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얼마나 당신과 친한 사람인지는 상관이 없다.

일단 다짜고짜 상대에게 물을 한바가지 뒤집어 씌운다음 “싸랑해에~”하고 말해보자.

어쩌면 여러분의 애정표현은 중고교 선생님들이 가르쳐 주신대로 ‘사랑의 마대자루’로 보답받을지도 모른다.

제목을 보고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요즘 간간히 나오는 금연 ‘공익광고’ 이야기 이다.

아무리 좋게 말해도, 그건 건강증진이라는 미명하에, ‘린치’를 조장하는 광고다. 자 남은 것은 유태인을 때려주자는 나치돌격대 선전물에 비유해 줄지, 아니면 흑인을 매달자는 ‘린치’의 원조 KKK단에 비유해 줄지 인데, 입맛에 따라 선택하시라.

담배가 몸에 안좋은 건 누가 모르나? 하지만 역사가 말하기를 남의 생활습관이나 취향을 놓고 건강이나 도덕을 쓸데없이 걱정해 주는 사람보다 더 사회적으로 불건전한 역할을 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그리고 파시스트적 선동질이 항상 그렇듯, 그 핵심에는 속물스런, 너무나도 속물스런 계산이 존재한다. (누가 말하기를, 히틀러와 무솔리니로 부터, 파시스트적 주장이 지닌 모순성, 비일관성은 그것이 ‘권력 추구’ 자체만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자신들의 언어를 ‘권력 자체’를 위한 조작의 수단으로 삼는 이상, 형용모순와 좌충우돌도 당장 대중을 현혹시킬 수 만 있다면 상관이 없는 것이다. 이쯤에서 ‘좌파 신자유주의/친미 자주’가 생각나는 이유는?)

당연하다. 이해공동성이 파괴되는 곳을 떼울 때 손쉽게 등장하는 것은 강요된 정서적 과잉, 즉 감상주의이다.

아무튼 국민의 건강을 너무 걱정한 나머지, 린치를 선동하는 공익광고를 보며 왜 내 머리에 떠오르는 것 딱 하나, ‘담배 값을 올리고 싶은 모양이군’, 아니 정확히 말해 ‘뭔가 담배에 붙은 간접세로 떼우고 싶은 모양이군’이라는 생각 밖에는 없다. 하지만 아마 나 혼자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을 아닐것이다.

린치를 선동할 정도로 국민건강에 잠 못 이루는 보건당국자 여러분께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하며, 여러분의 선의가 간접세를 노린 속보이는 술수 정도로 이해되는 것이 안타까워 제안 한가지 드린다. 금연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스트레스로 혹은 담배값 오르기 전에 라는 심정으로 또 한대 피워물게 만드는 광고에 아까운 돈을 쓰느니, 차라리 무료 금연클리닉이라도 해 보는게 어떨지?

린치를 선동할 정도로 국민건강에 잠 못 이루는 보건당국자 여러분께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하며, 여러분의 선의가 간접세를 노린 속보이는 술수 정도로 이해되는 것이 안타까워 제안 한가지 드린다. 금연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스트레스로 혹은 담배값 오르기 전에 라는 심정으로 또 한대 피워물게 만드는 광고에 아까운 돈을 쓰느니, 차라리 무료 금연클리닉이라도 해 보는게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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