가 잘못 전달했다고 하니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며 오히려 김이사의 잘못에 동조했으며 역시 상근 연구원인 조백현씨의 경우 김이사의 잘못이 없고 서정영주씨는 피해자가 아니며 오히려 피해자는 자신이라 말하며
사건 자체를 부정하고 피해자에게 심각한 2차 가해를 하였다. 이에 100인위에서는 23일 김이사의 해임과 2차 가해자 이황현아, 조백현씨에 대한 공개사과, 피해자 서정영주씨에 대한 유급휴가 등을 요구하며 2차 요구안을 발표했으며 이후 대책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수원대 성폭력 대책위와 100인위 활동을 하면서 느낀건데, 2차 가해는 더욱 악질적이라는 것이다. 1차 가해자의 권력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계획되기도 하며 1차 가해자의 권력에 2차 가해자들이 알아서 기기도 한다. 또 흔히 그것은 중간자의 탈을 쓰고 해결사를 자처하기 때문에(노기연의 경우는 오히려 막 나가는 경우다. 누가 봐도 가해자의 편을 들어주는 것이 확실하므로) 그것에 기댄 피해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준다. 이번 김상복 사건은 이러한 2차 피해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며 반드시 함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런 와중에서도 놀라운 정신력으로 올바르게 사건을 해결하고자 애쓰는 서정영주씨와 100인위에 지지를 보낸다.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