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열린우리당, KBS 및 서울대로 향하게 될 국민들의 분노 결국 문형렬 PD의 ‘추적 60분’ 제1차분(15분)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었다.
동영상을 다운받아 시청한 네티즌들은 ‘황우석 파문’의 새로운 국면을 목격하며 충격과 경악 속에서 분노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이번 동영상은 그동안 중립지대에 있던 상당수 네티즌들을 ‘親황우석’ 성향으로 돌려놓는데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추적 60분> 방송저지 사태를 몰고온 핵심 당사자가 KBS와 서울대라는데에 대다수 네티즌들은 동의하고 있다.
즉, MBC 에게 들이댄 것과 다른 잣대를 <추적 60분>에 들이댄 것에 대해 대다수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과연 국민들의 ‘알 권리’를 짓밟을 자격이 KBS에게 있느냐에 대해 집중적인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서울대 역시 황우석 박사에 대해 제대로 된 반론의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은 채 ‘교수직 박탈’이라는 극형을 매우 신속하게 내린 것에 대해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추적 60분> 사태는 사실상 KBS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
왜냐하면 이미 묻힌 것으로 알고있던 대다수 국민들에게 KBS의 <추적 60분> 방송불가 결정은 오히려 관심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나타냈고, 더욱이, KBS 경영진과의 심리전에서 문형렬 PD가 완승함으로써 KBS의 향후 행보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문 PD에 대한 ‘법적 처벌’ 및 ‘보직 좌천’이라는 극약처방만을 내세우며 막무가내식으로 윽박지른 KBS 경영진과 달리 문PD는 방송되어야 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함으로써 네티즌들의 공감대를 얻었을 뿐아니라 ‘최후통첩’ 및 ‘일부상영’이라는 적절한 단계를 밟음으로써 KBS와의 명분 싸움에 있어서도 완전한 KO승을 거두었다.
즉, KBS라는 거대조직과의 싸움에서 당연히 약자의 위치에 있어야 할 문PD가 오히려 강자의 여유를 가지면서 KBS에게 마지막까지 퇴로를 열어두었다는 점에 있어서 KBS는 ‘완패’ 판정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서울대 역시 동영상이 공개되기 직전에 부른 자충수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신뢰 추락’을 겪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특히, 동영상 공개가 임박한 시점에 터져나온 소속교수 70명의 ‘황우석 논문조작 강경처벌’ 촉구 성명은 ‘황우석 파문’을 둘러싼 감정적 대응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게 됨으로써 최고 학부로서의 명예와 품위를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더욱이, ‘오락가락’ 발언 및 행보로 인해 적지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정명희 서울대 조사위원장이 차기 총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는 기사까지 함께 타진되면서 서울대에 대한 분노와 성토는 하루종일 끊이지 않았다.
이와같은 ‘성난 민심’이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라고 해서 빗겨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비록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이 ‘황우석 박사 죽이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힘있는 여당’의 위치에 있으면서 ‘황우석 박사 구하기’에 대해 시종일관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했다는 것이 차츰 역풍으로까지 번져나갈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황우석 파문’으로 인해 고조되는 反與정서는 걷잡을 수 없는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친노 사이트인 서프라이즈에서는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글이 실시간으로 쏟아져나오고 있다.
‘황우석 정국’, 2004년 ‘대통령 탄핵 정국’ 이상의 메가톤급 파장 이번 <추적 60분> 동영상 방영을 통해 ‘줄기세포’ 특허를 둘러싼 피츠버그대 섀튼 교수의 미스테리 행보가 속속 밝혀지고 있고, 황우석 박사의 ‘논문조작’ 보다 ‘특허 수호’ 문제가 국익과 번영을 위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차츰 확산되어 감에 따라 방송으로 인해 형성된 사실관계가 ‘대반전’을 맞이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억눌려있던 국민들의 분노와 불만을 일거에 분출시킬 수 있는 촉매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황우석 파문’에 따른 분노를 5월 지방선거를 통해 분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표출하고 있다.
즉, 여당이든 야당이든 황우석 박사 문제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천명해야 하며, 이에 대한 냉엄한 평가를 통해 지방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도 그와같은 논의가 있어오기는 했지만 이번 <추적 60분> 사태로 인해 ‘황우석 파문’에 대해 정치적인 접근도 병행해야 한다는 논리가 큰 흐름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김경재 전 의원(민주당)에 대해 네티즌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KBS 대국민사과 촉구’, ‘KBS 수신료 폐지’, ‘<추적 60분> 즉각 방영 촉구 성명’, ‘황우석 박사 연구 재개 지지’ 등 시종일관 ‘황우석 파문’의 한가운데에 스스로를 자리매김해온 김 전 의원은 고공 자살 시위를 벌인 황우석 지지자의 구출을 위해 여의도 KBS앞 시위 현장을 직접 찾아감으로써 기민한 행보를 보임으로써 ‘황우석 마케팅’의 선두주자로 일약 부상했다.
이번 <추적 60분> 사태로 인해 민심이 서서히 이반됨으로써 향후 여당과 야당에서도 ‘황우석 마케팅’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동안의 침묵에 대해 스스로에 대해 변명해야 한다는 점에서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침묵’에 대한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제1야당인 한나라당 보다는 여당인 열린우리당에게 강도높은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수 밖에 없다.
특히, ‘논문조작’에 관한 문제가 선악논쟁의 차원이라면 ‘특허침탈’은 국부유출의 차원이라는 점에서 국민들 피부에 와닿는 느낌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일 수 밖에 없다.
다시말해 편협한 이상주의 혹은 원리주의에 함몰됨으로써 막대한 국부를 유출시키게 되었다는 국민들의 분노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인수’와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황우석 정국’은 시종일관 ‘논문조작’에 대해 공세적 입장을 취해온 민주노동당에게도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런 측면에서 비교적 목소리를 줄여왔을 뿐아니라 김경재 전 의원의 발빠른 행보로 인해 네티즌들과의 거리를 크게 좁힌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2004년의 탄핵 정국이 40여석에 불과했던 소수여당을 일약 원내 과반수 정당으로 만들었듯이 이번 ‘황우석 파문’도 그와 동일한 폭발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고민도 점점 깊어져간다.
이진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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