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녘 구름과 태양의 신비로운 향연
잠시 쉬어가라하데요…

갑자기 불기 시작한 겨울바람에 옷깃을 꼭 여미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창가로 새어들어 오는 햇살에 몸을 녹이다가, 오후 5시를 알리는 라디오의 벨소리를 듣자마자 짐을 싸고 컴퓨터를 끄고 연구소를 나섰습니다. 오리털이 다 빠져 홀쭉해진 점퍼의 모자까지 뒤집어쓰고 서둘러 계단을 내려왔습니다.

계단을 내려와서 바깥으로 향하는 유리문을 열고 나가니 서쪽 하늘로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세찬 겨울바람과 함께 날아온 뭉개구름에 가려서 둥근 태양을 볼 수 없었지만, 구름사이로 새어나오는 선명한 광선이 저 너머에 해가 있음을 알게 했습니다.

구름 아래 인간세상은 어둡지만, 구름 위는 너무나 밝고 환하다

‘천지창조’ 그런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선명한 광선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그 모습을 추운줄도 모르고 지켜보았습니다.

구름과 태양이 어울려 펼치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향연을 감상했습니다.

그 사이 잊혀지지 않는 중학교 시절 미술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힘들고 지치거나 바쁠 때, 파란 하늘을 올려다 보아라!’라는…

그리고 구름도 태양도 그런 제게 꼭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만 같습니다.

‘잠시 쉬어가…’라고요.

파란하늘 언제봐도 기분이 좋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어디에 비교할 수 있을까?

구름과 하늘, 태양 한없는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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