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나들이]’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선물’, 서울 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
일반열람실 대신, 문화.평생교육의 장으로 진화한 도서관

리장

막바지 늦더위를 피해, 하루를 시원하게 편하게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곳.
여름방학이 끝나가는 이 때,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 번은 꼭 가보면 좋을 만한 곳.
보고 싶었던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곳.
그곳은 바로 ‘공공도서관’ 입니다.

지난 번에는 개인적으로 얼마전부터 다니기 시작한, 인천시내 공공도서관(계양구 계양도서관)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서울에 올라갔다가 둘러보게 된, ‘서울 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 서울 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 소개
– 운영지표 : 21세기 지식, 정보, 교육, 문화의 장으로서의 도서관
– 주요사업 : 영유아. 어린이. 성인 대상 문화강좌
– 개관일 : 2005.9.15
– 이용시간 : 오전 9시-오후 20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http://www.sdmljalib.or.kr/)
– 위치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현저동 101
– 규모 : 지하 1층, 지상 4층
– 연락처 : 02-360-8600-3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관공서 휴관일
– 자료현황 : 2006 현재
분류별 도서 총 32,922권 / 연속 간행물 총 137종 / 시청각 자료 총 2,128점

▲ 서울 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 홈페이지

‘딸의 이름을 영원히 남기길 바라는 아버지의 선물’

이진아기념도서관은 한 중소기업의 대표가 책을 무척 좋아했던 작은 딸이 미국 유학 중 교통사고로 숨지자 딸을 기리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에 50억원을 기부하여 건립해, 딸의 스물다섯번째 생일인 작년 9월 15일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 왜 이진아기념도서관인가?

이 도서관에 찾아가실려면, 지하철 이요시 3호선 독립문역에서 내려 독립공원(서대문형무소기념관) 뒤 영천사 가는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시면 됩니다. 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독립공원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되고요. 찻길 말고 독립공원 안쪽 산책로를 따라 쭉 올라가시면 서울에서 찾아보기 힘든 공기좋은 숲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 도서관 찾아가는 길

▲ 도서관은 독립공원 안쪽 깊숙이 자리하고 있어 대로변에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독립공원에 우거진 나무와 숲 때문이지요.

그럼 이제부터 이진아기념도서관 이야기를 사진을 보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도서관 입구

▲ 독립공원을 빠져나오념 늘 보아왔던 도서관하고는 느낌부터 다른 도서관이 보입니다. 새로 지어서 그런지 꽤 깔금해 보이고, 외장은 나무와 유리를 많이 사용한 듯 보입니다.
그래서 공원 숲과 잘 어울리고요.

▲ 계단을 오르기 불편한 장애우, 노약자, 유아들을 위해,
계단 대신 완만한 경사의 진입로를 만들어 놓았네요.

▲ 도서관 정문

▲ 준공 및 개관 기념식수

▲ 도서관 현판

▲ 현판 아래 도서반납함과 신문함이 비치되어 있네요.

▲ 도서관 이용안내문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 로비와 1층 : 모자열람실, 어린이열람실, 어린이전자정보열람실

▲ 현관 앞에 유모차가 있네요.

▲ 도서관에는 출입이 되지 않는 것들

▲ 어린 꼬마아이들과 엄마가 로비 한켠에 마련된 소파에서 편히 쉬고 있습니다.

▲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이제 ‘고객’이 되어버렸습니다.

▲ 도서관을 찾아 올라오느라 땀을 삐질삐질 흘려서 세수를 하려고 남자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역시 새로 지어서 그런지 장애우들을 위한 별도의 화장실 공간도 넓게 마련해 놓았고,
아빠가 자녀의 기저귀를 갈 수 있게 선반대도 만들어 놓고,
아이를 위한 변기시트도 남자 화장실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 ‘아버지의 마지막 선물’

▲ 바닥에 나무를 깔아 아이들이 넘어져도 다칠 염려는 없을 듯 보입니다.
비탈면으로 만들어 놓아 다리가 불편한 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고요.
2.3.4층에 올라가고자 한다면 인포메이션 옆 엘레베이터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 독도에 사는 식물에 대한 전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 모자열람실과 어린이전자정보열람실입니다. 독립공원부터 도서관으로 오는 길에 본 모자가
유심히 도서관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 어린이 열람실입니다. 안에서 아이들이 책을 보고 있습니다.

▲ 2층으로 올라가려 합니다. 지붕과 계단을 유리로 해서 햇빛이 1층 로비까지 직접 와 닿습니다.
이게 바로 ‘자연채광’이라는건가 봅니다.

* 2층 : 멀티문화감상실, 전자정보열람실, 도예공방, 문화사랑방

▲ 멀티미디어실은 전자정보열람실과 같은 공간에 있습니다.

▲ 전자정보열람실과 멀티미디어실은 한 공간안에 있습니다.

▲ 자리가 많이 비어 있습니다. 저 안쪽이 멀티미디어실입니다.

▲ 어른신들이 ‘경로우대석’ 컴퓨터에서, 오늘 컴퓨터 강좌가 있었던 것을 복습하시네요.

▲ 제목 ‘여유’

▲ 도예공방입니다. 전기가마도 있다고 하네요.

▲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 아늑한 문화사랑방

* 3층 : 강의실, 문화창작실, 휴게실, 종합자료실 1

▲ 3층입니다.

▲ 사물함도 2층과 3층에 나누어 비치되어 있습니다.

▲ 강의실 내부

▲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종합자료실입니다. 안의 모습은 약속시간 관계상 담지 못했습니다.

▲ 휴게실

▲ 멀리 인왕산이 보입니다. 헌데 산을 깍고 아파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 도서관에서 일하는 대학선배를 만났습니다.
사는 이야기도 하고 도서관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았습니다.

▲ 선배의 안내를 따라 강의실 내부를 엿보았습니다. 헌데 강의실 안의 책상과 의자, 벽에 낙서와 발자국 투성이더군요. 도서관을 이용하는 분들의 주인의식이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발자국이 유난히도 많은 강의실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강좌가 열리는 곳이었습니다.
선명한 발자국을 지우려고 도서관 직원들이 페인트칠을 한다고 합니다.

* 4층 : 사무실, 종합자료실 2

▲ 도서관 규모가 작아서 통로나 계단 폭이 좁아 뛰어다니면 위험합니다.

▲ 4층에는 도서관 사무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 4층에는 야외 휴게실이 있습니다. 뜨거운 햇빛이 부담스럽지만 참 아늑해 보입니다.

▲ 벤치 뒤에 잔디를 깔아놓았습니다.

▲ 야외 휴게실에서 서대문형무소기념관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멀리 인왕산도 또렷이 보입니다.

일반열람실(도서실) 대신, 다양한 문화.평생교육 도서관으로 자리매김

지금까지 제가 보아오던 도서관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가진, 서울 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을 둘러보니 ‘세상이 변하는 만큼 도서관의 모습도 참 많이 변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흔히 도서관하면 일반열람실(도서실)에 자기 공부들 하느라 여념이 없는 사람들로 꽉차 있는 모습을 떠올리곤 하는데 이 도서관은 전혀 달랐습니다. 일반열람실이 아예 없고( 다른 공공도서관과 달리 규모가 작은 도서관이라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대신에 문화.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개별 강의실이 자리하고 있어 마치 문화예술센터 같았습니다. 강의실에서는 거의 쉬는 시간없이 매 시간마다 짜여진 문화강좌가 열리고 있었고요.

헌데 이런 문화.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인근 주민들에게 인기라고 합니다.

특히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그렇다고 하네요.

좋은 문화강좌에 신청을 하려고 새벽에 도서관 입구에서 줄을 짓는 풍경도 벌어진다고 하고요.

그래서 자기 공부를 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보다, 문화강좌를 수강하는 사람들과 인근 아파트와 주택가에 사는 엄마와 아이들이 도서관의 주이용자라고 합니다.

▲ 토요일 도서관 2층 도예공방에서 열리는 ‘생활도예’ / 사진출처 : 이진아기념도서관 홈페이지

▲ 무료공개 강좌 ‘엄마랑 오감자극 놀이’ / 사진출처 : 이진아기념도서관 홈페이지

▲ ‘내가 직접 만드는 머그컵’ / 사진출처 : 이진아기념도서관 홈페이지

▲ ‘사서가 읽어주는 동화이야기’ / 사진출처 : 이진아기념도서관 홈페이지

다양한 문화,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를 중심으로 기존 공공도서관과는 차별화된 운영을 하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

제겐 너무나 생소한, 도시적 색채가 강한 도서관이었지만, 그래도 ‘역시 도서관은 도서관이구나’ 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도서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고요함’과 맘 편히 책을 읽을 수 있는 ‘아늑함’ 때문이었습니다.

그 낯설지만 친근한 느낌을 가슴에 안고 도서관을 나왔습니다.

개관한지 1년도 채 안된 이진아기념도서관.

이제 더 많은 아이와 엄마, 아빠, 시민들이 찾아와 사람냄새 풀풀나는 그런 도서관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그게 바로 ‘아버지가 딸에게 주고자 했던 선물’ 이었을 것입니다.

* 도서관을 둘러보게 해주고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신, 관계자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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