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3분의 2이상이 구조조정 대상 사업장인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직무대행 趙俊虎·조준호)이 자구책 마련의 일환으로 개별 사업장의 교섭권을 위임받아 직접 투쟁에 나서기로 결정, 5대 그룹 빅딜발표 이후 구조조정기의 노동정국에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다.

금속산업연맹은 11일 “상급단체로의 교섭권 위임은 공동투쟁을 위한 전제”라면서 “고용조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맹이 교섭권을 위임받아 해당 사업장의 경영진과 직접 교섭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이날 단위노조별로 전국 동시다발 중식집회를 열고 16일부터는 중앙지도부가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맹은 이에 앞서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구조조정사업장 대표자회의’를 열고 연맹차원의 공동투쟁 원칙을 확인했다.

연맹 이수봉사무차장은 이와관련, “지금의 구조조정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노동자들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다면 결국 사회불안을 조성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한국노동연구원 최영기연구위원은 “교섭권을 위임받은 상급단체가 산하 사업장의 경영진과 교섭을 벌이는 일은 노동계의 효율적인 투쟁과 교섭비용을 줄인다는 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지난 9일 노사정위원회 상무위원회에서 노동계와 경영진이 각각 업종단위별로 노사협의회를 구성, 교섭에 임하자고 제안했다. 노사정위원회는 금명간 본회의를 열고 교섭권위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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