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활동가, 행복을 상상하라! 제6회 전국시민운동가대회
한국 최초의 시민운동, 동학혁명의 발원지에서 열려


리장

제6회 전국시민운동가대회가 9월 14일 목요일부터 16일 토요일까지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주최로 열리고 있다. 이번 전국시민운동가대회는 한국 시민운동의 현재와 미래과제를 논의하고, 지역별.부문별 시민운동의 다양한 활동을 공유하며,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시민운동가들의 자유로운 어울림을 돕기위해 마련되었다고 한다.

대회 기간에는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와 토론이 있을 예정이며, 활동가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부여하는 참여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제4회 풀뿌리 시민운동 공모 시상식도 대회기간에 있을 것이다.

* 제6회 전국시민운동가대회 프로그램 안내 :
http://www.civilnet.net/board/bbs/board.php?bo_table=nra_contents&wr_id=1

* 이번 대회의 생생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시민운동에 관심있거나 함께 하고자 했지만 참여치 못한 분들께 전하고자 한다.


[1신, 서울 출발 그리고 청주 고인쇄박물관]

오전 9시.
서울에서 속리산으로 출발하는 시민운동가들이 모이는 장소인 안국동 풍문여고 앞에 속속들이 모이자 버스는 답답한 서울시내를 빠져나갔다. 서울지역에서 떠나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았다. 버스 한대가 꽉 차지 않았으니 말이다. 버스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달렸다. 참가자들은 아침 일찍 나오느라 먹지 못한 아침밥을 빵으로 요기하기도 했고, 책을 읽거나 피곤해 잠을 청하기도 했다.

날은 참 맑았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빛 파란하늘은 오랜만의 나들이를 더욱 설레게 했다.

2시간여 버스가 달려 도착한 곳은 청주였다.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점심도시락을 먹고, 박물관과 흥덕사지를 둘러보고 보은지역 동학유적지(최후 전투지 북실마을)을 들렸다 대회가 열리는 속리산 유스타운으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청주 고인쇄박물관에는 대회 일행보다 먼저 온 이들이 있었다.
가을소풍을 나온 유치원, 초등학생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은 우리들 보다 더욱 맛있어 보이는 김밥 도시락을 까먹기도 하고 모처럼 바깥에 나와서 인지 짖꿎은 장난을 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선생님께 혼이 나고 만다.

▲ 청주 고인쇄박물관에 도착해 등나무 그늘에서 점심을 먹는 대회 참가자들

▲ 가을 소풍을 나온 아이들이 맛있어 보이는 김밥을 먹고 있다

▲ 소풍나온 유치원 아이들의 깜찍한 사진 포즈

▲ 친구에게 부채질을 해주는 초등학생

참가자 일행이 모두 점심식사를 끝내자, 고인쇄박물관에 들어가 홍보영상도 보고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이 직지심경에 대한 설명과 관련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직지심경은 독일의 쿠텐베르크가 만든 금속활자보다 70년이나 이전인 고려시대에 개발하여 상용화 하고 있었음을 나타내주는 지표이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얼이 서려있는 흥덕사지도 돌아보고 일행은 동학혁명의 발원지인 보은 장내리로 이동했다.

▲ 흥덕사지 사적 제 315호

▲ 직지심경 관련 홍보동영상을 보는 참가자들

▲ 박물관 해설사의 설명

▲ 유심히 관람하는 참가자

▲ 해설사에 설명에 관심을 가지는 참가자들

▲ 금속활자와 나무활장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다

▲ 조선시대 활자제조소의 모습을 나타내는 벽화

▲ 몸이 불편한 참가자와 함께 하는 시민운동가

▲ 고인쇄박물관 앞에서 기념촬영

[2신, 시민운동의 발원지, 동학혁명의 숨결을 느끼다]

보은 장내리에 도착한 대회 참가자 일행은, 조선 후기 폐쇄적 계급사회인 봉건사회에서 ‘백성’이 ‘민중’으로 깨어 가는데 가장 큰 결정적 영향을 끼친, 시민운동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동학농민혁명의 기틀을 마련한 동학 보은취회의 역사적 현장에 서게 되었다.
벼가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황금빛으로 변해버린 들녘자락에서, 일행은 지역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애써주신 이두형 충북연대회의 집행위원장(청주 경실련 사무처장)과 동학 연구에 매진하며 보은 장내리의 사적지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 채길순 교수, 보은향토문화원장이 돌아가면서 설명해주는 지역유래와 동학운동사에 대해서 경청하였다.

▲ 벼가 다 익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 보은취지와 동학혁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동학 유적지는 개발과 훼손에 무방비라고 한다. 그 자리를 장승만이 지키고 있다

▲ 남아있는 동학유적인 돌담을 보기위해 논길을 걸어간다

▲ 개울에는 송사리와 개구리가 살고 있었다

▲ 물골을 건넌다

▲ 반장정도 되는 돌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 동학 유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동학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뜨겁게 타오른다

특히 채길순 교수는 현재 동학혁명 기념 공원조성사업을 하고 있는 보은군의 졸속적인 행정처리와 사업추진으로 본래 지켜지고 보존되어야 할 동학혁명의 유적지가 파괴있다고 강조해 설명해 주었다. 충북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이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130억 중 이미 7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세금이 사용된, 보은군이 추진하고 있는 기념공원사업의 문제제기를 통해 이의 시정과 개선을 촉구하였다고 한다.

▲ 동학혁명 기념조형물도 동학의 의미를 되살리지 못하고 있다

▲ 동학기념공원은 보은군의 졸속행정으로 처리,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 70억원이나 들인 기념공원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와 그 깊은 의미를 되살리지 못하는 기념공원 조성지를 둘러보고 대회장으로 향했다.
떠나오는 길에 입맛이 씁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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