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는 국내 전자메일 주소 수천개를 해외 반체제 잡지에 제공, 국가전복 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상하이 출신 인터넷 사용자 린 하이(30)를 4일 공식 재판에 회부했다.

중국에서 인터넷을 정치적으로 사용한 데 대한 첫 재판으로 보이는 이번 사건은 반체제 활동 단속을 인터넷까지도 확산시키겠다는 중국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재판은 특히 중국정부가 최근 국내 반체제 인사들을 탄압하고 있는데 대해 외국 정부들이 비판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재판결과가 주목된다.

린씨는 지난 3월 25일 구속되기 전까지 소프트웨어 회사를 경영하고 있었으며,이번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장기 복역이 예상된다.

그는 지난 97년 9월 이후 다른 사용자의 인터넷 주소와 “블랙 아이스( 흑안)”라는 이름을 사용, 본토인 3만여명의 전자메일 주소를 해외 반(반)중국 잡지들과 은밀하게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온라인 잡지 “VIP 레퍼런스”를 비롯한 해외 반중국 잡지들은 린씨가 제공한 주소 리스트를, 정치적으로 금기시돼 있는 글들을 자국내에 유포시키는데 이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안검사들은 날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인터넷을 이용한 정치정보 교환에 대한 통제 불능상태를 감안, 이번 린 사건을 통해 국가 기강을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인권단체는 성명을 통해 린씨 기소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상하이 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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