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귀 먼 젊은이들이여! 광장으로 나와라! 그리고 평화를 외쳐라!
23.24일 평택, 한반도, 세계 평화를 위한 전세계인들의 거대한 공동행동이 시작된다

리장


23.24일 서울에서 있을 반전행동 공동의날과 제4차 평택 평화대행진을 앞두고 있는 오늘(22일),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와 한미FTA협상저지를 위한 전국행진단은 지난 8일 청와대 앞에서 출발하여 의정부, 인천, 군산, 광주, 나주, 창원, 울산, 부산, 대구, 구미, 안동, 제천, 청주, 대전, 안산을 거쳐 부천에 도착했다.

전국행진단은 한미FTA협상과 노사관계로드맵 등 하반기 예고 되고 있는 다양한 사회 현안쟁점의 문제들을 전국적으로 알려내고 특히, 평택미군기지 확장의 부당함과 그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려 이번 4차 평화대행진을 대중적으로 성사시키기 위해 전국을 누비는 대장정을 벌여왔다고 한다.

전국행진단 역곡역 촛불집회

매일 틈나는대로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상황들을 엿보고 있던 터라 행진단이 부천에 도착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서울에서 집인 인천으로 내려가는 길에 역곡역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 안산을 출발해 부천으로 이동해 거리행진을 벌이고, 저녁 7시부터 역곡역에서 촛불집회를 가진다고 했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타고 역곡역에 도착해 개찰구를 빠져나가자, 노랫소리와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집회장소인 남부역으로 계단을 따라내려가니, 수많은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활동가, 종교인, 대안학교 선생님과 학생, 대학생, 노동자 등 모두가 손에 평택 평화를 염원하는 촛불을 들고 자리하고 있었다.

마침 행진단의 신명나는 공연이 한창이었다.
영화 ‘왕의 남자’를 패러디한 것으로, 장생과 공길이은 평택 미군기지에 반대하며 평화와 주민들의 생존을 위해 저항하는 지킴이로, 연산은 미국에 굴종하는 한국정부, 장녹수는 연산을 좌지우지하는 미국으로 등장하고 있었다. 공연은 촛불집회에 참여한 모든 이들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이 끝나고, 아무것도 모르던 젊은 시절 6.25 전쟁에 참전한 미군병사, 이제는 평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전미평화참전군인회(평화재향군인회) 회원 두분의 발언이 이어졌다. 전미평화참전군인회는 숨겨져 있던 미군에 의한 노근리 민간인학살사건을 세상에 알리고 드러내는데 큰 역할을 했던 단체라고 한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릴 전미평화참전군인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월슨씨는 ‘전쟁을 없애고 평화를 찾기 위한 자리에 함께하고 있어서 자랑스럽다. 지금까지 미국지도자들은 군사적인 방법으로 세계를 지배하려 했다. 전세계에 725개의 미군기지가 있고, 한국에는 100여개의 미군기지가 있다. 군대와 전쟁을 몰아내고 평화를 되찾는 여러분들의 활동을 미국사회에 알려나갈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평화를 염원하는 이들이, 평택을 미군기지로부터 지켜내려고 힘겹게 저항하고 평화를 외치는 한국 사람들과 함께 연대하고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월슨씨는, 지난 6.25 전쟁에서 국가가 어린 자신에게 포사격을 하게 했는데, 포사격으로 인해 수많은 북한 군인들이 죽은 것에 대해 지금 많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자신의 심정을 솔직히 말해주었다.

그들은 이제 백발의 나이든 사람들이었지만, 주한미군을 본국으로 되돌려 보내고 군축을 통해 평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전하는 중요한 투쟁을 지속하고 있는 평화활동가들이었다.

전미평화참전군인회 회원들의 발언이 끝나고 나서는, 평택미군기지 이전확장문제의 실상을 전하고 다가오는 24일 제4차 평택 평화대행진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달라는 내용과 함께, ‘평택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평화롭게 살게 하기 위해 이제 국민이 나서야 한다’는 간곡한 메시지가 전해졌다.

그렇게 촛불집회 행사가 길어져 밤이 깊어간 갔지만, 평택과 한반도, 세계평화를 바라는 이들이 불밝힌 촛불은 꺼지지 않고 어둠을 밝히고 있었다.

그 평화를 염원하는 촛불을 보면서, 지난 6월 월드컵에 뜨겁게 열광하던 젊은 이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이 생각났다.

이제 나의 삶과 너의 삶, 우리 모두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광장으로 다시 나갑시다!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 부끄러운 일생을 살아가지 않으려거든 함께 평화를 외칩시다!

평화 그것이 없으면 우린 죽은것과 마찬가지입니다!

9월 24일 서울 시청에서 만납시다!

우리 손으로 평화를 되찾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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