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아! 봄 기운을 느꼈느냐?
점점 뜨거워지는겨울, 나무들 정신 못차린다

리장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 겨울비가 촉촉히 내렸습니다. 기상예보에서는 이제 겨울비도 내렸으니 날이 본격적으로 추워진다고 합니다. 설악산엔 벌써 눈이 많이 내려 아름다운 설경을 이루고 있다고 하네요.

헌데 예전만치 날이 춥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왜일까요? 미리부터 내복을 껴입고 다녀서 그런건지? 엘리뇨현상과 기후변화(지구온난화)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건지? 영하의 추위를 불러온다는 겨울비는 봄을 재촉하는 비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만 이렇게 느낀게 아니라, 빗방울에 갈색으로 변해버린 나뭇잎을 떨구고 있는 목련도 그러한 듯 보였습니다.

손바닥 만한 갈색 나뭇잎을 떨구고 있는 목련나무

지난 월요일 점심을 먹고 산책하는 길에, 벤치 곁에서 줄지어 자라고 있는 목련을 살펴보았습니다.

헌데 목련의 꽃눈이 심하게 부풀어 있어 금새라도 꽃을 피울 기세처럼 보였습니다. 목련의 꽃은 겨울이 끝나고 봄을 맞이하는 시점인 4월 중순경부터 잎이 나기 전에 피는데, 지금 당장이라도 꽃이 피어날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보슬보슬한 털이 나있는 목련 꽃눈

함께 점심을 한 사무실 동료는 ‘얘가 가끔 이런다’며 목련이 근래들어 날씨 감각을 잃어버리고 있음을 꼬집어 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목련 나무가 차가운 기운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봄이 왔다. 꽃을 피우자’라고 착각할 만큼 겨울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게 아닌가란 생각도 들고, 왠지 나무들도 정신을 차리지 못할 만큼 기후변화가 급속도로 변해가고 있는게 아닌가란 두려움도 들었습니다.

꽃눈이 부풀어 갈라지고 있다

그 모습이, 오락가락하는 날씨와 기온에 정신 못차리는 목련이 참 안쓰럽기만 합니다.

사람들도 마찬가지일텐데, 아직 그 낌새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듯 하고요. 뚜렷한 4계절이 사라지고, 북극의 빙산이 점점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이미 알고 있음에도 모른척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자동차배기가스를 줄이려고 하는 우리의 노력들은 거의 전무하고, 소관부처인 환경부는 이래저래 치여서 제대로된 정책조차 입안, 추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직도 교토의정서에 참여치 않고 있는 미국만 보더라도 지구온난화에 사람들이 얼마나 무관심하고 무감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영화 투모로우의 기상변화로 인한 재앙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아무튼 목련나무가 정신차리고 진정 봄에 되어 활짝 꽃망울을 피울 수 있게 되길 바랄 뿐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지금까지 개발이란 이름으로 자행되어온 파멸의 산업문명과 지구환경을 어지럽히고 있는 우리 인간들의 자성과 자정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목련아 정신차려! 봄은 아직 멀었어!

* 기후변화란?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대기 중 온실가스 (이산화탄소, 메탄, 일산화질소 등)는 산업혁명 이래 화석 연료(석탄, 석유, 가스)의 연소, 산림 파괴 등 인간의 여러 활동에 기인하여 크게 증가 하였으며, 이 증가 속도는 최근 2만년 동안 전례가 없는 속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같은 온실가스의 대기 중 농도 증가가 지구온난화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하여 과학자들은 복잡한 기후모델을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된 모든 기후모델의 실험 결과 20세기 지구온난화는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 가스의 대기 중 농도 증가가 그 주된 원인임을 규명하였습니다.

온실효과로 인하여 지구온난화의 지표인 지구표면온도는 20세기 동안 0.6±0.2℃ 상승하였는데(IPCC),온도 상승 유형은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북반구에서 온도 상승이 더욱 크게 일어나고 있으며 해양보다 육지 쪽에서 더 높은 온도 상승을 나타냅니다. 이와 같은 지구온도 상승유형은 관측결과 지난 1,000년간 유래가 없는 높은 상승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년간은 20세기 동안 가장 더웠던 시기로 나타났으며 지난 100년간 가장 더웠던 12개의 해는 모두 1983년 이후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 기후변화협약이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하여 국제사회는 1988년 UN총회 결의에 따라 세계기상기구(

WMO

)와 유엔환경계획(

UNEP

)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을 설치하였고, 1992년 6월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기후변화협약(UNFCCC)을 채택하였습니다.

– 우리나라는 1993년 12월에 세계 47번째로 가입(’05.5월 현재 189개국 가입)

기후변화는 지구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출처 : www.millemiumassessment.org

*교쿄토의정서란?

기후변화협약에 의한 온실가스 감축은 구속력이 없음에 따라 온실가스의 실질적인 감축을 위하여 과거 산업혁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의 역사적 책임이 있는 선진국(38개국)을 대상으로 제1차 공약기간(2008~2012)동안 1990년도 배출량 대비 평균 5.2% 감축을 규정하는 교토의정서를 제3차 당사국총회(’97, 일본 교토)에서 채택하여 2005년 2월 16일 공식 발효시켰습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도에 비준하였고(’05.5월 현재 150개국 비준), 2005년 11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제1차 교토의정서 당사국총회(COP/MOP1) 개최

동해안의 평균수온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출처 : 국립수산진흥원(2005)

* 자료출처

: 기후변화협약

http://www.gihoo.or.kr/

* 관련 영화 :

불편한 진실(2006)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였던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지구 온난화 문제를 역설하는 사회성 깊은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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