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생애 처음으로 일깨워준 대청도 기행을 3-4차례에 나눠 소개합니다.

섬과 바다, 그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대청도 기행 #3

무인도에 있는 것처럼, 자유롭고 싶은 농여해안

옥죽동해안 일대의 식물조사를 하고 옥죽동 마을을 가로질러 농여해안으로 향했습니다.
트럭 뒤에 올라타고 있어, 정겨운 섬마을의 사람들과 집의 모습을 두루두루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농여해안에 도착하니, 탁트인 시야에 길게 뻗은 백사장이 펼쳐졌습니다.
족히 2-3km는 될 듯 보였습니다.
식물조사를 하는 분들은 해안가를 따라 사진을 찍으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백사장과 멋진 구름에 이끌려, 낡은 운동화와 양말을 벗어던지고 바닷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찰싹 찰싹 파도가 밀려와 무릎위까지 파란빛 바닷물이 튀어올라 바지를 적셨지만,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나게 바닷가를 뛰어다녔습니다.

헌데 발등에 무엇이 달라붙었는지 따갑더군요.
잘 살펴보니 쥐머니리처럼 생긴 하얀것이 발등위에 올라다고 있었습니다.
다른 일행에게 물어보니 ‘톡톡이’라고 합니다.
깊은 물속에는 없지만 바다물과 모래가 만나는 백사장 위에 많다고 합니다.

사람 손을 타지 않아서 그런지 해안은 깨끗한 편이었고, 바람에 실려 날아온 바닷모래가 계속 쌓이고 있었습니다. 해안절리도 바람에 씻겨 드러나 있더군요.
바다위에는 작은 고깃배가 서둘러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가는 것도 보입니다.

암튼 자유로울 수 있는 저는, 마치 무인도에 떠밀려와 살고 있는 사람처럼 혼자 해안가를 거닐며 망중한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옥죽동 섬마을입니다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까지 올라, 식물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트럭위로 길쭉한 구름이 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구름 모양입니다

이 지역은 군작전 지역이라고 합니다

식물도감에 넣을 좋은 사진을 위해 자세를 낮추는 것은 기본입니다

드넓은 백사장에 새겨진 발자국

저 바위 언덕 건너가 옥죽동 해안입니다

몇년을 함께 하고 있는 낡은 운동화를 벗었습니다

바짓단을 걷고 바다로 뛰어들 준비를 합니다

해안가 절리가 정말 멋드러집니다

파도가 밀려드는 해안가를 다가갑니다

연한 보랏빛 조개껍질

기하학적인 해안절리가 해안가를 따라 서있습니다

농여해안에도 사랑했던 사람을 생각하며 ‘사랑해’라고 적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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