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스런 바리케이트 철거요청에 대한 엉뚱한 민원처리?
오르막 공원진입로 여전히 쇠사슬로 가로막혀


리장


지난주 ‘낙엽 떨어지는, 가을 산책 가로막는 바리케이트’란 제목의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가을날 공원산책을 나갔다가 오르막 공원 진입로에 흉물스런 바리케이트와 쇠사슬이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접근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관련하여 공원을 관리하는 시설관리공단과 공원사무소측에 문의를 했는데, ‘다 치워 놓았으니 보고 말하라’는 까칠한 대답을 듣고 이를 확인코자, 자정을 넘긴 늦은 시간 이를 확인해 보았지만, 바리케이트를 옆으로 살짝 치워놓았을 뿐이었기에 재차 시설관리공단에 민원을 넣어보겠다는 긴 이야기였습니다.

민원은 14일 토요일, 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의 고객참여마당의 ‘열린마당’이란 게시판에 ‘서곶근린공원 오르막 공원진입로의 흉물스런 바리케이트 치워주세요!‘란 제목으로 아래와 같이 올려놓았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서곶근린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입니다.
얼마전에 산책을 하다가 서곶근린공원 오르막 공원진입로, 그러니까 우체국 사잇길로 통하는 길목에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더군요. 쇠사슬과 함께요.

지나다니기에 불편하다 싶어서 다다음날 공원사무실에 전화를 해보았더니 다 치웠다고 보고 이야기 하더군요. 머 치웠다고 하시니 할말이 없었지만. 꼭 확인해 보고 싶어 밤 늦게 그 자리를 찾았습니다.

정말 치워져 있긴 하더군요. 바리케이트 한쪽만 말이에요.
암튼 처음 문제제기는 그 당시 제가 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쇠사슬과 배수구 덮개가 튀어 나와있는 낡은 바리케이트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미관상도 보기 그렇습니다.
어떻게 바리케이트와 쇠사슬을 철수시키면 안되겠습니까?
오르막에 불법주차 때문에 그렇다면 다른 방도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공원을 이용하는 그리고 태어나서 30년간 살아온 사람으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관련해서 제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참조바랍니다. 어떻게 바리케이트가 쳐져있는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시설관리공단에 바리케이트와 쇠사슬로 공원진입로를 가로막는 것을 처리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한지, 이틀이 지난 후 공원관리를 담당하는 담당자가 아래와 같은 답변을 올려놓았습니다.

시설관리공단측에서는 볼라드라는 보호기둥을 설치하겠다고 합니다

진입로를 가로지르는 쇠사슬을 뛰어넘는 사람들

제기한 민원에 대한 조치를 위해 볼라드(보호기둥)을 주문 신청해 놓았다고, 17일(화요일) 설치할 예정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답변을 확인하고는, 그 다다음날인 목요일 늦은 시간에 다시 그 오르막 공원진입로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정말 어떻게 처리해 놓았는지 몹시 궁금했기 때문에, 서울에서 집으로 내려오자마자 찾아갔습니다.

늦은 밤에도 공원을 찾아 오는 인근 주민들

근린공원을 가로질러 오르막을 오르고 다시 내리막길로 내려거 공원 진입로 현장에 도착해 보니, 정말 어른 키의 허리만큼이나 되는 길쭉한 보호기둥이 바리케이트 대신 진입로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은분칠을 한 쇠기둥이 진입로 앞에 박혀 있다

바리케이트를 쇠사슬을 이용해 기둥에 묶어 놓았다

하지만 흉물스런 바리케이트는 보호기둥에 자리를 내주었을 뿐 진입로 한 켠에 고이 모셔져 있었고, 대리석 주차방지턱도 그대로 보호기둥 앞에 놓여져 있더군요.

그리고 민원에서 제기한 공원 진입상의 불편은 그다지 해소된 것 같지 않아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기둥사이를 가로지르는 쇠사슬 때문이었습니다.

기둥사이를 가로지르는 쇠사슬은 자물쇠로 잠궈져 있다

저녁이나 밤 시간대에도 인근 주민들이 운동을 하기위해 공원을 찾아오는데, 진입로를 가로지르는 쇠사슬이 내려져 있지 않아 사람들은 쇠사슬을 건너뛰거나 사잇길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쇠사슬로 가로막혀 있어 사잇길로 돌아가는 주민들

공원 진입을 가로막는 3인방, 바리케이트, 쇠사슬, 대리석 주차방지턱

내리막 길에 쇠사슬을 뛰어넘는 사람들의 모습도 위태위태해 보였습니다. 밤에는 쇠사슬이 잘 보이지 않아 걸려넣어질 우려가 있어, 사람들이 공원을 찾는 시간에는 쇠사슬을 내려 놓아야 하는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더군요.

어두은 밤 길 쇠사슬은 사람들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지방행정에 대한 감시를 지속해야

늦은 시간 시설관리공단측의 답변대로 기둥을 세워놓았다는 것은 확인을 했습니다만, 여전히 공원 진입로에 방치된 바리케이트와 쇠사슬은 어쩐지 내키지 않았습니다. 일일이 자세히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민원을 넣어야 해야하는건지도 의문이 들고요.

암튼 맘에 딱히 들진 않지만, 민원제기에 대한 결과물이 나온 것에 대해 조금 뿌듯해졌습니다.

그리고 공원관리행정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지방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 비판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내 고장, 내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몫이 아닌가 하네요.

아참 마지막으로 한마디!

오르막 진입로의 쇠사슬은 공원 개방시간에는 바닥에 내려놓아도 될듯 싶습니다. 쇠사슬 내려주세요!



* 공원 진입로 민원결과 – 사진으로 확인해보세요!

문제제기, 공원진입로가 바리케이트로 꽉 막혀 있다

전화문의하니, 바리케이트 치워놓았다고…

쇠기둥이 바리케이트를 대신하지만, 여전한 쇠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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