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 만세! 만세!’ 제61년 광복절
독립공원에서 자주, 독립 그리고 평화를 외치다!
대한민국은 신제국주의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리장
지난 7월 10일 배재학술센터에서 열린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발족 3주년 기념 심포지움 <이제 ‘평화국가를 이야기하자 : ‘평화국가’ 구상과 시민사회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오랜만에 인천에서 서울로 올라갔다.
이제 자유인이라 한 푼이라도 아낄려면 움직임을 최소화 하는 것이 최고라는 것을 알기에, 정말 필요한 일이 아니면 서울행을 피하고, 불가피하게 올라가게 되면 그동안 찾아보지 못했던 사람들도 다보고, 이것저것 일도 처리해서 알찬 하루를 보내려고 계획을 짜곤 한다.
이 날도 심포지움이 오후 2시부터 시작하기에, 조금 일찍 올라와 서대문구 이진아 기념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는 대학선배를 만나보기로 했다. 1호선 전철을 타고 오다가 신길역에서 내려, 5호선 지하철로 갈아타고 서대문역에서 내렸다.
↑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 독립문이 위치하고 있다
개찰구를 빠져나와 다시 200m 정도 떨어진 독립문역으로 향했다.
버스를 타도 되지만, 환승시 100원의 요금이 추가되기에 그냥 걸었다.
고가도로 아래 횡단보도를 지나 지하도로 내려가려는데, 길 건너편에 독립문이 보인다.
이 근처를 지나친 적이 많았지만, 독립문을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어 ‘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길에 둘러보자’하고 지하도로 내려갔다.
지하도를 올라와 가까이 가보니,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 모양을 한 독립문이 대한민국의 독립을 만천하에 알리는 듯 위풍당당하게 서 있었다.
이 독립문은 독립협회가 자주독립의 결의를 다짐하기 위해 중국사신을 영접하던 영은문(迎恩門)을 헐고 그 자리에 세운 기념 석조물이라 한다. 그리고 이 문을 세우기 위해 주춧돌을 놓던 정초식(定礎式)은 1896년 11월 서대문 밖 영은문 터에서 5천명 내외의 관민과 학생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히 행해졌고, 이 문이 원래 있던 곳은 지금의 자리보다 남동쪽으로 7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금화터널 공사로 인해 1979년 지금의 위치에 이전 복원되었다고 한다.
* 독립문
– 지정번호 : 사적 제 32호
– 시대 : 건양 1년(1986년)
– 소재지 :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941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앞)
– 크기 : 높이 14.28m, 너비 11.48m, 화강석
↑ 독립문 사이로 3.1독립선언 기념탐이 보인다
↑ 왠지 모를 기운에 휩싸여,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를 외쳐보고 싶다
↑ 독립문 화단에 무궁화가 활짝 피어 있다
↑ 흰 무궁화도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독립문을 올려다 보고 있으니, 61년 전 기미년 3월 1일 우리 민족, 민중 3천만이 일제의 총칼에 굴하지 않고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를 온 세계에 외쳤던 그 독립에 대한 갈망과 의지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경건한 마음으로 독립문 바라본 뒤, 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것은 접어두고 독립공원을 둘러보기로 맘을 먹었다.
제61주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을 생각하게 하는 독립공원의 모습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 독립문을 지나 독립공원 서대문 형무소 방향으로 가다보면, ‘독립신문’을 발간하고, ‘독립협회’를 창립하는 등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송재 서재필선생의 동상이 있다. 이 동상은 독립신문 창간 아흔 네돌 및 신문의날 서른 네돌을 맞이하여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 그리고 한국신문편집인협회와 한국기자협회, 대한언론인회 등 언론인들이 한결같은 뜻을 모아 건립했다고 한다

↑ 송재 서재필선생 동상에서 고개숙여 인사를 드린다

↑ 독립공원은 과거 일제시대에 서대문 형무소가 있던 자리를 사적으로 지정하고 공원으로 조성하였다고 한다.

↑ 독립공원은 1992년 8월 15일 개원했고, 총면적이 33,031평이나 된다. 공원에는 순국선열 추념탑, 3.1독립선언 기념탑, 서재필선생 동상, 독립문, 독립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자리하고 있다.

↑ 독립공원은 인근 주민들이 찾는 훌륭한 휴식처이다

↑ 지금 독립관은 순국선열위패 봉안소로 사용되고 있다

↑ 3.1독립선언 기념탑으로 다가가, 조용히 묵상을 한다

↑ 3.1독립선언 기념탑은 원래 탑골공원에 있었다고 한다. 1963년 재건국민운동본부에서 주관하여 국민의 성금으로 그해 8월 15일 제막되었다가 1979년 공원 정비사업때 뜻하지 않게 철거되었가, 각계의 복원 건의가 잇달아 그 뜻을 살려 항일운동의 터전인 독립공원에 원상태로 다시 세워졌다 한다.
한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왜 기념탑을 철거했는지? 누가 철거했는지? 뜻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믿을 수가 없다. 추측하기로는 독립이후에 제대로 청산하지 못해,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기득권을 가지고 떵떵거리고 있는 친일세력들의 수작이 아니었을까 한다

↑ 3.1독립선언은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하늘 높이 치켜 올린 결연한 동상의 몸짓은, 온 세계의 평화를 위한 기백을 말해준다.

↑ 독립선언문 중 아래의 내용을 보면, 진정 3.1독립운동이 평화를 위한 비폭력저항운동이었음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평택과 레바논, 팔레스타인, 이라크에서 우리가 평화를 되찾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말해준다.
또 울분과 원한이 쌓인 2천만 국민을 위력으로써 구속하는 것은 다만 동양의 영구한 평화를 보장하는 길이 아닐 뿐 아니라, 이로 말미암아 동양의 안전과 위태를 좌우하는 굴대인 4억 중국 사람들의, 일본에 대한 두려움과 새암을 갈수록 짙게 하여, 그 결과로 동양의 온 판국이 함께 쓰러져 망하는 비참한 운명을 불러올 것이 분명하니, 오늘날 우리 조선 독립은 조선 사람으로 하여금 정당한 삶의 번영을 이루게 하는 동시에, 일본으로 하여금 그릇된 길에서 벗어나 동양을 지지하는 자의 무거운 책임을 다하게 하는 것이며, 중국으로 하여금 꿈에도 면하지 못하는 불안과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며, 또 동양 평화로 그 중요한 일부를 삼는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에 필요한 계단이 되게 하는 것이라. 이 어찌 구구한 감정상의 문제리요? – 독립선언문 중에서


↑ 3.1독립운동은 남녀노소 계급과 계층의 구분없이 온 민중이 함께한 운동이었다. 그것을 기념탑 양 측면의 조각상이 나타내주고 있다

↑ 독립공원은 여름날 무더위를 피해 쉬어갈 수 있는 자리가 많다

↑ 나이드신 어른이 신문을 보고 있다. 아마 일제식민지 시대를 경험해 보셨을 듯 하다

↑ 서대문형무소 기념관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갖은 옥고를 치르고 목숨을 빼앗겼던 서대문형무소의 옥사, 사형장, 망루, 보안과 건물 등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여, 불행한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교훈을 되새기는 장이다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관람을 기다리는 유치원 아이들을 만났다. 그리고 자라나는 미래세대 아이들에게 무엇을 물려줘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
대량살상무기와 군사력을 압세워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획책하는 미국과 이를 뒷받침 해주는 군수산업체와 투기를 일쌈는 거대자본이 판치는 신제국주의 시대에서, 우리 민족과 세계의 진정한 자주, 독립 그리고 평화를 물려주어야 한다는 답은 쉽게 나왔다.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만들어 나갈지는 오리무중이다. 이 어려운 숙제를 푸는 것이 바로 우리 세대의 몫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무책임하게 이 문제까지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지금 우리가 당장 해결하는 노력만 기울인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같이 해보자!

↑ 유치원 선생님을 따라 아이들이 줄맞춰 형무소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 선생님과 아이들이 형무소 안으로 들어갔다

↑ 도서관에서 약속도 있고, 표를 살 돈도 마땅치 않아 형무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포기했다. 어린아이들이 부럽다

↑ 서대문형무소의 문이 굳게 닫혀있다. 이 안에는 수많은 우리 민족, 민중, 독립운동가들이 일제의 고문과 탄압에 피흘리며 죽어갔다 한다

↑ 오늘 ‘광복 제61주년 기념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순국선열 추도식’이 열린다고 한다

↑ ‘일본의 경제수탈과 민족의 항거’라른 주제로 증권박물관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다고 한다

↑ 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 서대문형무소 기념관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 빨간 벽돌 벽 너머로 서대문형무소 기념관의 모습이 보인다

↑ 형무소 옥사건물 벽에 대형 태극기가 붙어있다

↑ 옥사의 철창 출입구가 멀리 보인다

↑ 서대문형무소 기념관을 둘러보고 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순국선열추념탑을 찾아냈다. 순국선열추념탑은 민족자존을 위해 일제 침략에 항거한 선열들의 투쟁과 이로 인해 이곳 형무소를 비롯한 우리 산하와 해외 각처에서 고난당하고 순국하신 모든 분들을 추념하기 위한 탑이라 한다.
추념탑 앞에서도 고개를 숙여 묵상을 한다.

↑ 묵상을 하고 고개를 들어보니,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추념탑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가 너머로, 동굴로 된 옥사도 보인다. 제13옥사(공작사)인 듯 싶다

↑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동굴 옥사를 보며 무서워하고 있다

↑ 형무소 기념관을 둘러친 울타리의 태극문양이 눈에 띈다

↑ 독립공운 곳곳에 무궁화가 피어있다
위와 같이 독립공원을 둘러보고,
서관에서 일하는 선배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심포지움에 참여했다.
그리고 심포지움 자료집의 서문에서 백범 김구 선생님의 ‘나의 수원’ 중 일부가 발췌된 것을 읽게 되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仁義)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백범 김구 선생님의 글을 읽다, 깨달았다.
이것이 바로 내가 찾던 아니 우리 사회, 이 나라가 찾던 해답, 궁극적인 지향점이란 것을 말이다.
이라크에 파병 나간 자이툰이 철수해야 하는 이유도,
한미FTA 협상이 중단되어야 하는 이유도,
평택 미군기지이전이 철회되어야 하는 이유도,
미군기지의 환경오염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 이유도,
故 하중근 노동자의 죽음의 진실이 밝혀져야 하는 이유도,
공권력이란 미명하에 폭력을 일삼는 경찰과 군대가 없어져야 하는 이유도,
미군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떠나야 하는 이유도,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하는 이유도
모든 문제에 대한 이유를 김구 선생님은 명쾌히 답해주고 있다.
그것도 아주 예전에 말이다. 그것들을 우리는 놓치고 외면하고 무시하면서 살아온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선생님의 뜻을 깨우친 나, 그리고 우리는 이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어떤 권력과 탄압에도 타협하지 않고 비폭력 저항을 통해 최후 1인까지 최후의 1각까지 민족과 민중의 정당한 요구인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정정당당하게 끝까지 투쟁한 순국선열처럼 말이다.
그래서 진정한 자주, 독립 그리고 평화를 되찾는 것이다.
올해 광복절 자주, 독립 그리고 평화를 되찾기 위한 희망의 불씨를 다시 지펴본다.
cf. 이번 광복절에 서울에 계신 분들이라면 독립공원을 한번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아래의 독립선언문과 김구 선생님의 ‘나의 소원’을 읽어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 기미 독립 선언문(원문)
1.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 此(차)로써 世界萬邦(세계 만방)에 告(고)하야 人類平等(인류 평등)의 大義(대의)를 克明(극명)하며, 此(차)로써 子孫萬代(자손만대)에 誥(고)하야 民族自存(민족 자존)의 政權(정권)을 永有(영유)케 하노라.
2. 半萬年(반만년) 歷史(역사)의 權威(권위)를 仗(장)하야 此(차)를 宣言(선언)함이며, 二千萬(이천만) 民衆(민중)의 誠忠(성충)을 合(합)하야 此(차)를 佈明(포명)함이며, 民族(민족)의 恒久如一(항구여일)한 自由發展(자유발전)을 爲(위)하야 此(차)를 主張(주장)함이며, 人類的(인류적) 良心(양심)의 發露(발로)에 基因(기인)한 世界改造(세계개조)의 大機運(대기운)에 順應幷進(순응병진)하기 爲(위)하야 此(차)를 提起(제기)함이니, 是(시)ㅣ 天(천)의 明命(명명)이며, 時代(시대)의 大勢(대세)ㅣ며, 全人類(전 인류) 共存 同生權(공존 동생권)의 正當(정당)한 發動(발동)이라, 天下何物(천하 하물)이던지 此(차)를 沮止抑制(저지 억제)치 못할지니라.
3. 舊時代(구시대)의 遺物(유물)인 侵略主義(침략주의), 强權主義(강권주의)의 犧牲(희생)을 作(작)하야 有史以來(유사이래) 累千年(누천 년)에 처음으로 異民族(이민족) 箝制(겸제)의 痛苦(통고)를 嘗(상)한 지 今(금)에 十年(십 년)을 過(과)한지라. 我(아) 生存權(생존권)의 剝喪(박상)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心靈上(심령상) 發展(발전)의 障애(장애)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民族的(민족적) 尊榮(존영)의 毁損(훼손)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新銳(신예)와 獨創(독창)으로써 世界文化(세계문화)의 大潮流(대조류)에 寄與補裨(기여보비)할 奇緣(기연)을 遺失(유실)함이 무릇 幾何(기하)ㅣ뇨.
4. 噫(희)라, 舊來(구래)의 抑鬱(억울)을 宣暢(선창)하려 하면, 時下(시하)의 苦痛(고통)을 파탈하려하면 장래의 협위를 삼제하려 하면, 民族的(민족적) 良心(양심)과 國家的(국가적) 廉義(염의)의 壓縮銷殘(압축소잔)을 興奮伸張(흥분신장)하려 하면, 各個(각개) 人格(인격)의 正當(정당)한 發達(발달)을 遂(수)하려 하면, 可憐(가련)한 子弟(자제)에게 苦恥的(고치적) 財産(재산)을 遺與(유여)치 안이하려 하면, 子子孫孫(자자손손)의 永久完全(영구완전)한 慶福(경복)을 導迎(도영)하려 하면, 最大急務(최대급무)가 民族的(민족적) 獨立(독립)을 確實(확실)케 함이니, 二千萬(이천만) 各個(각개)가 人(인)마다 方寸(방촌)의 刃(인)을 懷(회)하고, 人類通性(인류통성)과 時代良心(시대양심)이 正義(정의)의 軍(군)과 人道(인도)의 干戈(간과)로써 護援(호원)하는 今日(금일), 吾人(오인)은 進(진)하야 取(취)하매 何强(하강)을 挫(좌)치 못하랴. 退(퇴)하야 作(작)하매 何志(하지)를 展(전)치 못하랴.
5. 丙子修好條規(병자 수호 조규) 以來(이래) 時時種種(시시종종)의 金石盟約(금석맹약)을 食(식)하얏다 하야 日本(일본)의 無信(무신)을 罪(죄)하려 안이 하노라. 學者(학자)는 講壇(강단)에서, 政治家(정치가)는 實際(실제)에서, 我(아) 祖宗世業(조종세업)을 植民地視(식민지시)하고, 我(아) 文化民族(문화민족)을 土昧人遇(토매인우)하야, 한갓 征服者(정복자)의 快(쾌)를 貪(탐)할 뿐이오, 我(아)의 久遠(구원)한 社會基礎(사회기초)와 卓락(탁락)한 民族心理(민족심리)를 無視(무시)한다 하야 日本(일본)의 少義(소의)함을 責(책)하려 안이 하노라. 自己(자기)를 策勵(책려)하기에 急(급)한 吾人(오인)은 他(타)의 怨尤(원우)를 暇(가)치 못하노라. 現在(현재)를 綢繆(주무)하기에 急(급)한 吾人(오인)은 宿昔(숙석)의 懲辯(징변)을 暇(가)치 못하노라.
6. 今日(금일) 吾人(오인)의 所任(소임)은 다만 自己(자기)의 建設(건설)이 有(유)할 뿐이오, 決(결)코 他(타)의 破壞(파괴)에 在(재)치 안이하도다. 嚴肅(엄숙)한 良心(양심)의 命令(명령)으로써 自家(자가)의 新運命(신운명)을 開拓(개척)함이오, 決(결)코 舊怨(구원)과 一時的(일시적) 感情(감정)으로써 他(타)를 嫉逐排斥(질축배척)함이 안이로다. 舊思想(구사상), 舊勢力(구세력)에 기미(기미)된 日本(일본) 爲政家(위정가)의 功名的(공명적) 犧牲(희생)이 된 不自然(부자연), 又(우) 不合理(불합리)한 錯誤狀態(착오상태)를 改善匡正(개선광정)하야, 自然(자연),又(우) 合理(합리)한 政經大原(정경대원)으로 歸還(귀환)케 함이로다.
7. 當初(당초)에 民族的(민족적) 要求(요구)로서 出(출)치 안이한 兩國倂合(양국병합)의 結果(결과)가,畢竟(필경) 姑息的(고식적) 威壓(위압)과 差別的(차별적) 不平(불평)과 統計數字上(통계숫자상) 虛飾(허식)의 下(하)에서 利害相反(이해상반)한 兩(양) 民族間(민족간)에 永遠(영원)히 和同(화동)할 수 없는 怨溝(원구)를 去益深造(거익심조)하는 今來實積(금래실적)을 觀(관)하라. 勇明果敢(용명과감)으로써 舊誤(구오)를 廓正(확정)하고,眞正(진정)한 理解(이해)와 同情(동정)에 基本(기본)한 友好的(우호적) 新局面(신국면)을 打開(타개)함이 彼此間(피차간) 遠禍召福(원화소복)하는 捷徑(첩경)임을 明知(명지)할 것 안인가.
8. 또 二千萬(이천만) 含憤蓄怨(함분축원)의 民(민)을 威力(위력)으로써 拘束(구속)함은 다만 東洋(동양)의 永久(영구)한 平和(평화)를 保障(보장)하는 所以(소이)가 안일 뿐 안이라, 此(차)로 因(인)하야 東洋安危(동양안위)의 主軸(주축)인 四億萬(사억만) 支那人(지나인)의 日本(일본)에 對(대)한 危懼(위구)와 猜疑(시의)를 갈스록 濃厚(농후)케 하야, 그 結果(결과)로 東洋(동양) 全局(전국)이 共倒同亡(공도동망)의 悲運(비운)을 招致(초치)할 것이 明(명)하니, 今日(금일) 吾人(오인)의 朝鮮獨立(조선독립)은 朝鮮人(조선인)으로 하여금 邪路(사로)로서 出(출)하야 東洋(동양) 支持者(지지자)인 重責(중책)을 全(전)케 하는 것이며, 支那(지나)로 하여금 夢寐(몽매)에도 免(면)하지 못하는 不安(불안),恐怖(공포)로서 脫出(탈출)케 하는 것이며, 또 東洋平和(동양평화)로 重要(중요)한 一部(일부)를 삼는 世界平和(세계평화), 人類幸福(인류행복)에 必要(필요)한 階段(계단)이 되게 하는 것이라. 이 엇지 區區(구구)한 感情上(감정상) 問題(문제)ㅣ리오.
9. 아아, 新天地(신천지)가 眼前(안전)에 展開(전개)되도다. 威力(위력)의 時代(시대)가 去(거)하고 道義(도의)의 時代(시대)가 來(내) 하도다. 過去(과거) 全世紀(전세기)에 鍊磨長養(연마장양)된 人道的(인도적) 精神(정신)이 바야흐로 新文明(신문명)의 曙光(서광)을 人類(인류)의 歷史(역사)에 投射(투사)하기 始(시)하도다. 新春(신춘)이 世界(세계)에 來(내)하야 萬物(만물)의 回蘇(회소)를 催促(최촉)하는도다. 凍氷寒雪(동빙한설)에 呼吸(호흡)을 閉蟄(폐칩)한 것이 彼一時(피일시)의 勢(세)ㅣ라 하면 和風暖陽(화풍난양)에 氣脈(기맥)을 振舒(진서)함은 此一時(차일시)의 勢(세)ㅣ니, 天地(천지)의 復運(복운)에 際(제)하고 世界(세계)의 變潮(변조)를 乘(승)한 吾人(오인) 아모 주躇(주저)할 것 업스며, 아모 忌憚(기탄)할 것 업도다. 我(아)의 固有(고유)한 自由權(자유권)을 護全(호전)하야 生旺(생왕)의 樂(낙)을 飽享(포향)할 것이며, 我(아)의 自足(자족)한 獨創力(독창력)을 發揮(발휘)하야 春滿(춘만)한 大界(대계)에 民族的(민족적) 精華(정화)를 結紐(결뉴)할지로다.
10.吾等(오등)이 滋(자)에 奪起(분기)하도다. 良心(양심)이 我(아)와 同存(동존)하며 眞理(진리)가 我(아)와 幷進(병진)하는도다. 男女老少(남녀노소) 업시 陰鬱(음울)한 古巢(고소)로서 活潑(활발)히 起來(기래)하야 萬彙군象(만휘군상)으로 더부러 欣快(흔쾌)한 復活(복활)을 成遂(성수)하게 되도다. 千百世(천 백세) 祖靈(조령)이 吾等(오등)을 陰佑(음우)하며 全世界(전세계) 氣運(기운)이 吾等(오등)을 外護(외호)하나니, 着手(착수)가 곳 成功(성공)이라. 다만, 前頭(전두)의 光明(광명)으로 驀進(맥진)할 따름인뎌.
公約三章(공약 삼 장)
-. 今日(금일) 吾人(오인)의 此擧(차거)는 正義(정의), 人道(인도),生存(생존),尊榮(존영)을 爲(위)하는 民族的(민족적) 要求(요구)ㅣ니, 오즉 自由的(자유적) 精神(정신)을 發揮(발휘)할 것이오, 決(결)코 排他的(배타적) 感情(감정)으로 逸走(일주)하지 말라.
-. 最後(최후)의 一人(일인)까지, 最後(최후)의 一刻(일각)까지 民族(민족)의 正當(정당)한 意思(의사)를 快(쾌)히 發表(발표)하라.
-. 一切(일체)의 行動(행동)은 가장 秩序(질서)를 尊重(존중)하야, 吾人(오인)의 主張(주장)과 態度(태도)로 하여금 어대까지던지 光明正大(광명정대)하게 하라.
* 기미 독립 선언문(번역문)
우리 조선은 이에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하노라. 이로써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평등하다는 큰 뜻을 똑똑히 밝히며, 이로써 자손 만대에 일러, 민족의 독자적 생존의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도록 하노라.
반 만 년 역사의 권위를 의지하여 이를 선언함이며, 2천 만 민중의 충성을 모아 이를 두루 펴 밝히며, 겨레의 한결같은 자유 발전을 위하여 이를 주장함이며, 인류가 가진 양심의 발로에 뿌리 박은 세계 개조의 큰 움직임에 순응해 나가기 위하여 이를 내세움이니, 이는 하늘의 분명한 명령이며 시대의 큰 추세이며, 온 인류가 더불어 같이 살아갈 권리의 정당한 발동이기에, 하늘 아래 그 무엇도 이를 막고 억누르지 못할 것이니라.
낡은 시대의 유물인 침략주의, 강권주의에 희생되어, 역사 있은 지 몇 천 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 민족에게 억눌려 고통을 겪은 지 이제 십 년이 지났는지라, 우리 생존권을 빼앗겨 잃은 것이 무릇 얼마이며, 겨레의 존엄과 영예가 손상된 일이 무릇 얼마이며, 새롭고 날카로운 기백과 독창력으로써 세계 문화의 큰 물결에 이바지할 기회를 잃은 것이 무릇 얼마인가!
오호, 예로부터의 억울함을 떨쳐 펴려면, 지금의 괴로움을 벗어나려면, 앞으로의 위협을 없이 하려면, 겨레의 양심과 나라의 체모가 도리어 짓눌려 시든 것을 키우려면, 사람마다 제 인격을 올바르게 가꾸어 나가려면, 가엾은 아들딸들에게 괴롭고 부끄러운 유산을 물려주지 아니하려면, 자자손손이 완전한 경사와 행복을 길이 누리도록 이끌어 주려면, 가장 크고 급한 일이 겨레의 독립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니, 2천만 각자가 사람마다 마음의 칼날을 품고, 인류의 공통된 성품과 시대의 양심이 정의의 군대와 인도의 무기로써 지켜 도와주는 오늘날, 우리는 나아가 얻고자 하매 어떤 힘인들 꺾지 못하랴? 물러가서 일을 꾀함에 무슨 뜻인들 펴지 못하랴?
병자 수호 조약 이후 때때로, 굳게 맺은 갖가지 약속을 저버렸다 하여 일본의 신의 없음을 죄주려 하지 아니 하노라. 학자는 강단에서 정치가는 실제에서, 우리 옛 왕조 대대로 물려 온 터전을 식민지로 보고, 우리 문화 민족을 마치 미개한 사람들처럼 대우하여, 한갓 정복자의 쾌감을 탐할 뿐이요, 우리의 오랜 사회 기초와 뛰어난 겨레의 마음가짐을 무시한다 하여, 일본의 의리 적음을 꾸짖으려 하지 아니하노라. 우리 스스로를 채찍질하기에 바쁜 우리는 남을 원망할 겨를을 갖지 못하노라. 현재를 준비하기에 바쁜 우리는 묵은 옛일을 응징하고 가릴 겨를도 없노라.
오늘 우리의 할 일은 다만 자기 건설이 있을 뿐이요, 결코 남을 파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로다. 엄숙한 양심의 명령으로써 자기의 새 운명을 개척함이요, 결코 묵은 원한과 한 때의 감정으로써 남을 시기하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로다. 낡은 사상과 낡은 세력에 얽매여 있는 일본 정치가들의 공명심에 희생된,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한, 그릇된 상태를 고쳐서 바로잡아,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바른 길, 큰 으뜸으로 돌아오게 함이로다.
당초에 민족의 요구로서 나온 것이 아닌 두 나라의 병합의 결과가 마침내 한때의 위압과 민족 차별의 불평등과 거짓으로 꾸민 통계 숫자에 의하여, 서로 이해가 다른 두 민족 사이에 영원히 화합할 수 없는 원한의 구덩이를 더욱 깊게 만드는 지금까지의 실적을 보라! 용감하고 밝고 과감한 결단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바로잡고, 참된 이해와 한 뜻에 바탕한 우호적인 새 판국을 열어 나가는 것이 피차간에 화를 멀리하고 복을 불러들이는 가까운 길임을 밝히 알아야 할 것이 아닌가?
또 울분과 원한이 쌓인 2천만 국민을 위력으로써 구속하는 것은 다만 동양의 영구한 평화를 보장하는 길이 아닐 뿐 아니라, 이로 말미암아 동양의 안전과 위태를 좌우하는 굴대인 4억 중국 사람들의, 일본에 대한 두려움과 새암을 갈수록 짙게 하여, 그 결과로 동양의 온 판국이 함께 쓰러져 망하는 비참한 운명을 불러올 것이 분명하니, 오늘날 우리 조선 독립은 조선 사람으로 하여금 정당한 삶의 번영을 이루게 하는 동시에, 일본으로 하여금 그릇된 길에서 벗어나 동양을 지지하는 자의 무거운 책임을 다하게 하는 것이며, 중국으로 하여금 꿈에도 면하지 못하는 불안과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며, 또 동양 평화로 그 중요한 일부를 삼는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에 필요한 계단이 되게 하는 것이라. 이 어찌 구구한 감정상의 문제리요?
아아! 새 천지가 눈앞에 펼쳐지도다. 힘의 시대가 가고 도의의 시대가 오도다. 지난 온 세기에 갈고 닦아 키우고 기른 인도의 정신이 바야흐로 새 문명의 밝아오는 빛을 인류의 역사에 쏘아 비추기 시작하도다. 새 봄이 온누리에 찾아들어 만물의 소생을 재촉하는도다. 얼어붙은 얼음과 찬 눈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이 저 한때의 형세라 하면, 화창한 봄바람과 따뜻한 햇볕에 원기와 혈맥을 떨쳐 펴는 것은 이 한때의 형세이니, 하늘과 땅에 새 기운이 되돌아오는 때를 맞고, 세계 변화의 물결을 탄 우리는 아무 머뭇거릴 것 없으며, 아무 거리낄 것 없도다. 우리의 본디부터 지녀온 자유권을 지켜 풍성한 삶의 즐거움을 실컷 누릴 것이며, 우리의 풍부한 독창력을 발휘하여 봄기운 가득한 온누리에 민족의 정화를 맺게할 것이로다.
우리가 이에 떨쳐 일어나도다. 양심이 우리와 함께 있으며, 진리가 우리와 더불어 나아가는도다. 남녀노소 없이 음침한 옛집에서 힘차게 뛰쳐나와 삼라만상과 더불어 즐거운 부활을 이루어내게 되도다. 천만세 조상들의 넋이 은밀히 우리를 지키며, 전세계의 움직임이 우리를 밖에서 보호하나니, 시작이 곧 성공이라, 다만 저 앞의 빛으로 힘차게 나아갈 따름이로다.
공약 3장
하나. 오늘 우리들의 이 거사는 정의 인도 생존 번영을 위하는 겨레의 요구이니, 오직 자유의 정신을 발휘할 것이요,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치닫지 말라.
하나. 마지막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한 순간에 다다를 때까지, 민족의 정당한 의사를 시원스럽게 발표하라.
하나. 모든 행동은 가장 질서를 존중하여, 우리들의 주장과 태도를 어디까지나 떳떳하고 정당하게 하라.
조선 나라를 세운 지 사천이백오십이년 되는 해 삼월 초하루
조선 민족 대표
손병희 길선주 이필주 백용성 김완규 김병조 김창준 권동진 권병덕 나용환 나인협 양전백 양한묵
유여대 이갑성 이명룡 이승훈 이종훈 이종일 임예환 박준승 박희도 박동완 신홍식 신석구 오세창
오화영 정춘수 최성모 최 린 한용운 홍병기 홍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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